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타러 왔습니닷!!

 

아라뱃길 카약축제가 있었습니다

 

Sunset Festa 라고 카약축제 말고도

 

여러가지 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 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위한 공간이니 뭐니 하면서 탁상공론 했던 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런데서 직접 체험하고 관찰하는 거죠.

 

지자체 주관행사들이 나름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보니 보기도 좋네요.

 

그 안에서 반성할 점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

 

 

 

시천가람터에서 지난 13일 카약축제가 있었습니다.

 

이 바보탱이들이 메인포스터에 '사천가람터'라고 오타를 냈습니다.

 

고칠 시간이 없었을까요? 이걸 발견 할 수 없었을까요?

 

답답한 노릇입니다...

 

<2018 아라뱃길 카약축제>

 

1. 일시 : 2018.10.13() 12:00 ~ 17:00

2. 장소 : 아라뱃길 일원(시천가람터 프로그램들판 구간 6km)

3. 주관 : 워터웨이플러스, 한국해양소년단연맹

4. 주최 : K-water, 인천광역시 서구

5. 행사 세부내용

(진행방식) 카약을 활용해 아라뱃길 위에서 진행되는 비경쟁 레이스

(코 스) 시천가람터 프로그램들판(전망대) 시천가람터

(참가규모)

- 싯온카약(21) : 300

- 싯인카약(1) : 50

-S.U.P(1) : 50

*싯온카약은 주관측에서 준비

*싯인카약과 SUP는 개인장비 소지 후 참여 가능

(진행방식) 부표 반환 왕복 완주(싯인 12km, SUP 6km, 싯온 6km)

- 출 발(시천가람터) : 3개 그룹 나뉘어 출발(순서 : 싯인, SUP, 싯온)

- 쉼 터(봉수마당) : 1.5, 4.5 지점 / 병물제공

- 반환점(프로그램들판) : 3.0, 6.0km 지점 / 반환확인 / 병물제공

(기록측정) 기록칩을 활용한 완주시간 측정 및 제공

(기 념 품) 완주증, 완주메달 제공

 

개략 정보입니다.

 

저희는 카약 문외한이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카약을 제공해주는, 싯온카약(2인1조) 를 신청했습니다.

 

싯인카약과 S.U.P는 개인이 장비를 가져오는데, 이런 거 갖고 계신분들 참 대단하네요.

 

......

 

시천가람터를 도착했더니 다른 행사들도 이미 진행 중입니다.

 

 

 

종이카약 만들어서 한강 횡단하기 행사입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고 있어요.

 

 

 

재밌어보이네요. ㅋㅋ

 

카약축제 옆에 공연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계속해서 공연을 하는건지, 리허설을 하는건지...

 

약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안내 같은게 부족한 느낌이네요.

 

 

 

 

 

웃긴게, 위에 보시면 사진에 살짝 나오는데 썬셋리버페스타 라고 적혀 있는데요.

 

이게 지금 아라뱃길 카약축제인지 선셋리버페스타인건지...헷갈립니다.

 

하나만 합시다 하나만...

 

......

 

 

오늘 탈 카약들이 강 한가운데 마련돼 있습니다.

 

제가 저걸 타야 되는군요.

 

 

 

밥을 안 먹고 왔는데, 한 켠에 푸드트럭들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시장에서 나오신 상인분들이

 

김치전이니 김밥이니 팔고 계신데, 카드는 안 된다 하시네요...

 

좀 안타까운 일입니다.

 

카드도 받으셨으면 가져나오신 음식 다 팔고 가셨을텐데...

 

 

스테이크니 뭐니 하는 것들이 있는데, 너무 과한 느낌이라

 

샌드위치? 토스트? 비슷한 팍스랩이랍니다. 이게 팍스랩이래요.

 

구성은 로티, 소새지, 양배추, 소스2종, 마늘칩의 단촐한 구성입니다만.

 

이거 맛있습니다.

 

일단 로티가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탄수화물 맛입니다.

기름에 구운 빵같기도 하고 떡같기도 하고 쫄깃한 식감+바삭한 식감 둘다 주거든요.

