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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브랜드 이야기

GrancartZoo 2021. 10.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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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샤오미를 쓴다.

한국에서 샤오미를 나처럼 쓰는 사람은

꽤 이상한 시선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람 처음이야. 라던가

왜 애플/삼성 안 쓰냐. 라던가

말은 못 하더라도 꼭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느껴진다.

나도 처음에는 애플 소비자였다.

아이폰3Gs부터 6까지 장장 10년에 걸쳐서 사용을 했었고

아이패드2로는 학교 수업에서 필기도 하는 등

나름 얼리어댑터 성향도 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 해서 아이패드2 이후로 약 10년 간 패드류는 구매하지 않았고

필요성도 못 느끼고 크기/무게가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몇 번 밝혔던 것처럼

나는 기업의 ESG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attitude도 따진다.

애플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나에게 실망과 화를 안겨주었고

나는 더 이상은 참지 못 하고

변심한다.

그 계기가 된 것은 다음과 같다.

1. 구형 모델의 성능을 OS 업데이트로 저하시키도록 조작함.

2. 최고급 가격 책정과 대조적인 싸구려 배터리 성능

3. 고객이 을이고 애플이 갑인 관계 설정

이 세가지가 나를 탈 애플화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나는 애플과 굳이 싸우거나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애플 제품을 소비해야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 한다.

그래서 대략 2018년 쯤부터 탈 애플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것이다.

한국사람이면서 왜 삼성 안 써요?

삼성을 안 쓰는 건 뭐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삼성의 철학 없는 사업이 가장 클 수 있겠다.

본래 조용히 혼자 삼성불매를 외치던(실제 외치지는 않았다) 사람이었다.

(그런 것치곤 램도 삼성램 쓰고 이래저래 쓰는 편)

그러나 내가 겪어본 삼성은 특히 갤럭시 이하의 삼성 제품들은 그 특유의 한국인의 정서가 묻어나와서 몹시 싫고

그 수준이 낮다고 느끼고 있다.

그게 뭐라고 딱히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뭔가 하나를 끈질기게 파고 들거나

소중하게 간직하고 발전시키려는 마음보다는

이것저것 되는대로 시도해보고 안 되는 것 같으면 빨리 버리고 새로 만들고 하는...

실제 내가 들은 갤럭시 신모델 개발 방식도 그런 취지가 묻어나오는 듯 했다.

갤럭시a b c가 경쟁해서 이긴 자가 다음 모델이 된다는...

여튼 4년 차에 접어든 샤오미 유저로서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편이고

어차피 카피캣으로 컸던 삼성이나 샤오미나 그다지 욕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점이라면 샤오미가 더 잘 카피했다는 것이겠고

삼성은 다른 방향으로 성장한 것 같다.

(얘네는 주로 하드웨어 기술력 쪽으로...)

특히 Z플립 모델은 나도 가지고 싶게 만들었다.

(난 갤럭시를 지금까지 단 1 모델도 써 본 일이 없다.)

2018년 당시 홍미노트4x라는 싸구려 모델로 처음 시작할 때

그 핸드폰은 장난감 같은 싸구려 폰이었다.

포코폰F1이라는 가성비 폰을 거치면서 조금씩 나의 신뢰도는 높아졌고

최근에는 홍미K30이 Pro라는 모델을 구매해서 쓰는 중이다.

급기야는 미패드5 Pro도 쓰고 있다.

분명히 사용 하는 중에 불편함은 있다.

중국 내수용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은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 생태계는 잘 구현되어 있고

백도어니 하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디자인, (적당한) 기술력, 가격, 성능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딱히 a/s가 필요한 경우도 별로 없었다.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니거나, 충전케이블을 꼽고 다녀야 하는 수고로움도 사라졌다.

저녁 무렵에 폰이 꺼질까봐 안절부절하는 일도 사라졌다.

아이폰은 출근하는 동안 폰이 방전될 수준이었었다.

가품이 아닌 정품 케이블을 꽂았음에도 나오는 '오' 경고 메세지도 보지 않아도 된다.

과도한 하드웨어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로써 나는 통신사의 장난질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24개월 할부를 하지 않아도 되었고, 할부 수수료나 할부이자도 없어졌다.

폰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간첩질 같은 요상한 병신 짓을 안 해도 되었다.

(Z플립을 사려고 잠시 알아 봤을 때 컨택했던 폰팔이들과 정말로 병신같은 짓거리를 해야만 했다.)

폰팔이와 컨택할 때 가격을 언급하면 차단된다.

이게 박근혜 시절 생긴 단통법 덕분에 모두가 공평하게 비싸게 사도록 법이 바뀌면서 생긴 문제인 듯 했다.

즉, 제도권에서 만들어놓은 병신 같은 놀음에 놀아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1. 24개월 할부
2. 할부이자
3. 할부원금 놀이
4. 위약금
5. 높은 요금
6. 단통법을 피하기 위한 편법

이런 짓을 멀쩡해 내비두고 있는 것도 다 통신사들의 장난질 때문이다.

여튼, 내가 왜 샤오미를 쓰는지는 대략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는 내 구매욕구를 자극할만큼 메리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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