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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인켈 CDP를 고급기로 튜닝해봄. 인켈 CDC-5090R 개조 기행

GrancartZoo 2025. 10. 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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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과거 자금 부족으로 야마하 CD-S1000을 무지성으로 방출한 이후 쭉 CDP 자리가 공석이었다.

 

시스템 업글하기도 힘든데, 거기에 CDP를 얹으려니 여간 자금이 부족한 게 아니라서...

 

당근 눈팅을 하다가 소니, 데논 등 멀쩡하고 저렴한 CDP는 이미 다 팔리고 인켈만 덩그러니 남았던데

 

5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가지고 놀아볼까 하는 생각으로 냉큼 업어와 버렸다.

 

랙 디자인을 잘못 해서 풀사이즈 앰프가 안 들어감. ㅠㅠ



침실 오디오 랙 디자인을 잘못해서 풀 사이즈 앰프가 안 들어간다...

 

당시에는 토핑 앰프들을 쓰던 때라서...

 

 

1. Inkel CDC-5090R 뜯어보기

 

집에 가져오자마자 분해해서 내부를 봤다.

 

외부는 지저분 하지만 내부는 매우 깨끗했다.

 

외관

 

CD는 총 5장이 들어간다.

 

CDP에 CD는 1장만 들어가도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좋아하는 CD 5장을 넣어놓으면 3~5 시간은 즐길 수 있으니 의외로 장점이다.

 

어차피 필자는 SACD가 1장도 없으니 SACD 기능은 없어도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부분 SACD는 재즈나 클래식 쪽으로 발달해서 대중음악 쪽은 굳이 필요치도 않다.

 

5장 CD 트레이
케이스 구조는 허술하다.
Optical Out (좌), Coaxial Out (중앙), RCA Out (우)

 
전원부나 출력부 모두 허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Hi-Fi 지향보다는 가전제품 느낌에 가깝다.
 
의외로 Coaxial 단자 2개, Optical 단자 1개가 있기 때문에 Digital Out -> DAC 입력으로 현대적 사운드로 들을 수 있고, RCA out으로 당시의 사운드를 느껴볼 수도 있다.
 

 
먼지를 털고 보니 내부 기판은 엄청 깨끗하다.
 
오피앰프는 총 3개가 박혀있는데 모두 JRC 4580DD로 특유의 음색이 결정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메인보드 먼지 털기 전(좌), 먼지 털기 후(우)

 
전해 커패시터는 모두 국산 삼영 제품이 사용되었다.
 
잠시 튜닝에 대해 고민했으나, 굳이 빈티지한 기기를 현대적인 사운드로 덧입힐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들어본 감상으로는 당시를 회상할 만한 빈티지적인 사운드는 느낄 수 있으나, 매력적인 사운드라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쉽게 말해서 음원 정보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다 이래 느껴졌다.
 

 

토핑 D90III Discrete에 연결해서 들어보니 (편의성 때문에 쓰던) 스포티파이에서 주로 듣던 힘매가리 없던 소리가 무손실 CD 그대로의 진한 사운드를 들려줘서 귀가 매우 즐겁다.

 

간간히 모아놓았던 90년대 CD들을 들으니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2. 튜닝 : Modifying

 

앞서 언급한 것처럼 CDC-5090R의 오리지널 사운드는 그다지 매력도 없고 퀄리티도 없다.

 

어느 분의 언급처럼 오피앰프를 당시 고급 CDP에 들어가던 OPA나 AD 제품으로 교체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혹해서 작업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은 메인보드를 뜯어보았는데, 기판 아래에도 몇개 칩이 보인다.

 

CDC-5090R 기판 하부

 
우선 아래에 보이는 JRC 4580DD 오피앰프 3개를 Dip 소켓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현재 3개 오피앰프의 정확한 역할까지는 파악이 안 된다.
 

JRC 4580DD 오피앰프

 
어쨌거나 오피앰프 제거 작업을 할 때는 손이 3개나 4개 정도 필요한데...
 
솔더링 페이스트를 떡칠하고 여자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쏙쏙 뽑아냈다.
 
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솔더링 페이스트가 탄 흔적이고, 알코올 세척액으로 닦아내니 잘 닦여 나왔다.
 

오피앰프를 제거한 상태
오피앰프가 제거된 기판 상태

 
오피앰프가 제거된 상태의 기판을 보니 홀이 막히지 않고 잘 살아 있어서
 
납흡입기를 사용할 필요 없이 소켓 작업을 해줄 수 있었다.
 

아래쪽에만 열을 가해도 쏘옥 들어가는 상태

 
열 때문에 지저분해졌지만 이소프로필렌 알코올 용액으로 닦아주면 싹 깨끗해진다.
 
이번에 준비해 둔 오피앰프는 AD712JNZ 라는 제품으로 아날로그 디바이스 사에서 제작된 것이다.
 
90년대 2000년 초반까지 고급 CDP에 들어갔을 법한 오피앰프라는 것이다.
 
그렇다는 말은 CDC-5090R을 고급 CDP 냄새가 나게 사운드 튜닝을 해 줄 수 있다는 말이렷다!
 

 
3개를 일단 딱 박아주었으나...
 
CDP 트레이가 고장나서 지금 고치고 있다...
 
이대로 CDC-5090R은 살아날 기회가 없을 것인가...ㅠㅠ
 
지켜봐 주시길...
 
 
0. 나가며
 

여담으로 Transaudio FM266 Master Edition이 좋은지 짭큐페이즈 C-2860 Plus가 좋은지 들어보고 있다.

 

딱딱하게만 들리던 FM266이 요즘 좀 부들부들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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