 

소새지 맛도 좋고, 거기에 양배추식감+달콤한 소스가 굉장히 풍부한 식감을 제공합니다.

 

거기에 또 한번 바삭하고 고소한 마늘칩까지...

 

마무리로 콜라를 마시면...크...ㅡㅡb

 

4500원 짜리 세트로 이 구성이면 혜자죠 혜자.

 

 

어느새 행사를 시작하겠다고 모이라네요.

 

빈스백이라고 이렇게 시민들을 편하게 모셔놓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배려돋네요.

 

국회의원분이니 누구니 나오셔서 축하멘트를 하면 곧 카약을 타러 이동합니다.

 

 

이제 물 위로 갈 시간이네요.

 

두근두근 합니다.

 

저는 수영을 못 하거든요.

 

그래서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꼭 가랭이 사이로 저 끈을 걸어야 한다네요..ㅠㅠ

 

민망해라...

 

 

사람들도 다들 구명조끼 끈을 가랑이 사이로 걸었습니다.

 

쪽팔림보다 목숨이 먼저거든요.

 

 

주최측에서 간식이랍시고 주는데, 저는 어디 무인도에 갈 때 가져가는 비상식량인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푸짐하게 챙겨주시다니, 아니 이러실거면 돈으로 주세요 돈으로 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저녁밥 사먹을 돈은 나오겠네요.

 

 

 

여기 보이는 것들이 개인들이 가져온 싯인카약 입니다.

 

저희가 타는 건 싯온Sit on

 

이분들 것은 Sit in

 

말 그대로 앉으시면 쏙 들어갑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카약이구요.

 

마치 프로의 향기가 납니다.

 

 

우리가 탈 카약은 이렇게 허접합니다.

 

해양소년단 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이 행사에 참가하신 분들은 자동으로 해양소년단에 가입이 되신다네요. ㅋㅋㅋ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타기 전에는 아직 평화로운 두 사람.

 

 

어느 새 물 위로 갈 때가 됐습니다.

 

 

Sit On~!!!

 

이럴거면 미리 신발을 벗고 오라고 하던지 해야지...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구요.

 

엉덩이는 대부분 시간 동안 물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아마 살이 쪄서 그런것 같습니다...ㅜㅜ

 

그러려니 하고 참고 타야죠...

 

 

DSLR 가져왔는데 카약 탈 때 안 가져와서 천만 다행입니다.

 

그랬다면 카약 뒤집어져서 카메라고 뭐고 다 박살 났을 것 같은 나쁜 예감이 들더군요.

 

실제로 카약에 앉았을 때는 굉장히 좌우로 불안정하게 흔들립니다.

 

물은 계속 튀구요. 한강물 무지 더럽습니다.

 

게다가 탈줄 모르니 카약이 계속 좌로 갔다 우로 갔다...

 

아마 1등한 팀보다 저희가 간 거리가 훨씬 멀 겁니다.

 

본래 왕복 6km 인데, 9km 정도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ㅋㅋㅋ

 

 

 우리 1등인거죠?

 

내 맘 속에 1등.

 

메달과 증서를 받았습니다.

 

기념품도 하나 받았네요. 핸드폰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

 

카약 탈 때 영상도 조금 촬영했는데, 양손이 노를 저어야 하다보니 제대로 촬영을 못 했네요.

 

끝나고 나서 갑작스럽게 경품뽑기 행사를 합니다.

 

재미는 있었는데요. 사전에 고지 없이 모든 것이 즉흥적인 것처럼 진행 되는데요.

 

미리 이야기가 되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중구난방적인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어쨌든 카약이라는 것에 혀만 갖다대서 맛을 본 것 같은 느낌은 들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이런 좋은 행사들을 더 퀄리티 있게 잘 준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인천광역시 서구 검암경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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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코믹콘 2018 이라고 들어봤습니까?

 

저는 10년 전 쯤에 서코라고 코스튬플레이 하는 행사에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아무리 애니를 좋아하고 만화책을 본다고 해도...

 

이런 행사에 가본적은 없습니다.

