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스피커 시스템, 2년 넘게 써보며 느낀 기본기 가이드
필자가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을 처음 접한 것이 23년 5월 경이었다.
직접 겪어본 결과, 이 세계는 정말 세팅 난이도가 엄청 높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분리형 시스템은 최소한의 제대로 된 소리를 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런 것까지 소리에 영향을 준다고?” 싶은 요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겪으면서 알게 된 분리형 시스템(특히 DAC 포함)의 기본 구성 요소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1. DAC (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 음원을 쓴다면 DAC는 사실상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쉽게 말해, 디지털 음원(MP3, Flac 등)을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일부 DAC에는 볼륨 기능도 들어가지만, 나는 별도 프리앰프를 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DAC의 설계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 오피앰프 기반 설계
- ESS, AKM, 버브라운, Cirrus Logic 같은 칩셋 기반
- 칩셋 없는 R2R이나 1bit 방식
처음엔 ESS와 AKM DAC으로 시작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해서, 지금은 R2R 방식과 Topping의 1bit DAC을 쓰고 있다.
핵심은 단순하다.
👉 DAC는 신호의 출발점이자, 소리의 품질을 결정하는 첫 단.
뒤에 아무리 좋은 장비를 붙여도 이 단계 이상으로 좋아질 수는 없다.
2. 프리앰프
프리앰프는 말 그대로 시스템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율자다.
역할은 크게 네 가지:
- 정밀한 볼륨 컨트롤
- 다양한 입출력 관리
- DAC와 파워앰프 매칭
- 음색 가미
특히 볼륨 컨트롤의 정밀도는 구현 난도가 높다.
일반적인 알프스 포텐셔미터 같은 저가형 볼륨부는 좌우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다.
또, 단순 감쇄만 하면 전 대역 톤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그래서 제대로 만든 프리앰프는 단순한 ‘중간 장치’가 아니라,
👉 DAC에서 나온 신호를 다듬고 파워앰프까지 컨트롤하며, 음색을 결정하는 중요한 축이라고 본다.
3. 파워앰프 & 스피커 케이블
파워앰프는 예산과 청취 환경에 맞게 고르면 된다.
다만 출력이 커질수록 스피커 케이블도 굵어져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8Ω 300W급 앰프는 8Ω 100W급보다 훨씬 큰 전류를 흘려야 하니, 케이블 단면적이 충분히 넓어야 한다.
- LS전선 GoldFlex-3 → 2.0mm²
- Oelbach Twin Mix Two (내가 쓰는 중) → 6.0mm²
👉 출력이 세질수록 케이블 병목이 생기지 않게 단면적 확보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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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접지
오디오 세팅에서 간과하기 쉬운 게 바로 접지.
나도 결국 셀프 접지 공사를 했는데, 체감 효과가 확실했다.
접지가 안 돼 있으면 멀티탭이 아무리 비싸고 파워 케이블이 좋아도 소용없다.
결국 오디오는 전기의 품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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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간 배치
룸 어쿠스틱 이전에, 기본 배치가 정말 중요하다.
- 스피커와 벽 거리
- 스피커 간격, 토인 각도
- 청취자 위치
- 좌우 대칭 여부
- 천장고, 벽 마감재
나는 초반에 모르고 스피커 사이에 수납장을 뒀는데, 이건 정말 최악이었다.
스피커 사이에는 최소한의 앰프만 두고 비워두는 게 정석이다.
(재밌게도, 이런 요소들은 헤드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패드 재질, 체적, 유닛 각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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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멀티탭 & 노이즈
호화 시스템이 아니라면, 멀티탭은 최소한 서버용 정도를 쓰는 게 좋다. (이것이 마지노선이다)
현대 국내생산 서버탭 멀티탭 2구 3구 4구 6구 1.5M 3M 5M 알루미늄 과부하차단 누전차단 고용량 4000W
[두인디지텍] 생활가전, 현대멀티탭 판매 스토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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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멀티탭의 장점:
- 4000W 용량
- 튼튼한 알루미늄 바디
- 불필요한 LED나 스위치 없음 (노이즈 원인 제거)
- 차단기만 탑재
일반 가정용 멀티탭은 시간이 지나면 내구성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스스로 노이즈를 발생시킨다.
7. AC/DC 파워 어댑터
소형 앰프(Fosi, Aiyima 등)에는 보통 저가형 SMPS 어댑터가 동봉된다.
문제는 이게 수십~수백 kHz 대역 스위칭 노이즈를 만든다는 것.
그래서 대안으로 쓰는 게 바로 DC 리니어 파워 어댑터다.
내가 자주 언급한 “안전사” 어댑터도 이 부류.
안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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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은 간단하다:
- 전압(V)은 장비와 동일해야 한다.
- 전류(A)는 같거나 더 높아야 한다.
👉 1차적으로는 오디오 기기부터, 2차적으로는 주변 기기도 리니어 전원으로 바꾸면 확실히 깨끗해진다.
8. 험 노이즈
웅~ 하는 낮은 진동음, 들어본 적 있을 거다.
이게 바로 험 노이즈.
주된 원인:
-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모터
- 겨울철 전기 매트
- 엘리베이터 등
전기 노이즈나 파형 왜곡이 트랜스포머 철심에 직접 영향을 주어 진동을 일으킨다.
일시적이면 괜찮지만, 지속되면 스트레스가 크니 원인을 찾아 분리하는 게 좋다.
9. 음원 품질
예전엔 CD가 기준이었지만, 지금은 스트리밍으로 CD를 넘어서는 음질도 흔하다.
- Qobuz, Tidal → 고음질 스트리밍
- Spotify → 여전히 MP3 수준
- MQA → 사업 망해서 사실상 사장
FLAC은 무손실 압축이라 CD 이상도 커버 가능하다.
더 고급을 원한다면 DSD 음원도 시도해볼 만한데, 대중가요는 드물고 클래식/재즈 쪽에 많다.
내 경험상 DSD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10. 룸 보정
예전엔 앰프 EQ나 톤밸런스, 스피커 어테뉴에이터로 귀에 의존해서 맞췄다.
이제는 디지털 룸 보정으로 더 쉽게 접근 가능하다.
- miniDSP + Dirac → 본격적인 룸 보정
- WiiM 룸 보정 → 핸드폰 마이크로 간편 측정 가능
- miniDSP UMIK-1 외장 마이크 → 신뢰도 높은 측정
👉 제대로 세팅하면, 기기 바꾸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결론
결국 오디오 세팅은 기기 자체의 스펙보다,
- 전기 품질(접지, 전원)
- 공간과 배치
- 기본기 관리
이 세 가지가 훨씬 큰 차이를 만든다.
기기 욕심내기 전에, 먼저 기본기를 챙기는 게 제대로 된 소리를 듣는 지름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