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 셀프 튜닝] #2 톡반 RS-6 프리앰프 알루미늄 전해 커패시터 자가 수리, 비자성 나사 튜닝하기
0. 들어가며
필자가 사용하다가 고장을 2~3차례 내고 수리했던 톡반 RS-6은 본품 가격대($220)에 비해서 굉장히 품질이 좋다고 생각한다.
막상 사설 수리점에 수리를 의뢰해보니 대부분의 과정이 테스터기로 회로와 부품을 점검하고, 납땜으로 부품을 제거하고 새로 납땜하는 과정이 전부라 이런 과정을 스스로 해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이 RS-6을 교보재로 쓰며 각종 튜닝을 하고 평생 애착 앰프로 써보고자 하고 생각했다.
지난번에 Furutech AC Inlet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고, 앞으로 차차 튜닝을 하는 과정을 여러분들과 공유해보려고 한다.
[프리앰프] 톡반 RS-6 진공관 프리앰프 전원부 튜닝하기 Furutech FI-03(G) 금도금 휴즈내장형 AC-Inlet
0. 들어가며최근에 몇번 앰프를 해먹구서는 사설 수리점에서 수리도 몇 차례 해보니, 대부분의 경우 몇차례 납땜으로도 수리가 가능한 케이스들이 많은데다 사소한 업그레이드 튜닝을 하자고
grancartzoo.tistory.com
1. 튜닝 대상
- RCA Socket
- 내부 와이어 등급
- 전해 커패시터
- 필름 커패시터
- 비자성 나사
- 트랜스포머
- 케이스 업그레이드
만약 앰프의 튜닝을 한다면 위 대상들을 튜닝할 수 있을 것 같다.

RCA Socket 은 In/Out 한 조씩만 WBT Gold 코팅 제품으로 교체할 생각이다.
PCB 보드로 연결된 선재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 외에는 다양한 커패시터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기본적튜닝 방법일 듯 하다.




게다가 과거 필자가 고장내서 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수리업자분이 달아놓은 듣보잡 Maram 85℃ 35V 10000uf 알루미늄 전해 커패시터...당시에는 잘 작동하니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전해 커패시터에 대해 조사를 하고 다시 보니 이런 커패시터를 달아놓은 업자분에게 조금 짜증이 난달까...??
왜냐면 저 자리는 니치콘 VR(M) 105℃ 25V 10000uf가 있던 자리인데 35V 짜리로 달아놓는 센스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래에 보이는 커패시터는 상부에서 전해액이 흐른 흔적과 부풀어 오른 모습으로 보아 슬슬 교체해야 할 시기로 보였기 때문에 서브 보드의 커패시터 4개는 이번 기회에 가장 먼저 교체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황색 Epcos 커패시터는 여기저기 외부 충격을 받은 흔적도 있고, 4개가 동일한 커패시터가 아닌 1개만 파란색 저용량 커패시터로 설치되어 있어 뭔가 찜찜하기도 하다.
웃긴건 RS-6 ver 2.0부터는 Epcos 주황색 커패시터 4개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더 웃기기도 하다.
그리고 PCB 보드를 보면 컴퓨터 메인보드처럼 케이스에 나사로 고정이 되어 있는데, 철재 나사이기 때문에 자성을 띈다.
오디오 신호는 PCB 보드를 통해 흐를텐데 자성인 나사가 있으면 오디오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비자성 나사로 바꾸는 것은 흔히들 하는 튜닝 중 하나이다.




보다시피 케이스 섀시는 약간 저렴해보이는 철제 케이스이고, 프론트 패널은 그나마 알루미늄 패널이다.
재밌는 점은 철제 케이스가 자성은 있지만 차폐 성능이 좋고, 알루미늄은 차폐 기능이 미비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종 케이블과 여러 장비들이 혼잡하게 서로 얽혀있는 앰프 주변은 차폐 성능이 있는 철재 케이스가 더 좋다는 의미가 된다.
내부에 설치된 트랜스포머 - 메인보드 사이에 설치된 패널 역시 철재 패널인데, 차폐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 본격 튜닝 작업
먼저 서브 보드에 맛탱이가 좀 간 니치콘 10000uf 25v 4개부터 바꿔주기로 했다.
꽤 오랫동안 서치를 하다가 니치콘 KG(M) Gold Tune 85℃ 25V 10000uf 스냅인 제품이 가장 적당해 보여서 4개를 준비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숫자는 19년 02주차에 생산된 제품, 23년 43주차에 생산된 제품이라는 의미이다.
보다시피 다리는 스냅인 제품으로 PCB 보드에 들어갈 사이즈는 아니라서 별도로 작업을 해주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또 준비한 것이 바로 이 비자성 티타늄 나사.
이게 또 생각보다 비싸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만큼 구매한 것이 약 3만원 어치에 이른다.

이제 작정하고 메인보드에서부터 4개의 커패시터 모두 제거했다.
PCB 뒷편을 인두팁으로 살짝 녹이고, 동시에 커패시터를 살살 당겨서 뽑으면 적당히 빠진다.
이미 부풀어오른 커패시터는 뽑을 때 다리도 분리되어 안에서 전해액이 막 새고 난리도 아녔다.
짜증나는게 왼쪽에 보이는 검정 Maram 커패시터에 연결된 와이어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PCB 기판 속에 박혀있는 바람에 제거하는데 무진장 애를 먹게 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와이어는 스냅인 타입 커패시터에 연장해줄 Belden 주석도금 Bus-Bar Wire AWG20짜리 물건이다.
실수로 10M를 주문하는 바람에 죽을 때까지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4개 모두 제거한 후의 서브 보드다.
작업이 서툴러서 보드에 상처가 많이 났다.
PCB 보드를 보면 위에 줄무늬가 인쇄된 단자가 - 단자이고, 아래 네모난 단자가 + 단자이다.