 

그런 제가 코믹콘 2018에는 왜?

 

욘두가 온다니깐요!ㅋㅋㅋ

 

그래요, 팬심입니다. 욘두해요~욘두해요~

 

 

페이스북 욘두페이지에 '서울 코믹콘 2018'에 참여하니까 티켓 예매하라는 포스팅을 보고

 

코믹콘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팬미팅 같은 장소는 이미 여러 차례 가본 적이 있어서 그닥 소득이 없다는 점을 알고 있어서 조금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갈까? 말까?

 

 

1. 어메이징 스테이지

 

행사는 8월 2일부터 금/토/일 3일동안 진행했고, 저는 일행들과 일정을 맞춘다고 일요일 하루만 다녀왔습니다.

 

입장은 11시부터였고,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근처에 차대놓고 브런치나 먹으면서 룰루랄라 다녀오려고 햇는데...

 

이거 습관이죠. 이미 사람들 줄을 무지하게 서고 주차장에서 뛰어갔습니다. ㅠㅠ

 

그리고 메인스테이지인 어메이징스테이지에도 줄을 서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고지된 내용이 없다네요.

 

이번 서울 코믹콘의 메인 게스트가 저스티스 리그의 플래시 역의 에즈라 밀러 Ezra Miller, 가디언즈오브갤럭시의 욘두 역의 마이클 루커 Michael Rooker 인데요. 일반인에게 이 두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어메이징 스테이지에서의 행사뿐입니다.

 

에즈라 밀러가 금/일 두번 등장하고, 마이클 루커는 토요일 하루만 어메이징 스테이지에 서구요.

 

30만원 가량의 스타패스는 별도의 공간에서 팬미팅을 가지고, 사진옵션은 10만원, 사인옵션은 7만원 가량입니다.

 

뭐, 대략 이런 행사입니다. 일요일날 가는 저에게는 애초에 에즈라 밀러를 볼 기회 밖에 없는거였죠. 게다가 어메이징 스테이지에 빨리 가서 줄을 서지 않으면 가까이서 보지도 못한다능...

 

딱히 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나쁠 건 없었습니다.

 

에즈라 밀러의 소녀팬미팅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

 

에즈라 밀러 측의 전면 촬영 금지 요청에 따라 1도 촬영을 못 했기에... 이렇게 말로만 설명을 마치고...

 

 

어메이징 스테이지 앞에 배정된 좌석에만 앉을 수 있습니다.

 

 

2. 행사장

 

입장과 동시에 만난 것이 이 풍선 설치물인데요.

 

헐-ㅋ 노홍철이 너무 잘 만들어서, 감탄이...!!

 

 

 

이거 주토피아 나무늘보+플래시 아닌가요?

 

'

 

이거는 데드풀+그루트

 

3. 게임참여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부스들도 많이 있었구요.

 

각종 모바일 게임, PC게임 등등 직접 장비들을 구비해서 참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간 배그만 하던 점을 탈피하고 포트나이트에 도전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등 하면 아수스 마우스도 준다는데, 턱없이 부족한 실력으로 비빌 수가 없더라구요.

 

 

 

 

 

 

4. 페인팅

 

페인팅, 아트워크 관련 부스들 많습니다. 유명한 분들도 많이 오셨다고...

 

줄 많이 서있는 부스들이 따로 있더군요. ㄷㄷㄷ

 

이런 메이크업이나, 좀비 분장 같은 참여형 컨텐츠도 있습니다.

 

 

 

 

 

특이한 페인팅 작업.

 

판화 같이 목판을 파내고 채색을 한 작품 같습니다.

 

 

 

캐릭터 초상화 같은 거죠.

 

 

심슨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부스.

 

한분이 캐릭터로 그려주면 옆에서 채색으로 완성시켜 줍니다.

 

 

한쪽 켠에 있는 백지에는 아무나 낙서를 할 수 있는데요.

 

아무나 그린 게 아닌 것 같은 그림들이 보입니다.

 

 

 

DC에 봄이 올까요?

 

글쎄요...입니다.

