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에디파이어 MR4
0. 들어가며
메인 시스템 -> 서브 시스템 -> 데스크탑까지 건드리다 보니 잘 쓰고 있던 오디오엔진 A2+까지 업글을 생각하게 되었다.
막상 A2+를 팔고 다른 스피커를 사다보니 자금의 압박이 느껴져서 뭐 좋은 스피커를 살 형편은 못 되고, 좋은 평가가 자자한 에디파이어 MR4를 구매했다.
가격은 약 40달러 정도의 물건이다.
1. 언박싱
액티브 스피커라 pc에 직결하면 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가성비 템이 아닐 수 없다.
약 2주 쯤 기다려서 수령한 것 같다.
2. 외관
40달러 스피커에서 품질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디자인과 빌드 퀄리티는 꽤 낮다.
40달러에서 4달러 정도가 디자인에 투자된 듯 하다.
어쨌건 돔 트위터 주변 마감이나 각종 노브들은 싸구려틱하게 마감되어 있다.
다시 말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놀라운 품질일 수 있다.
11자 콘센트에 젠더가 동봉되어 있다.
RCA 케이블 한 조와 좌우 연결 케이블이 하나 들어있다.
후면 사진이 없는데, 후면에는 입력 단자들과 2개의 EQ 노브가 있다.
고역대와 저역대를 컨트롤 해줄 수 있다.
3. 소리 첫인상
첫인상은 엉망진창이었다.
아직 유닛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디스토션이 들렸다.
그리고 밸런스도 나빴다.
그리고 파워 버튼을 꾹 누르면 일반 모드와 뮤직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데, 일단 이걸 눌렀을 때 정확히 뭐가 변경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걸 눌러서 뭔가가 인위적으로 바뀐다는 것조차 맘에 들지 않았다.
4. APO EQ
헝그리 유저들을 위한 혜자 스피커가 바로 이 MR4인데, 필자가 느끼는 바는 어쩔 수 없는 금액적 한계에서 오는 빌드 퀄리티와 엔트리 제품 컨셉의 아쉬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톤 밸런스 등이 인상적이었다.
필자의 이런 악평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평가가 상당히 좋은데, 거기에 더해서 MR4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었다.
그 방법이 바로 APO EQ인데, PC-FI용 스피커답게 EQ를 컨트롤해서 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다.
설정은 기본 화면 싹 다 지우시고, 아래 텍스트를 복사(Ctrl+C)해서 프로그램 내에서 붙여넣기(Ctrl+V)하시면 적용된다.
Edifier MR4 APO EQ Score 96000Hz
Preamp: -3.5 dB
Filter: ON HPQ Fc 67.7 Hz Q 1.23
Filter: ON PK Fc 612.59 Hz Gain -3.35 dB Q 1.98
Filter: ON PK Fc 827.79 Hz Gain 1.95 dB Q 4.88
Filter: ON PK Fc 2955.45 Hz Gain 3.36 dB Q 3.15
Filter: ON PK Fc 6285.98 Hz Gain 2.27 dB Q 2.28
Filter: ON PK Fc 10478.50 Hz Gain 1.54 dB Q 4.99
Filter: ON PK Fc 13202.41 Hz Gain -2.87 dB Q 2.67
확실히 들을만하게 바뀌는 듯 한다.
적용 방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길...
5. 결론 : 방출 크리
필자는 오랜 기간 동안 오디오엔진 A2+에 익숙해져 있었고, 그닥 불만이 없었다.
게다가 적당한 DAC도 항상 함께 사용해왔기 때문에 사운드 품질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음상이 맺히는 위치가 매우 정확해서 청자의 이마 전면에 보컬 목소리가 손에 잡힐 것처럼 맺힌다.
그치만 음향 커뮤니티 유저들 사이에서 평가가 MR4보다 나빴다.
주로 비싸다, 소리 품질이 나쁘다 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느끼기에는 MR4의 톤 밸런스가 나쁘고, EQ로 보정이 가능하지만 도저히 내 귀를 낮은 곳에 적응시킬 수가 없었다.
결국 약 3주 만에 방출했고, 화이트 색상은 인기가 많아서인지 금방 판매되었다.
현재 PC-FI는 달리 미뉴엣 + Fosi ZA3 + 토핑 E70 Velvet 조합으로 변경했다.
ZA3 볼륨 노브가 워낙 허접해서 프리앰프가 필요할 것 같은데, Ampapa A1을 달아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