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맛집]낭낭 NangNang 태국음식
드디어 공지하네요.
낭낭은 몇달전부터 폐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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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욧-!
오늘은 이태원 태국음식점을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태원역 인근에 있는 낭낭 이라는 태국음식점이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근 몇년간 이태원은
현지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희귀한 외국음식점이 점점 사라지고
소주나 먹는 포차들이 점점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같으면 이렇게 변한 이태원은 오고 싶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런 와중에 현지 음식에 가까운 맛을 맛 볼 수 있는 음식점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소개를 해드립니다.
재밌는 점은 이 '낭낭'은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적 있는 '부아 BUA' 라는 음식점의 2호점 같은 곳이었네요.
이번에 먹어보고 알았습니다.
위치부터 볼까요?
이태원역 4번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주 월요일 휴무
평일
11시 30분 오픈
22시 클로즈
17~18시 브레이크타임
주말
12시 오픈
22시 클로즈
16~17시 브레이크타임
전화번호 02-792-3340
아마 예약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레스토랑이 생긴지는 오래 됐지만
아직 사람들이 찾는 집은 아니에요.
맛이 문제일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데요.
1층에 낭낭
2층에 부아 가 있습니다.
메뉴판 한번 보시죵.
예전에 왔을 때는 메뉴가 면요기 2개? 3개? 밖에 없었는데
많이 늘어났습니다.
메뉴 개발을 계속 하나보네요.
부아의 두번째 키친이라니 안에 계신분은 사장님은 아니신가보네요.
태국 왕실인증 요리학교 출신의 셰프라...
메뉴 구성은
면요리가 6가지
국밥이 1가지
덮밥이 1가지
전이 1가지네요.
카오쏘이까이(Khao soi Kai) .....12,000원
치킨커리국수(에그누들)
비빔쌀국수 .....11,000원
(현지 이름이 안 적혀 있음...)
꾸웨이띠여우 남똑 .....11,000원
타이보트누들과 돼지고기
꾸웨이띠여우 똠얌/남사이 .....12,000원
똠얌누들/기본누들
카놈찐 남녀우 .....12,000원
북부타이국수
꾸웨이띠여우 느아 .....12,000원
타이소고기쌀국수
느아뚠 .....20,000원
타이소고기국과 밥
카오카무 .....14,000원 (고기추가 6000원)
타이족발찜 덮밥
호이텃 .....12,000원
타이굴전
메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메뉴 구성에 면요리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음료도 태국식입니다.
태국식 아이스티
태국 맥주가 3종
싱하맥주
리오맥주
창 생맥주
위스키도 있고, 사케까지 있네요 ㄷㄷㄷ
지난번엔 똠얌국수를 먹어본 것 같은데, 이번엔 족발덮밥을 먹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엔 족발덮밥 같은 음식은 없죠.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 볼 때 태국편에서 족발덮밥이 나왔었는데 무지 맛있어 보였거든요. ㅡㅠㅡ 츄릅
방송이 5월에 나왔는데, 이 메뉴가 5월 이전에 생긴 것인지 이후에 생긴 것인지 궁금하네요.
어쨌든 기대하고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했는데, 여기 계신 분은 '엄청나게' 불친절 합니다.
주문 받는 기계가 있다면 더 친절할 것 같습니다. ㅡㅡ;;
예전에 부아에도 간 적이 있는데요.
무지 불쾌한 경험을 했거든요.
직원들끼리 트러블이 있었는지 뭐 어쨌는지
손님 와도 쳐다도 안 보고 그 묘한 불편한 분위기 때문에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콧구멍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고 먹었거든요.
그 때 그 기분을 생각하니 이 셰프님 표정이 이해가 가는 듯도 합니다.
주문하고 할 때 좀 불편합니다.
한국말을 하시는건지, 영어를 하시는건지...
좁은 매장인 만큼 내부는 단촐합니다.
100% 바테이블 타입의 식사만 가능하니깐요.
아마 마주보고 앉는게 좋은 데이트에서는 조금 선택받기 힘든 매장일 듯 합니다.
조금 오래 된 연인들에게는 편하게 가능하겠네요.
메뉴판에는 없었는데, 푸켓 비어도 있나보죠?
아마 육수가 들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솥이 쉴새없이 끓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생맥주가 좋을 것 같아 창 생맥주를 시켰습니다.
맛이 대단히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저녁시간이지만 사람이 없죠.
맛은 있는데...
짜잔~
음식이 나왔습니다.
"카오카무"
백종원이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태국편에서 이 족발 요리를 먹었습니다.
카오카무는 밥+(돼지)족발 이라는 뜻입니다.
약간 예상한 듯한 비쥬얼의 음식이 나왔습니다.
역시 음식 위로 수북히 덮힌 고수가 보입니다.
1~2잎 정도 먹어봤는데, 역시나
먹을 수가 없어서 한쪽으로 밀어내고 먹었습니다.
오른편에 반찬 같은 것들이 있는데,
위에서부터 차례로 간장에 절인 삶은달걀, 절인야채, 절인배추 같아 보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것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김치 같은 느낌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세계 사람들 입맛은 비슷해서, 비슷한 포지션의 음식은 항상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클, 단무지, 김치 뭐 기타등등...
짭짤한 소스에 부드러운 살코기 식감이 무지 좋습니다.
거기에 족발껍질이 부드러운 듯 쫄깃한 듯 한 식감이 최고입니다.
특히 돼지 잡냄새가 1도 안 나기 때문에 너무나 좋습니다.
밥까지 있으니 최고의 식사 아닌가요.
같이 주는 소스가 이 남찜카무라는 양념장 입니다.
새콤한 냄새가 나는 것이, 식초가 들어가지 않았나 싶네요.
거기에 가득한 다진마늘, 파, 그리고 아마도 고수가 들어간 모양입니다.
톡 쏘는 새콤달콤한 맛 위로 마늘과 고추의 매운맛이 덮쳐옵니다.
끝에는 고수향이 조금 나옵니다.
베이스 소스에 절인 것인지, 삶은 달걀이 촉촉합니다.
맛이 좋아요.
이 두 반찬이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있는 것 같지만,
실상 식사가 느끼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밥을 수북히 담아주셨는데요.
이날 잠들기 전까지 배가 불러서 힘들었습니다.
평소 식사량보다 훨씨 많았나봐요.
여튼, 사람이 없는 것 치고는 상당히 맛있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태국에 다녀왔는데 현지의 맛이 그리우신 분은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지의 맛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태국 못 가봤습니다)
테잌아웃도 가능하다는데, 뭐 굳이...
먹고 가는게 좋겠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