 

 

5. 코스프레

 

이런 행사의 꽃이 또 코스프레 아니겠습니까.

 

외국인들도 참 많이 오셔서 코스프레로 행사장을 빛나게 해주신듯.

 

 

 

DC가 대세입니다. 다 모였쥬?

할리퀸, 원더우먼, 캣우먼, 조커, 슈퍼걸 등등

 

이름을 다 모르겠네요...ㅠ

 

 

원더우먼과 할리퀸

 

 

 

헬라

 

 

캡틴방패

 

 

아리

 

 

얼굴은 조막만하신데, 갑옷이 너무 큰 듯...ㅎㅎ

 

 

 

무서운 삼각두입니다. 사일런트힐.

 

 

사일런트힐이 마법소녀물이었나요?

 

 

앤트맨과 와습

 

어벤져스 다음편에서 앤트맨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스타워즈 패밀리가 다 뭉쳤습니다.

 

최근에 스타워즈가 한편 또 나왔는데 완벽하게 망했다면서요?

 

한 솔로 죽는 편부터 재미는 없더라구요.

 

오히려 스타워즈 외전이 더 재밌었습니다.

 

 

포즈를 취하는데 찍어드려야죠.

 

 

 

 

고스트 버스터즈 패밀리.

 

애기유모차까지 끌고왔는데, 너무 이쁜 가족이었습니다.

 

 

 

 

블랙팬서 본인등판.

 

와칸다 포에버!

 

 

 

 

 

 

엄마랑 같이 여기서 살자...

 

 

 

 

6. 피규어/프라모델

 

프라모델은 거의 없고, 고퀄의 피규어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몇몇 곳에서는 감탄을 하면서 사진 찍기 급했습니다.

 

 

캐논 부스의 건프라인데요. 이 부스는 왜 있는건지 이해가 잘 안 가요.

 

 

베르세르크의 가츠 피규어

 

이 퀄리티는 정말 탐이 났습니다. 170만원 내외라는데, 그 돈 있으면 샀겠네요.

 

 

 

 

디테일이 쩐다는 말 밖에는 표현이 안 됩니다.

 

 

퍼니셔입니다.

 

 

 

스파이더 그웬입니다.

 

그웬풀도 있다면 좋을텐데...

이쪽에서 그웬 이름 붙은 캐릭터들은 다 좋은듯...

 

 

 

 

드래곤볼의 손오공.

 

들린 친구가 힘들어 보입니다.

 

 

 

베지터.

 

원래 베지터 얼굴이 저렇게 생긴게 맞긴 한거 같은데, 얼굴 비율이 잘못 나온 것 같습니다.

 

어색해요.

 

 

 

 

 

 

옵티머스 프라임.

 

 

이 캐릭터, 어디 나오는건가요?

 

넘모넘모 예뻐서...그만...ㅠㅠ

 

 

 

이번에 데드풀2에서 드디어 케이블을 알았습니다.

 

데드풀과 싸운다길래 악역인줄 알았드니...ㅎㅎ

 

 

 

 

대한민국은 언제쯤 되야 태권브이를 뛰어넘을지...

 

마크로스 조종석 확대 모형입니다.

 

 

리뉴얼 된 배트카

 

근육근육 한 느낌입니다.

 

 

데빌맨

 

 

등신대에 가까운 모형입니다.

 

 

 

KOF 시리즈들.

 

멋있게 잘 나온 듯.

 

 

쿄. 옷은 방염처리 된 거겠죠?

 

 

 

덴마 없는 덴마 시리즈 피규어들입니다.

 

 

롯.

 

 

 

 

 

뷰티풀 군바리

 

 

록맨.

 

 

데빌메이크라이

 

 

 

뱀파이어 세이버 시리즈의 모리건

 

리리스도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데드풀 간지 터진다.

 

울버린 뱃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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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현실적낭만주의자 2018.08.13 12:48 신고

    잘지내시고 계시쥬?! ㅋㅋㅋ 덬스럽네욬ㅋㅋㅋ

친구가 돌연 통의동에서 전시 중인 신해철 관련 공연의 링크를 보내주더군요.

