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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앤컨 AK Jr 리뷰/Astell&Kern AK Jr Review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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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이나 DAC, 이어폰을 조금씩 모으다 보니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뭔가 만족스럽지 못하더군요.
그러던 찰나, Astell&Kern의 AK Jr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풀린 걸 보고 냉큼 질렀습니다.
2015년 5월 경 출시한 모델 치고는 국내에 리뷰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더군요. 보통은 전문 리뷰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기기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후기들이고, 스펙상의 수치들만 나열하고 그만인 것들에 구성품은 어쩌고 저쩌고... 전혀 도움이 안되더군요. 있으나 마나한 글들.
뭐, 저라고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특히 음향기기들은 많은 제품들을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대단한 리뷰를 작성할 능력은 되지 않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리뷰를 하려 합니다. ㅎㅎ
구매하기에 앞서 가장 궁금한 점들, 다른 블로그나 리뷰에는 절대 이야기해 주지 않는 점 몇가지를 먼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스펙상으로는 64GB의 내장 메모리에 확장 가능한 64GB의 microSD카드를 언급하고 있지요. 즉, 128GB 까지 확장 가능한 저장공간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28GB의 메모리까지 문제없이 인식되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현재 64+128의 저장공간을 사용 중이지요. 256기가까지 인식이 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200기가가 넘는 메모리카드가 7~8만원인걸 감안하면 시험삼아 사보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네요.
공식 스펙상 256GB까지 지원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둘째, 이 기기는 시도 때도 없이 DB재생성을 합니다. 촬영한 영상에서 확인 가능한데, 대략 부팅에서 DB생성까지 1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곡을 한곡만 넣어도, 한곡만 빼도 DB재생성이 실행되지요.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조금 기다리지 뭐 까짓거.
그렇게 며칠을 사용하던 중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전곡 재생을 시키고,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했는데 리스트의 숫자가 10000곡이더군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순간, DB재생성이 끝나는 순간을 두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바는 30% 정도 찬 상태에서 끝났고, 정확히 10000곡이 되는 순간 멈췄습니다.
현재 제 AK Jr에는 무손실 음원 1500곡, sd카드에 mp3가 20000곡이 있습니다. 저는 확신했습니다. 이 기기는 10000곡까지만 인식하도록 되어있다는 것을. 즉, 메인메뉴에 있는 노래/아티스트/앨범 등의 메뉴로 들어갔을 때는 기기 안에 들어있는 모든 음원에 접근할 수 없다는 사실이죠.
저는 mp3 등의 음원만 대략 6만곡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쉴틈없이 모은다면 10만곡을 넘기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겠죠. 물론 10만곡이 이 기기에 들어갈리는 없겠네요. 그렇다고 DB상 1만곡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꼭 수정되어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네요. 그게 아니라면 매번 DB재생성으로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무의미한 짓을 그만두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추가-DB재생성에는 자동검색을 해제할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나, 시도때도없이 검색하는 걸 막아줄지 모르겠네요.
추가2-DB재생성의 메뉴를 껐습니다. 일단은 자동으로 DB가 재생성되는 것은 사라진 듯 합니다. 이로써 메인 화면에 보이는 가수/앨범/노래 등의 메뉴는 거의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무조건 저장경로로 들어가서 플레이 리스트로 만들던지, 폴더 재생을 하던지 두 방법 중에서만 골라야 하는군요.
추가3-플레이리스트의 편집의 불편함. 일단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갔던 곡이 원래 파일위치에서 사라진다면, 플레이리스트에서도 수정할 수 없습니다. 수정버튼이 비활성화되고, 해당 플레이리스트를 재생 도중에 존재하지 않는 파일의 순서가 온다면 '파일이 존재 하지 않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뜨면서 재생 자체가 중단됩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너무나 허접해서 말도 안 나옵니다. 정상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이야기하자면, 당연히 파일이 존재하지 않는 곡도 수정 버튼이 활성화되어서 플레이리스트에서 삭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플레이리스트의 재생 도중에 존재하지 않는 파일의 순서가 와도 당연히 다음 곡으로 재생이 넘어가야 합니다. 이 정도를 미리 준비하지 못 했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이리버는 mp3 처음 만드는 회사인가요?
