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히어 고 SRS-HG1/Sony H.ear Go SRS-HG1
결국에 질렀습니다. 아마, 다음 달 쯤에는 파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름 열심히 눈팅을 했고, 최종 후보에는 소니, 보스 두 브랜드 제품을 고민 했습니다.
Sony H.ear Go SRS-HG1 vs BOSE SoundLink Mini 2
결정하는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곧 입수할 예정인 Sony Walkman NW-A35 16GB 요 제품과의 호흡, 혹은 깔맞춤이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사운드링크 미니2의 성능은 체험해 본 적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무거운 소리를 낸다는 것이 사운드링크의 소리를 듣고 느낀 점이었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적어도 비교영상 정도는 남기고 싶네요.
먼저 개봉기부터 보시지요. 두근두근 하는 개봉샷입니다.
묵직한 패키지는 언제나 설레게 합니다. 상당히 묵직한 것이 알찰 것 같습니다.
이번 제품군의 칼라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어느 것 하나 못난 것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덕분에 결정하는데는 무지 힘들었습니다. 결정장애가 있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Walkman 의 칼라 역시 레드로 골라서 히어고도 레드 칼라로 결정했습니다. 제 물건들은 거의 레드인 경우가 많습니다. ㅎㅎ취향이지요.
패키지 후면입니다. 저도 꽤나 사전지식 없이 구매한 모양이네요. App Store니 Google Play니, Wi-Fi에...Extra Bass까지. 상당히 낯설고 또 제가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들이 많네요. 아마 이 기능들 다 빼면 샤오미 큐브박스 정도의 가격으로 떨어질 수 있을까요? ㅎㅎ
내부 구성품입니다. 보증서, 가이드, 설명서, 충전어댑터, USB케이블, 본체 입니다. 특별히 뭐 더 필요할 것도 없고. 알찹니다. 보증서는 정품 등록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정품 등록을 하시면 소니스토어에서 액세서리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권을 증정합니다. 간혹 케이스 같은 걸 살 때 쓸모가 있을겁니다.
크기는 꽤 큰 편입니다. 아마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성인 남성이 양손으로 잡았을 때 손 안에 적당히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이 스피커에는 따로 판매하는 케이스가 없습니다. 매장에서 구경할 때는 별 감흥 없었는데, 막상 사고 보니 흠집이라도 나면 속상할 것 같네요.
전면에는 Sony 마크, 상단에 버튼들과 몇가지 정보를 표시하는 LED 등이 있습니다. 금색 딱지는 High-Resolution Audio 마크인데, 이 기술은 소니 제품에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기술입니다만 저같은 사람이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도 겨우 mp3와 cd 음질을 구별할 정도인데, 뭐 더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CD 음질 이상의 고음질 지향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단의 버튼은 오른쪽부터 전원버튼, 음량증가, 음량감소, Extra Bass, 통화 버튼입니다. 핸드폰 연결시 통화도 지원한다는 것이지요. 나쁘지 않습니다. 주목할 것은 Extra Bass 입니다. 이 버튼으로 저음 증폭을 끄고 켤 수 있습니다. 가끔 베이스 저음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곡을 해치는 저음을 듣게 하는 상황도 있기에 이런 기능을 끄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
개봉 시에는 꼭 충전을 해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샤오미 대용량 보조배터리가 전력이 나올 것 같아서 연결해주었더니 바로 켜지더군요. 제품 후면에는 좌측부터, 충전단자, USB단자, AUX IN 단자, 우측하단 오른쪽부터, Update/WPS버튼, Set up 버튼, Stereo Pair 버튼, Right/Left (아마도) LED가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 Function 버튼이 있네요. 그 위로 Function 버튼을 누를 때마다 Link/Network/Bluetooth/USB/Audio In 순으로 LED 등이 움직이며 해당 기능으로 스피커가 작동합니다.
흥미로운 기능은 Stereo Pair 기능입니다. 이 스피커가 그렇게 비싼 제품이 아닌데다 블루투스로 두 대를 쌍으로 연결해 각각 스테레오의 Left와 Right로 작동하도록 한다면 상당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지금보다 더 가격이 떨어진다면 하나 더 구매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음향기기의 성능을 화면 너머의 인터넷으로 공유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고, 또 객관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주지요. 심지어는 방금전까지 AK Jr를 샤오미 배터리로 충전하자, 스피커에서 잡음이 심각하게 나오더군요.
어찌됐든 허접하지만, 비교 영상을 제공하고자 시도해봤습니다. 아직 시행착오적인 면도 많고, 장비 탓도 있고, 시간 탓도 있습니다. 이 리뷰라는 것이 이렇게 시간이 많이 들거라고 생각 못한 것은 아니지만, 제 욕심과 또 저의 한계가 엿보이는 상황이네요.
사용한 장비에 스피커로는 소니 히어고, 샤오미 큐브박스, 야마하 MCR-B142이며, 사용한 음향기기는 아스텔앤컨 AK Jr, 데스크탑 컴퓨터+Foobar2000+WASAPI+오딘스트 HUD-MX2입니다. 사용한 음원은 브릿팝 Suede의 Outsiders입니다. 이 음원은 제가 특별히 Groovers에서 구입한 MQS 음원입니다. 24Bit/96kHz 입니다. 상당히 시끄럽게 들리는데, 녹음의 설정 문제, 곡의 장르적 문제, 녹음 장비 문제 등등이 있었습니다.