 

기사를 보던 중...꽤 오래 전의 기억이 나더군요. 예전에 신해철 관련 스토리 펀딩이 있을 당시, 후원을 했었지요.

후원을 하면 입장티켓을 준다는 조건이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제가 가진 신해철에 대한 부채의식을 생각하면 뭐라도 해야하는 입장이었지요.

 

 

 

티켓을 수령한지는 이미 오래 되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도 못 하고...미안하다 마왕 ㅠㅠ

장소는 통의동의 '진화랑'이라는 곳이구요. 경복궁의 서쪽에 바로 면한 골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쪽 골목을 다녀보신 분이시라면, 커다란 통유리창 너머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작품이 꽤 오래 전시되어 있던 장소로 기억 되네요.

 

이번 주에는 꼭 가야겠다 마음을 먹고 토요일 아침부터 준비한 결과 오후 3시 쯤에는 출발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ㅠㅠ 게으름과의 전쟁...

 

종로 인근을 다닐 때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지하주차장이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그래서 이 날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만, 이미 많은 분들이 저같은 생각을 하셨나봅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자동차의 줄이란...

 

잽싸게 방향을 돌려, 진화랑 인근의 사설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일까요, 아니면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장소 탓일까요. 빈자리가 그나마 있더군요.

 

잠깐 걸었더니 마왕의 얼굴이 보이네요. 코를 너무 판 탓인지, 코가 약간 부어 보이는데...ㅎㅎ

 

 

 

표를 보여주고 입장 했습니다만, 조금 구조가 이상 했어요. 아마 1관~4관의 순서로 보여주고 싶었지만 보통은 2관을 먼저 보게 되버리는 배치였습니다. 안내 하시는 분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귀에 안 들어오더라구요...ㅠㅠ

 

호기심에 이끌려 2관 4관 1관 3관의 순서로 봐버렸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께는 1관부터 설명을 해드릴게요.

 

1관은 티케팅을 하시고 다시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설명도 같이 전해드릴게요.

 

생각1

 

1관은 '신해철의 삶에 대한 생각' 을 조명한다. <생각1>에서 소개되는 네 작가의 작업은 신해철이 남긴 실제 유산을 재해석한다.

 

여기서는 양수인 작가, 양자주 작가, 오영욱 작가, 신경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양수인 작가는 신해철의 가사를 소재로 관객과 상호 소통하는 미디어 아트를 보였습니다. 신선한 발상이라고 생각했으나, GUI나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에서 한계점을 느꼈습니다. 아마, 다른 사정이 있으리라고 짐작만 해봅니다. ^^;;

 

 

 

양자주 작가는 신해철의 작업실에서 수집한 재료들을 재조합 하여 제작한 박제작업을 전시하였습니다. 마치 고인을 간접적으로 박제한 듯한 감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물건들은 의외로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오영욱 작가는 신해철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영화 '굿바이 얄리'의 시나리오를 대중에 공개하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읽어보았더니, 퀸의 뮤지컬 같이 아티스트가 생전에 만들었던 노래만으로 구성된 뮤지컬이었습니다. 사실, 재미만 있다면 이런 공연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워낙 좋은 곡들이 많으니 ㅎㅎ 다만, 퀸의 노래로만 제작된 뮤지컬 'We will rock you'도 쟁쟁한 뮤지컬들 사이에서는 조금 묻히는 쪽이 아닐까...라고 판단한다면, 실제 제작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듯 하네요.(제 판단 미스일지도...;;)

 

 

 

신경섭 작가는 신해철의 작업실을 촬영 한 대형 사진을 전시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이라는 매체를 좋아해서 그런지, 거친 느낌의 실내 마감과 HERO 신해철 이라는 문구가 적힌 수건이 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사진 작업이, 신해철의 일부를 뚝 떼어다 놓은 것처럼 한 켠에 와 닿았습니다. 복잡한 미사여구보다 더 큰 울림을 주네요.

 

 

조금 이상한 건, 분명 1관에 총 5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4인이라고 소개되고 있는 점입니다. 

