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앰프] FM Acoustics FM255 MK2
0. 들어가며
프리앰프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프리앰프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
현재는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가끔 너무 높은 해상력과 노이즈 억제를 추구한 덕분에 dac에서 귀를 쏘는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파워앰프에 볼륨이 달린 인티앰프일지라도 저가형 인티앰프는 그저 프리앰프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임시방편일 뿐 제대로 된 볼륨 조절 기능조차 하지 못 하는 허접한 경우가 허다하다.(주된 문제는 낮은 볼륨에서 정밀한 컨트롤 불가, 좌우 볼륨 불균형 등이다)
게다가 침실에 있는 앰프를 밤새 켜놓는 편인데, 야마하 A-S2200을 프리앰프로서 밤새 켜놓기에는 전력 소비도 발열도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그래서 그럼 후보군은 무엇이냐?
마크레빈슨 JC2 복각 프리앰프
패스 P1.7 복각 프리앰프
FM255 MK2 복각 프리앰프
각각 가격대가 30/60/100만원대로 가격대가 제각각이다.
개인적인 취향은 P1.7 프리앰프지만, 매물을 놓쳐버리고 바로 만나게 된 것이 FM255 MK2.
번쩍번쩍 촌스러운 골드 색상이지만, 당장 필요하다 싶어서 구매했다.
애초에 톡반 TS-6 + 프리앰프 조합을 만들고 야마하 A-S2200은 판매할 계획이었다.
1. 외부(전면)
가격대가 좀 더 나가는 이유는 예전에 썼던 덴센처럼 전체 바디가 두꺼운 알루미늄 바디라서인 이유도 있다.
톡반은 전면 패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얇은 철판인데, 이쪽이 좀 더 고급스럽다.
마감도 헤어라인을 사용했다.
전면에 조작 버튼이 모여 있고, 2개의 노브 중 왼쪽은 밸런스, 오른쪽은 볼륨 노브이다.
우측 끝 버튼이 전원 버튼, 그 위는 전원 LED 인디케이터, 그 위의 작은 점은 리모컨 수신부
왼쪽에는 입력 선택부인데, 총 5개의 입력이 있고, 왼쪽 2개는 밸런스(XLR), 우측 3개는 언밸런스드(RCA) 입력이 있다.
전면 가운데 버튼 4개는 각각 TAPE, 강제 모노 모드, 페이즈 변환, -20dB 버튼이다.
테이프는 아마 릴테이프가 아닌가 싶다.
모노 모드 버튼은 스피커 좌우 체크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모노 모드일 때는 좌우 밸런스를 비롯해서 많은 스피커 문제를 점검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페이즈 인버트 버튼은 XLR 단자의 단자 설정을 반대로 바꾸는 것이다.
환경에 따라 필요할 경우가 있다.
-20dB의 목적은 모르겠지만, 갑작스러운 볼륨 컨트롤이 필요하거나 혹은 필자처럼 좀 더 조용히 감상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다.
-20dB가 적용되면 음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다이내믹스도 줄어들기 때문에 좀 더 소리가 납작해진다.
2. 외부(후면)
후면에는 모든 입출력이 모여있다.
각각 1조의 RCA 및 XLR 출력 단자, 2 조의 XLR 입렫, 3 조의 RCA 입력, TAPE 입출력이 있다.
전원은 일반 3핀 케이블을 사용하고, 1A 250V 퓨즈를 채용해서 갑작스런 과전압을 방지하고 있다.
단자는 보다시피 모두 튼튼한 단자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XLR 단자 역시 단단하게 체결되는 단자로 허접한 앰프에 사용된 것과는 차별화되어 보인다.
이런 부분에서 제작비를 아끼지 않은 모습이 엿보인다.
퓨즈를 구스타드 같은 브랜드로 바꿔볼까 싶긴 한데, 덴센 B-110+ 때 이미 퓨즈로 뭐가 바뀌지 않는다는 경험이 있어서 굳이 의미가 있나 싶다.
하부 고무다리는 무척 싸구려 제품이 달려있다.
없는 것보다야 낫고, 지름 1cm도 안 되는 반구형 고무발이 달린 것보다는 지면에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준다.
가급적 골드 색상 금속발을 하나 달아주고 싶다.
3. 내부
필자가 내부에 대해서 그리 할 말이 많지는 않겠지만, 알리발 복각 앰프의 내부 설계를 보면 제각각이다.
좀 구력이 있는 분들은 커패시터나 각종 부품의 브랜드, 품질까지 알구선 퀄리티에 대해 논하는데, 필자는 까막눈이다.
최근 겨우 알프스 볼륨에 대해서 알게 된 수준이다.
그러나 정보의 공유를 위해서 내부 사진을 공유한다.
이 제품과 동일한 내부 구성 + 리모컨 제품은 현재 알리에서 약 $ 700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배송비 포함 한화로 약 100만원이고, 관세 약 1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볼륨은 알프스 블루벳벳 전동볼륨 10K 모델이 달려있다.
전원부의 토로이달
물리적으로 발생하는 험을 막기 위해 튼튼히 고정되어 있다.
4. 스펙 쉬트
스펙 쉬트가 좀 부실한데, 그 내용을 옮겨왔다.
주파수 응답이 무려 0.5~150kHz라는 무시무시한 스펙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일반적인 파워앰프는 20~20kHz 정도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낮은 스펙에 맞춰진다.
THD는 0.0056%
SNR은 106dB
다이나믹스는 115dB
채널 크로스토크는 105dB
다음은 프리앰프의 기준이 되는 토핑 Pre90의 스펙쉬트이다.
주파수 응답은 20Hz~100kHz
THD는 0.0003%
SNR은 138dB
다이나믹스는 138dB
채널 크로스토크는 140dB
출력 전압은 50Vpp
뭐, 수치만 보면 당연히 Pre90의 상대가 되지 못 한다.
어이어이, 토핑의 프리앰프는 괴물인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