---------------------Sony H.ear Go 와 연결한 실제 테스트--------------------------
먼저 아스텔앤컨 AK Jr와 블루투스 연결된 사운드로 들어보시죠. Extra Bass는 끈 상태입니다.
다음은 아스텔앤컨 AK Jr와 AUX 연결한 테스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선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특히 음향기기에서는 성능저하가 심각하기 때문에 무선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AUX 연결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이 AUX 연결 시의 사운드 퀄리티 입니다. AK Jr의 Line out 기능을 사용했더니, 고음부분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착각이 아닙니다. 촬영한 영상은 없지만, European Jazz Trio를 듣는 동안에도 AK Jr의 Line out 기능(최고 볼륨으로 설정)을 사용하자, 일부 음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블루투스 연결 때는 못 느꼈던 부분이라, 조금 더 테스트가 필요할 듯도 합니다.
비교 대상으로는 사운드링크가 없는 관계로 큐브박스로 대체하겠습니다. 10배가 넘는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샤오미가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고음에서 음이 찢어지거나 하는 문제도 전혀 없고, 블루투스 연결이 불안한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사실 히어 고가 없었다면, 샤오미 그대로 썼을 것 같네요.
다음 영상들은 데스크탑+Foobar2000/WASAPI+Audinst HUD-MX2 의 구성입니다. 오딘스트는 USB로 데탑에 연결했기에 96kHz가 한계인 상황입니다. 차이가 느껴질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Extra Bass 기능을 켠 상태로 촬영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소니 제품들은 스피커고 mp3플레이어고 헤드폰이고 모조리 이 베이스 부스트 기능이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다 켠다면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마지막으로는 미니 콤포넌트인 야마하 MCR-B142 입니다. 디자인에 혹해서 구매했는데, 사운드에도 부족함이 없는 녀석입니다. 특히 오딘스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좋은 녀석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 20만원 선이 무너지고 있는 중으로 보이고, 초창기에 30만원이었으니, 아마 SRS-HG2 가 곧 출시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2016년 4월 출시 제품이니 2가 나올거라는 생각을 하기엔 이른것 같네요. 아직 1년이 안되었으니, 가후가 상당히 심한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원래 소니가 카메라에서 가후로 유명한 브랜드였지요.
저는 이 스피커를 차량용 스피커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제 차에 기본 스피커 성능이 어마무시하게 저렴해서요. 20만원 짜리 스피커보다 못할 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말씀드린대로 차량에서 사용해봤습니다. 좋아요, 좋습니다. BMW 미니 내장스피커보다 낫습니다. 요즘은 또 그렇게 안 나쁜 것 같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은, 일단 스피커의 무게중심이 높은 편이라, 대시보드 위에서 잘 넘어집니다. 굴러다녀요. 차량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좀 덜컹거리면 날라다닙니다. 위험할 수도 있겠구요. 좀 아쉬웠습니다. 지금은 요령이 생겨서 안 떨어뜨리게 대쉬보드 깊숙한 곳에 올려놓고 다닙니다.
저음을 강조한 무거운 사운드를 들려주는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보다 상대적으로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사운드를 들려주는 소니 히어고 SRS-HG1에 한표를 주고 싶네요. 음악을 듣다보면 Extra Bass 기능조차도 꺼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자극적인 소리는 당장에는 재미있지만, 금방 질리더군요.
소니 히어고 평가
장점
1. 작은 크기에 비해 묵직한 사운드
2. 저렴한 가격대
3. 다양한 기능과 활용도
4. 예쁜 디자인, 다양한 색상 선택의 폭
단점
1. 쉽게 칠이 까진다
- 내구도 문제일 수 있는데, 예쁜만큼 칠이 쉽게 까지면 아웃도어 용으로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2. 휴대용으로서는 무거운 무게
3. 전용 캐링 케이스의 부재
- 마찬가지, 칠이 쉽게 까질거면 별도의 가방이나 충격 방지용 실리콘 케이스가 필요할텐데, 관련 상품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국 아마존에서 전용 가방을 하나 직구 했습니다.
다음은 Songpal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스크린샷 입니다. 이런 섬세한 지원은 소니의 장점일 겁니다. 야마하의 소프트웨어에 비하면 무지 자세하게 지원하고 기능도 다양합니다. EQ 조절도 가능해보이네요. 제가 EQ 조절에는 제능이 없어서 영... 정말 어려운 여역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바로 가능하고, Wi-Fi 연결 가능한 것은 정말 훌륭하네요. Wi-Fi 연결되고 바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소니 스피커들을 여러 대 모아놓으면, 집 여기저기에 설치해놓고 이 음악 저 음악 마음대로 틀 수 있습니다. 집이 무지 넓다면 이 방은 클래식을 틀어놓고, 저 방은 재즈를 틀어놓는 것도 가능하단 이야기겠지요. 일반적인 유저보다 상업적인 공간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유용할 듯 하네요. 카페나 상점, 갤러리 같은 곳이 적당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