셋째, MQS 음원이란? Mastering Quality Sound 의 줄임말이고, flac 이나 mp3 같은 음원형식의 통일된 용어는 아니고, 가수가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나오는 원음 수준의 음원을 부르는 총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리버에서도 그루버스(Groovers)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국내외의 고음질 음원을 서비스 중에 있습니다. 그럼 왜 MQS를 들어야 하고, MQS는 무엇이 좋은건가. 일단 CD의 음질은 16bit 44.1kHz 입니다. 스튜디오 녹음 시에는 24bit 의 환경에서 주로 녹음하게 되고, 주파수는 녹음 장비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합니다. 즉, 24bit ㅇㅇkHz로 녹음한 것을 700MB용량의 CD 한장에 담기 위해서 16bit 44.1kHz의 형식으로 압축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CD라는 것은 특별히 청자가 음질의 손실을 느끼기 힘든 정도의 음원을 담을수 있어서 대중적인 매체로 성장하게 되었던 것이지만, 16bit 44.1kHz 이상의 음원을 듣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자 하는 것이 이 MQS의 목적인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구매자들이 구할 수 있는 음원은 아무리 무손실 음원이라 하더라도 16bit 44.1kHz가 한계인 것이고, CD에서 추출한다해도 이 정도가 한계인 것이지요. 그 이상의 음원은 MQS 음원이라는 형태로 구할 수 있는 것이지요. 덧붙이자면, 이전에도 DVD의 형태로 24bit 음원들이 제공되었다곤 하나 음악을 듣기 위한 대중적인 매체로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24bit 음원에 대한 요구가 적었다는 반증으로도 보입니다. 다만, 지금은 CD나 DVD라는 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HDD만 있으면 무한정 음원을 저장할 수 있고 플레이할 수 있으니 고음질 음원에 대한 시장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몇군데의 블로그를 살펴보고 얻은 결론은 국내 가수들이 과연 44.1kHz 이상의 녹음 장비를 사용하였느냐 하는 의문인 것입니다. 아스텔앤컨은 24bit 192kHz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을 내세웠고, MQS라는 개념 역시 24bit 192kHz의 음질을 가장 큰 장점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루버스에 들어가보면 24bit 96kHz를 넘는 음원이 별로 없더라는 거죠. 거기에 더해 음원을 분석했을 때, 실제로 96kHz에도 미치지 못하는 음원들이 MQS 음원으로 팔리고 있다는 몇몇 결과들을 살펴보면 뚜껑을 열어봤더니 질소가 반 과자가 반인 국내 과자 포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곡당 2000원을 지불하고 산 음원이 24bit 라는 장점 말고는 없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저도 이 음원이 궁금해서 Suede의 Outsiders, Barriers 두 곡을 다운 받아서 들어봤고, 제가 가진 flac 음원과 mp3 음원과 비교해서 들어봤습니다만. 결정적인 차이는 발견하지 못 했습니다. 24bit의 음원이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기분상의 차이인지 실제 차이인지는 제 귀로는 구별이 불가능했습니다.
(Astell&Kern AK Jr + Rock It Sounds R-50 + 슈어 총알폼팁, 전문가EQ설정, 볼륨 60 으로 재생해서 들었습니다)
넷째, USB DAC 기능은? 컴퓨터에 기기를 연결하면 3개의 메뉴가 뜹니다. 1. 충전및재생, 2. USB DAC로 사용, 3. 이동식디스크로 사용.
이 세가지 메뉴 중 1번은 배터리 충전을 하면서 기기 내의 음원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3번은 기기에 음원을 넣거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할 때 이용될 메뉴입니다. 궁금한 기능은 2번, USB DAC. 저는 이미 오딘스트 HUD-MX2를 사용 중입니다. 이 기기는 마찬가지로 USB DAC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USB로 연결 하는 경우 24bit 96kHz의 재생을 지원하는 겁니다. 매뉴얼에도 언급하고 있는데, 영상을 볼 경우 딜레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비롯해 몇 가지 스트리밍 영상을 시청했는데, 1~2초 딜레이 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이 정도면 영상 시청은 무리이고 음악 감상은 가능하겠네요.
다섯째, 내구성은? 일단 내구성이라고 한다면, 외관의 내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인민에어라고 불리는 한성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나름 맥북을 겨냥해서카피해서 출시한 제품인데, 외관이 알루미늄? 정확히 알루미늄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맥북과 유사한 금속 재질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을 산 것이 저의 실수였을까요? 지금껏 이런 금속은 본 적도 없다. 아마, 연필로 노트북 위에 글씨를 쓰면 글씨 모양대로 움푹 파일 겁니다. 무엇과 닿아도 닿는 즉시 흠집(거의 금속이 들어간다는 느낌)이 생기는 바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포기했죠... 두부로 만들었구나...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AK Jr도 외관상 금속의 느낌은 비슷합니다. 은색 계통의 알루미늄 바디? 아마 그렇겠죠. 스펙을 참고해야겠네요. 이런 바디의 경우 흠집이 생기면 몹시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애지중지하고 또 케이스까지 씌워야 할 정도지요. 그런 의미에서 사무실 책상 위에서 별다른 케이스 없이 놓고 듣다가 떨어트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제품 개봉 둘째날 정도 됐던 것 같네요. 사무실 바닥은 p타일로 되어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란 이야기죠. 완충 작용은 거의 미미합니다만, 돌이나 다른 금속류가 아니기 때문에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80센티미터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졌으니 무조건 흠집이 모서리에 생겼으리라고 확신하고 제품을 이리저리 돌려봤습니다...만, 흠집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두부로 만들진 않았구나, 의외로 흠집이나 충격에 강하겠다는 확신은 가졌습니다.
