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일기]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O.S.T. 2014

Mobile Suit Gundam: Char's Counterattack OST

감상해봅시다.

내가 정말로 좋아해서 관련 상품까지 사게 되는 것은 극히 한정적이다.

건담도 그런데, 결국 스스로 O.S.T.까지 구매하게 되는데 대략 20년은 걸린 셈이다.

뭐 세월이 좋아져서 도쿄의 모 음반샵에 있는 물건도 쉽게 직구할 수 있는 환경 덕분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앨범은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O.S.T.다.

이전 꽃별 관련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듯 이 음반은 마지막 곡인 TM Network의 Beyond the Time을 제외하면 전 곡이 시게아키 사에구사 선생의 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짧게 첨언하면 시게아키 사에구사 선생은 제타 건담, 더블제타 건담, 역습의 샤아까지 곡을 작곡한 분이다.

교향악을 작곡하는 분을 아니메 O.S.T. 작곡에 초빙한 개념이 어울릴 듯 하다.

그래서 특히 역습의 샤아 O.S.T.를 좋아한다.

애니메이션 분위기의 절반 정도는 O.S.T.가 만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퀄리티 자체가 차원이 이미 다르다.

역습의 샤아 특유의 그 절박한 심정, 전쟁의 잔인함, 아무로의 활약 같은 감정들을 잘 살렸다고 본다.

많이 보던 뉴 건담이 전면을 장식했다.

나오유키 카토의 일러스트라 한다.

2014년 당시 특별판과 일반판으로 발매되었는데, 8년이나 지난 지금 특별판을 구하긴 힘들다.

특별판은 3장의 CD와 부클릿으로 구성된 듯 하다.

나로선 일반판를 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의외로 기존 곡들 외에 추가 곡이 실려있다.

기존 O.S.T.는 Beyond the time이 마지막 곡이었을 터이다.

15번 트랙인 Beyond the time 이후로도 10개 트랙이 추가 수록되어 있다.

별도의 곡 제목 없이 M + 숫자로 곡명이 적힌 것을 보면 딱히 제목이 없이 시나리오에 맞춘 작곡으로 보인다.

애초에 O.S.T.로 발매할 기획도 없었을 것이다.

스태프 란을 보면

사에구사 시게아키 작곡

사에구사 시게아키 & 마사츠구 시노자키 오케스트라 프로젝트가 함께 실연한 것으로 적혀있다.

스페셜 땡스 란에 토미노 요시유키 이름이 보인다.

(일본은 우리와 다르게 이름 성 적는 순서가 반대다...)

2014년 스태프란을 보면 딱히 새로 연주하지 않고 마스터링만 한 것 같다.

이제 매일 아침 역습의 샤아 들으며 일어날 예정이다.

p.s. Blu Spec CD 2

본 음반은 블루스펙CD2 라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 이것은 여느 때의 소니처럼 쓸데없는 기술에 돈 투자하고 과도한 마케팅으로 한 몫 뽑아보려는 그런 시도인 듯 하다.

애초에 CD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주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질이 개선된 것은 아니나 음질이 개선된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음험한 마음이랄까...

[J-POP 용어] Blu-spec CD 2란? (블루 스펙 CD 2)

조금 검색해보면 1000에 1을 보태는 수준의 업그레이드라면 업그레이드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