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제타 건담 토막 후기
토미노 요시유키가 만든 건담은 참...
참으로 끔찍한 이야기를 담담한 표현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중3~고1 정도 되는 카미유 비단은
티탄즈 군 소속의 제리드 메사의 "카미유? 뭐야 남자였나?" 라는 혼잣말을 듣고, 평소 열등감이 발현하여 가라데 실력을 발휘하여 아굴통을 갈겨버린다.
덕분에 군 헌병대에 잡혀가는데, 변호사를 통해 풀려나려는 상황에서도 헌병 아굴통을 갈겨버리는 미친 돌아이 근성을 보여준다.
도대체 얼마나 열이 받은건지, 훈련 중인 건담 Mk-2를 탈취하여 홧김에 릭 디아스의 크와트로 대위와 함께 에우고로 복귀한다.
이게 제타건담 오프닝 장면이다.
티탄즈 소속 군인들을 후들겨 패고, 군 자산인 마크투까지 탈취하였기 때문에 카미유는 티탄즈의 표적이 된다.
한편, 카미유의 양친은 모두 모빌슈트 개발 연구자들로 아버지는 어머니와 별거 중일 듯 하고, 이미 연애 상대가 따로 있는 상황이었다.
티탄즈는 카미유를 노리고 특수 작전을 제리드 중위에게 맡기는데, 모종의 캡슐을 인질 삼아서 에우고에서 마크투를 돌려받도록 딜을 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멍청한 제리드는 이 캡슐이 단순한 폭탄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 캡슐에는 다름아닌 카미유의 어머니가 무방비한 상태로 납치되어 들어 있었다.
이 사실을 안 카미유는 마크투를 타고 나가서 캡슐을 탈환하려고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제리드는 캡슐을 파괴해버린다.
카미유는 그렇게 티탄즈에 의해 어머니가 사살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목격한다.
이 때 카미유 비단의 아버지 역시 에우고를 찾아왔는데, 멍청한 이 양반은 릭 디아스에 홀딱 반해서 이를 탈취하여 도주한다.
릭 디아스를 되찾기 위해 카미유 역시 아버지의 뒤를 쫓는데, 아버지는 아들이고 뭐고 빔라이플을 쏘고 난리를 치다 빔라이플에 저격당해 사망한다.
카미유는 짧은 시간 안에 양친 모두가 살해 당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 것이 제타 건담 초반부 전개의 이야기이다.
마지막에 가서 카미유의 정신이 붕괴하는 것은 굉장히 타당한 일이다.
이렇게 잔인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담담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것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