여섯번째, 배터리 성능은? 공식 자료에는 배터리의 플레이 타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네요. 저도 이 제품을 사용한지 이제 60일 가량이 지났습니다. 요즘은 눈에 띄게 배터리 성능이 줄어든 것이 보이네요. 제가 관리를 잘못한 탓일까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쉽게 방전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급기야 잔류전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완전 방전되는 상태까지 보여주네요. 애초에 배터리 성능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침9시부터 들으면 오후즈음되면 꺼지는 수준이었지요. 배터리 성능은 상당히 아쉬운 수준입니다. 이렇게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지도 궁금하네요.
일곱번째, 블루투스 기능. 저는 블루투스 기능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optical out은 못 쓰더라도 최소한 AUX를 사용하는 것이 고음질 음악감상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서이지요. 그러나 블루투스...라기보다 무선이라는 기능은 상황에 따라서는 필요한거고, 또 쓸 때가 있더군요. 몇몇 블루투스 기기에 연결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티구안 차량 블루투스, 소니 히어고 블루투스 스피커, 야마하 오디오 등이었지요. 간단히 말하면 상당히 답답하고, 또 쓰고 싶지 않습니다.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연결되었던 기기와 다시 연결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AK Jr 평가
장점
1. 훌륭한 음질, 고음질 지원
2. 상대적으로 큰 내장메모리
3. USB DAC 기능으로 활용도가 높음
4. 저렴한 가격
5. 작은 크기와 괜찮은 디자인
6. 공식 스펙(64GB)보다 높은 128GB 메모리 인식
공식 스펙상 256GB 마이크로SD카드 인식
7. 기본 구성품에 포함된 액정 보호필름
단점
1. 대기 배터리 소모가 심한 편, 체감 배터리 성능 저하
2. 너무나 떨어지는 하드웨어 스펙
- 낮은 파일전송 속도
- 한 박자 느린 터치 반응 속도
- 느린 파일 읽기 속도
3. 취향에 따라 볼륩 노브 컨트롤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음
4. 속 터지는 블루투스 연결
5. USB DAC 의 딜레이
6. 펌웨어 업데이트로 수정이 꼭 필요해 보이는 내부 소프트웨어
- GUI디자인 및 10,000곡이 한계인 데이터베이스
- 플레이리스트 관리 및 재생 관련한 섬세하지 못한 프로그래밍
---------------------------------------------추가---------------------------------
공식 홈페이지의 공식 스펙에 변경이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256GB 의 마이크로SD카드를 인식한다고 공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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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케이스를 구매했습니다.
전용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단이 뚫려있고, 볼륨 노브와 하단충전단자, 총 세군데가 뚫린 형태로, 위에서 아래로 쏙 넣는 형태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꽤 빡빡해서 밀어넣는 것도 힘들었고, 도구가 없으면 다시 빼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케이스에 넣은 상태에서는 microSD카드 슬롯을 제외한 모든 구멍이 노출된 상태인데, 케이스의 디자인에 상당히 신경 쓴 모습입니다. 다만 이것이 단점이 되어서 원활한 메모리카드 교체를 막아, 실용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게다가 인조가죽의 소재는 꽤 고급스러운 편인데, 덕분에 떼가 잘 타, 현재는 모서리 부분이 새까만 상태네요. 또, 앞으로, 뒤로, 재생, 일시정지 기능의 버튼들은 작게 홈을 파놓고 섬세하게 만들어놨는데, 이마저도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습니다. 눈으로 보지 않으면 도대체 이 버튼이 어디 붙어있는건지, 내가 무슨 버튼을 누르게 될 건지 눌러보기전까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보디의 상단부분은 감싸지지 못 하고 노출된 채로인데, 비싼 케이스를 쓰는 이유가 본체가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 역시 실용성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용 케이스 평가
장점
1. 유려한 디자인
단점
1. 측면버튼의 실용적 디자인 실패
2. 본체의 상단부분 보호의 실패
3. 오염에 취약한 편
함께 제공된 이어폰입니다. Iriver ICP-AT1000. 2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이미 꽤 많은 이어폰이 있는 관계로 미개봉인 채로 소장 중입니다. 판매하자니 애매하고, 여동생을 주면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 - 여동생한테 선물로 줬습니다. 좋아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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