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하만카돈]Aura Studio 2 언박싱 본문
하만 카돈의 오라 스튜디오 2 개봉기 입니다.
국내 대기업 삼성의 몸집이 계속 해서 커지는 가운데, 삼성은 여러 분야를 건드려 왔었죠.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분야는 카메라였는데요. 대차게 말아먹었지 않나 싶습니다만. 그러는 와중에 음향전문 기업인 하만카돈마저 인수 했습니다. 카메라 산업은 계속해서 하향세인 반면에 음향기기야 특별히 하향세를 보일 것 같지 않고, 차량 등 워낙 응용분야가 많으니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그.래.서. 삼성 물건인 줄 알고 구매했던 Aura Studio 2는 삼성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도 제품에 대한 안내 자체가 없구요. (Aura Studio 는 있습니다) 이 Aura Studio 2 같은 경우에는 브라이트스타 코리아의 정식수입 제품으로 해당 회사에서 A/S를 받아야 합니다.
일단 이런 기본 정보를 알려드리며, 개봉기를 시작합니다.
구매처에서 깔끔하게 포장해주셔서 기분 좋게 에어캡 포장을 뜯었습니다. 덕분에 박스가 너무 깨끗하게 보존되었네요.
박스 포장입니다. 박스 좌우측에 이미지는, 스피커의 하단부분, 그리고 조명이 설치된 스피커 중심부분입니다. 아마 제품의 핵심 부분의 이미지로 보이네요. 뒷면에는 제품의 간략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수입제품이라 그런지 영문 뿐이네요.
제품의 기능을 간략하게 살펴 볼까요.
1. 아이코닉 디자인의 혁신 The evolution of an iconic design
- 이건 기능은 아니잖아요? ㅎㅎ 제품의 디자인에 대한 언급인데요. 상징적인 디자인이다. 라는 언급인데, 일단 그 주장 듣고 넘어 갑시다. 다시 언급하게 될 것 같네요.
2.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듀얼사운드 Bluetooth wireless connection with Wireless Dual Sound
- 설명하자면, Wireless Dual Sound의 기능이 포함된 Harman Kardon의 제품이 한대 더 있다면 (Aura Studio 2를 포함) 스테레오로(아마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Dual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본다면, 최대 연결 가능한 제품이 두 대에 한정된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스테레오 사운드라는 표현이 없는 점은 두 대를 좌우측 스피커로 나누어서 표현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스테레오가 아니라면 굳이 Dual로 연결할 이유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3. 엘레강트한 응답형 조명 Elegant, Responsive Lighting
- 본디 오디오 기기에는 스펙트럼이나 피크, 메터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리의 형태를 표현하는 오래 된 관습이 있었습니다만, 최근의 대중적인 제품에는 이런 부분이 대부분 제거되어서 출시되었지요. 대중들 대부분이 이런 부분에 이미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하만카돈에 설치된 이 반응형 조명이라는 것은 혁신적인 기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표현하듯, 그 간의 기능들을 좀 더 정제하고 우아하게 표현한 것 뿐이지요.
4. 몰입적인 360도 방을 가득채우는 소리 Immersive, 360 degrees room-filling sound
- 고백합니다. 저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음악의 감상은 기본적으로 리스너의 전면에 2개의 채널이 (혹은 2.1채널의) 존재하는 스피커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전면 후면을 커버하는 스피커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존재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360도 스피커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
5. 내장된 마이크(에코와 노이즈캔슬링이 포함된) Built-in microphone with echo and noise cancellation
-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마이크가 포함되어 있구요. 노래를 듣다가 전화가 와도 이 Aura Studio 2가 당신의 통화를 도와줄 것입니다. 울림이나 잡음감소 기능이 더 깔끔한 통화음질을 보장해 드릴 겁니다. 뭐, 저로서는 이런 기능은 계륵 이다. 라고 생각합니다만. 대중적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시니, 노래를 듣는 도중에 전화가 오면 노래가 중단되는 것은 당연하고 통화도 하셔야겠지요.
사실, 박스의 뒷면에 적어놓을 정도의 기기의 장점은 이 5가지 뿐입니다. 심지어 군더더기 전혀 없이 7개국어(한국어 없음)로 번역해놓았을 뿐입니다. 오히려 공식 홍보 자료가 단촐한 편이라 리뷰가 심심해질 지경입니다. (제 취향이네요) 그러니 제가 잘 살피지 않는 공식 스펙까지 살펴 봐야겠습니다. 기계적으로 쭉 훑어볼게요.
제품명 : harman / kardon Aura Studio 2
제조사 : harman / kardon
크기(D x W x H) : 252mm x 252mm x 363mm
전원 어댑터 : 19VDC, 3A
전력 소모 : 최대 57W, 대기 0.5W 이하
트랜스듀서 1 x 4.5"(112mm) 우퍼, 6 x 1.5"(40mm) 트위터
엠프출력 : 1 x 30W + 2 x 15W
주파수 응답 : 50Hz - 20kHz
통신방식 : 블루투스 3.0 A2DP V1.3, AVRCP V1.5
송출 출력 Max 10dBm
송출 변환 : GFSK, 파이/4 DQPSK, 8DPSK
Signal-to-noise ratio : 80dB at 30W(woofer), 80dB @15W(tweeter)
스펙도 단촐 합니다. ㅠㅠ 소니의 제품을 리뷰하다가 이 제품을 보니, 딱히 할 이야기가 없어지는 것 같은 기분도...
