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옥 인테리어 공사 #12 석고보드 시공
0. Prologue
딱히 설명하기는 어렵긴 한데
이번 인테리어 공사 중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이 석고보드 시공이다.
처음에는 페인트 도장에 욕심을 내서 2Ply 시공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진행했지만
도장 시공은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
석고보드 시공이 필요한 이유는 벽면의 미장이 고르지 않기 때문에 벽지 시공을 하든 뭘 하든 그다지 집이 깔끔치 않게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공할 때 보면 벽이 수직이든 수평이든 바른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그리고 오래된 구옥은 단열 성능이 별로 없다고 보면 되는데, 단열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다년간 살아보며 느낀 대한민국의 자연환경은 극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겨울에 영하 15도, 여름에 영상 35도라고 생각하면 대략 50도의 온도차를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단열 성능 보강은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단열 시공을 하기로 했고, 내단열 시공을 하면 석고보드 마감이 필수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즉, 석고보드 시공은
> 미적인 측면
> 단열 성능 보강
두가지 이유가 있다.
1. 자재 준비
EPS 단열재를 준비했다.
일반적으로 비드법단열재라고 부르는데, 스티로폼이라고 통상 부르는 자재다.
제품 분류에 따라 단열성능이 다르다.
우측에 보이는 초록색+흰색 포장이 석고보드용 본드이다.
석고보드를 설치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내장목수가 각재로 틀을 짜서 맞추는 방법이 첫번째고 두번째는 본드를 두껍게 발라서 벽에 붙이는 것이 두번째 방법이다.
이런 경우에는 통상 떡가베라고 부르는 본드 시공방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2. 창호 부위 테이핑
단열의 중요성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는 구옥들은 실내에 있어도 매우 환기가 잘 되는
즉, 외기가 잘 드나드는 상태에 있기 때문에 냉난방 부하가 심하고, 이는 냉난방비의 상승이나 쾌적하지 못 한 실내 환경을 만든다.
표준 시공 디테일에서도 창호에는 기밀테이프 시공을 하도록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 시공하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을만큼 중요성을 인지 못 하는 작업이다.
나는 3M 기밀테이프를 사용했는데, 접착력이나 내구성이 매우 낮아서 제대로 된 제품을 사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석고보드 시공을 하든, 벽지를 바르든 이 구멍은 매워지지 않으며, 이 틈으로 계속해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몰딩으로 덮힐 부분을 생각해서 적당한 사이즈로 붙였다.
특히 창호 주변에 틈이 많다.
창호 주위로 테이핑을 하고 몰딩을 설치하기 위해 각재 시공도 했다.
이 각재들이 나중에 자작나무 합판을 지지하는 구조체 역할을 할 것이다.
3. 떡가베 시공
석고보드 시공 방법에는 본드 시공과 내장목수가 하부틀을 설치한 위에 설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나는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고 단순한 본드 시공 방식을 선택했다.
외벽 방향으로는 단열재 시공을 하고, 내벽측은 석고보드 1ply만 시공했다.
수직 수평이 생명이다.
보다시피 본드 시공한 것이 보인다.
화장실 타일 떠발이 시공과 비슷한 점이 있다.
문제가 생겼는데, 위 사진의 왼쪽 벽면을
작업자 분이 외벽 쪽임에도 불구하고 베란다가 있다는 이유로 단열재 시공을 안 한 것이었다.
내가 미처 못 살핀 탓이었다.
베란다가 있다고 하더라도 단열이나 기밀 시공이 되지 않은 공간이라 반외기라고 보고 실내측은 단열을 해주는게 맞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결국 석고보드 위에 단열재 시공하고 다시 석고보드를 얹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큰 흠결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주방 싱크대 주변은 방수석고를 사용했다.
방수석고는 이런데 쓰라고 있는 물건이니...
위 사진 우측을 보면 석고보드 사이에 간격이 보이는데
2번째 석고보드는 압착을 해야 하는데 두께를 너무 많이 줘서 아쉽다.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