그리고 커패시터 외관을 보면 - 나 타입 C 단자 같은 모양이 인쇄된 다른 색상 무늬 부분이 있는데 이 쪽 방향이 - 단자 쪽이기 때문에 이를 잘 숙지하고 작업하면 된다.


아참 서브 보드 분리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노브 4개를 모두 분해해주고, LED 인디케이터 부분에 나사 2개를 뽑으면 완전히 분리된다.

필자의 전략은 간단한데, 스냅인 타입은 보드에 바로 연결을 못 하니 아래처럼 와이어를 살짝 개조해서 커패시터에 납땜을 해줄 생각이다.
길게 작업한 것은 + 단자용, 짧은 와이어는 - 단자용이다.


스냅인 다리를 저렇게 꽉 잡을 수 있는 형태로 구부려 주고, 가급적이면 내측도 납땜으로 채워주려고 했다.

잠시간 작업해서 모두 완성했다.
이소프로필렌 알코올로 납땜 부위 근처 청소도 모두 해주었다.

다음으로 해줄 것은 PCB 보드의 단자에 구멍이 현재는 납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이걸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장난감처럼 납흡입기를 이용해서 제거해주어야 한다.
인두팁으로 살짝 녹여준 다음 잽싸게 PCB 상판 쪽에 납흡입기를 대고 쪽 뽑아주는 요령이 중요하다.
필자도 익숙하지 않아서 수십회 반복해서 겨우 8개의 구멍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인두팁의 열로 인해서 PCB 보드가 손상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만약에 수회 실패해서 과도하게 PCB가 과열되었을 때는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열이라는 것이 축적되기 때문에 쉽게 주변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반복해도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납을 살짝 단자에 묻혀주고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납흡입기 입구 사이에 압력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잔여 납이 없이 단순히 PCB 보드에만 의존하기에는 압력 형성이 좀 어렵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구멍이 확보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확실히 잘 보인다.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다시 이소프로필렌으로 주변부 청소를 시행해준다.
그리구선 아까 작업해놓았던 커패시터들을 자리에 미리 한번 앉혀본다.
다리 간격도 다르고 커패시터 지름 사이즈도 다르기 때문에 이전 니치콘 VR이 설치되어 있을 때랑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 연출된다.
아쉽게도 공간이 좁아서 보드에 딱 붙는 컨디션으로 작업은 어려울 것 같다.
특히 이전 검정색 Maram 35V 커패시터가 설치되었던 자리가 유난히 안착이 어려웠다...ㅠ
할 수 없이 다리를 길게 뽑아서 설치해줄 수 밖에 없었는데 문제가 안 생기기를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좌측 2개는 꽤나 안정적으로 설치되었고, 우측에 2개는 좀 불안한 상태이다.
어쨌거나 와이어를 조정해서 최대한 PCB에 근접하게 설치한 이후에 납땜 준비를 했다.

PCB 기판에 다시 납땜해주는 것은 무지하게 쉬웠다.


조금 불안했기 때문에 진동을 잡아주기 위해서 고무줄로 서로를 지탱시켰다.
당장 있는 고무줄이 이 정도 수준이었기에 할 수 없었지만, 인터넷에서 넓은 밴드식 고무줄을 주문해서 달아줄 생각이다.
가급적이면 아래에도 신축성이 있는 고무로 받쳐줄 생각인데 적당한 재료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재조립을 해준 이후에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다.

보다시피 메인보드 역시 비자성 티타늄 나사로 고정해주었다.
단 한 군데 섀시 접지가 설치된 곳은 기존처럼 철재 나사를 그대로 두었다.
접지는 한군데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에 나머지는 모두 티타늄으로 설치해도 무방하다.
아쉽게도 트랜스포머 고정용 나사는 사이즈를 잘못 맞추어서 더 작은 사이즈로 재주문했다.

0. 나가며
재조립을 해서 전원을 다시 넣을 때까지 무지하게 두근두근 거렸다.
혹시라도 고장이 날까봐 하는 걱정에서였다.
다행히 앰프는 다시 잘 작동했고, 소리를 들어보니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감탄을 하고서 거실 앰프를 끄고 침실 앰프를 듣는데, 침실 앰프 소리도 어마어마하게 업그레이드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내린 결로은 당시 필자가 48시간 정도 잠을 안 잔 상태의 과각성 상태라서 몸 컨디션이 이상해서 음악도 이상하게 들린 것이지 RS-6이 어마어마하게 업그레이드 되어서 소리가 다르게 들린 것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리의 변화가 느껴지든 안 느껴지든 필자는 앞으로 RCA Socket을 WBT로 교체하고, 가능하면 EI코어 트랜스포머를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로 교체할 생각이다.
그리고 메인보드에 있는 상당 수의 알루미늄 전해 커패시터와 필름 커패시터 등을 업그레이드 해줄 생각이다.
소리가 처음 개발자의 의도와 달라지는 것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을 셈이고, 최대한 상급 부품을 사용해서 기기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낼 생각이다.
그리고 이렇게 작업을 하다 보니, 비싼 앰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점차 해소되기 시작했다.
커패시터의 Volt 스펙이 오르면 단가도 오르는데, 메인 보드에 가장 큰 커패시터 4개를 교체할 경우 10만원 이상 비용이 소요되고, WBT 단자 1조는 대략 13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앰프 전체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하면 비싼 앰프가 되는지(회로를 제외하고) 어렴풋이 느껴졌다.
품값을 제외하고 부품 값이 오르는 방식인 셈이다.
어쨌건 루비콘, ELNA, 문도르프, 파나소닉, EPCOS, 니치콘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스펙이 맞는 상급 커패시터를 찾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