 

마왕이 유명을 달리하고, 수많은 이들의 추모가 있었는데... 그 중에 윤종신은 신해철 추모 1주기에 '고백'이라는 노래를 발표하였고, 그 뮤직비디오에서 신해철의 초상을 그리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그 초상을 그린이가 서원미 작가입니다. 마왕을 좋아했던 분들은 많이 알 듯 한 작품이지요.

 

 

 

2관

 

2관에서는 '신해철의 상징성에 대한 생각' 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신해철에 대한 작가들의 직접적인 묘사가 이어집니다.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을 꼽으라면 저는 제일 먼저 신해철을 꼽습니다. 제 십대 시절 제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죠. 아마 여기 전시한 작가들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그에게서 느끼지 않을까 추측합니다.(전시된 전체 작품은 싣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전시에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떠실지...)

 

구나현 작가의 코파는 신해철이라는 벽화 입니다. 코를 팠더니 꽃이 나왔네요. 생전에 장난기가 무지 많았던 마왕을 생각하면 잔뜩 무게잡는 작품들보다 오히려 더 마왕의 캐릭터를 잘 표현한 것이 같네요. 작가의 코멘트에 보면 방송에서도 편하게 코를 후비는 신해철을 보았다하지만, 신해철 정도 되니까 방송에서도 코를 후빌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ㅎㅎ

 

 

King Kroach 박상우, Jesus와 신해철이 묘하게 합쳐진 이미지의 작품을 보였습니다. 저도 그의 삶의 되새겨 보며, 예수까지는 아니지만 대중 예술가라는 것은 무엇인가. 엔터네이너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대중 예술가들이 대중을 위로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단 한명 신해철만은 그의 삶 대부분을 대중들을 위로하는데 바쳐왔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십여년간의 라디오 DJ로서의 활동은 멀리서보면 그저 적당히 노는 것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가까이서 봤다면 그 모든 시간이 팬들을 위로하고, 또 후배가수들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생각3

 

3관의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네온사인

 

3관의 '신해철의 공간에 대한 생각' 에서는 신경섭 작가의 대형 프린트 작업이 이어집니다. 1관의 전시에 이어 신해철의 작업실 공간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작업실에 있던 물건들의 실물들이 전시되며, 고스트스테이션을 틀어놓아 이 공간에서만큼은 고스트스테이션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신경섭 작가의 사진 속에 물건들을 보면서...의외로 마왕의 취향이 검소하달까...올드하달까...묘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생각4

 

4관은 '신해철의 음악에 대한 생각' 이 테마입니다. 13명의 작가가 신해철의 음악 가운데 18곡을 선정해서 각 곡에 맞추어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였습니다.

 

몇몇 작품을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도파민최 <핑크 몬스터>

 

 

손현주 <붉은 바다>

 

 

이창호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 <Here I Stand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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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전시를 모두 보고 나오는 길에 후원자 목록에 제 이름도 있더군요. 제 이름에 눈이 팔려 미처 못 봤는데, 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신발이 마왕이 평소에 그렇게 이야기하던 '후천적 노력' 이라고 불렀던 그 신발인가보더군요. 이렇게 그의 분신과도 같은 '후천적 노력'과 마주하니 마왕에게 소홀 했던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웠습니다.

 

아직도 혼자 있을 때 고스트스테이션을 꺼내 듣곤 합니다. 이미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마왕의 빈자리가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은 아직도 이렇게 우리 곁에 그의 생각과 목소리가 살아서 울림을 주기 때문일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빠져나오면 예전에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한덩이가 있었을 자리에 마왕의 흉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왕이면 마왕의 데뷔초 모습과 나중 모습을 대조적으로 표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가지게 되네요.

 

 

 

십대 시절을 가족처럼 형처럼 아버지처럼 같이 보냈던 해철이 형을 저는 생전에 단 한번도 보지 못 했습니다.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힘들다고 그랬을까요. 있을 때 잘 하란 말이 이런 때에 쓰는 말인가 봅니다...

 

보고 싶다.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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