제가 여기 있는 부분들을 쭉 설명해드릴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저는 그 정도 오디오 기기에 대한 지식을 갖춘 사람은 아닌지라. 몇 가지만 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점은 무선 연결 방식이라고 보입니다. 블루투스 3.0 이라는 점에서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기술에 대한 개인적인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2017년 5월에 출시된 요 제품에 블루투스 3.0이, 2016년 4월 출시된 소니 히어고 블루투스 스피커에 블루투스 4.2가 탑재되었다는 사실은 기능적으로 약간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된 포터블 스피커에는 모두 블루투스 4.0 이상의 버전이 설치된 것을 감안한다면, 굳이 출시된지 몇달되지도 않은 최신 제품에 구형 기술이 탑재된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또한 고음질 지원을 위한 apx-x나 LDAC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이런 기술적 지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고로, 이 제품의 포지션은 하이퀄리티 사운드 스피커를 지향하기 보다는 보다 패셔너블한 스피커로 보입니다.
그 외에는 우퍼와 트위터의 구성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숫자는 그만 살펴보고, 제품의 실물을 살펴보겠습니다. 박스 개봉을 합니다.
큰 박스에 본체가 거의 꽉 찬 상태입니다. 사실상, 제품의 하단부에 있는 기계의 본체 부분을 제외하면 공기반 소리반의 비율을 이미 넘어선 부분입니다. 투명한 케이싱 안에 뭐가 있을까요. 공기 뿐입니다. 그런데 하만카돈이 주장하는 '아이코닉 디자인' 인정합니다. 이 제품이 방의 한 가운데 딱 차지하고 있으면, 그 존재감이 무지막지 합니다.
구성품이 별거 있을까요. 어댑터와 각종 국가별 콘센트들이 들어있을 뿐입니다. 간단한 제품은 미니멀 라이프에 최적이지요.
스피커가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입니다. 스피커 혼자서 비쥬얼 담당을 합니다.
제품의 실체적 본체 부분입니다. 여기서 나온 소리가 상부의 울림통 속을 거쳐 방 전체로 퍼지는 건데요. 따지고 보면, 수십번 말로 설명하는 S모 사의 마케팅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인데 반해, 이 제품의 설명은 단촐하면서도 그 자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시동하고 노래를 틀자 방 안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는 클럽에라도 온 듯 듣는 사람의 몸으로 바로 전해졌습니다. 방 안 어디에 서있더라도 나를 찾아오는 소리는 대단한 만족감이었지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스피커의 버튼은 잘 안 보입니다. 보여주기 싫었던 부분이었을까요. 일단 시동을 시켜봤습니다.
파워/블루투스/볼륨/조명 등의 컨트롤이 가능한 버튼들이 허리띠처럼 둘러져 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1과 달리 2에서는 조명의 on/off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아마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단부분 플라스틱의 색상에 은은한 그레이톤이 들어간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불빛에 민감하신 분이시라면, 이 불빛 때문에 신경이 거슬릴 일이 분명히 생길 것 같거든요.
뒷부분에는 Aux/Service/Power 단자가 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블루투스 기능의 음질 저하에 신경이 쓰이는데, 저같은 사람이 있다면 아마 Aux 단자가 없다면 제품을 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Aux 단자는 음질 타협의 최후의 보루 같은 것이라서 꼭 가져갔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뭐, 나중에 더 음질이 좋은 디지털 연결이 대중화 된다면 모르겠습니다만...ㅎㅎ
애플처럼 라이트닝 케이블을 대중화 시킬 수도 없는 회사에서 무작정 Aux 단자를 없애버리는 만행을 보며 저는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Service 단자는 아마 USB 단자 종류 중 하나로 보이는데, 이것은 펌웨어 업데이트 같은 때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케이블에는 꽤 큼지막한 어댑터가 달려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코닉 디자인의 핵심 부분입니다. 조명과 울림통(?)이라고 해둘까요. 타선같은 조명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음향 기기의 소리를 말로, 글로 전달한다는 것이 정말로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종종 사용해온 방법입니다만, 스피커의 테스트를 직접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수음은 AZDEN SMX-30의 기본설정+스테레오로 하였습니다. 부디, 이 영상으로 이 스피커의 소리의 느낌을 단편적으로나마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뭐, 저야 어차피 이런 영상들에 광고를 붙일 생각도 없습니다만, 샘 스미스의 곡은 유튜브에 아예 업로드조차 불가능 하더군요ㅎㅎ)
Sam Smith의 곡(제목은 모르겠네요)
Gorillaz의 신보 Humanz의 Strobelite
우원재의 시차(We Are)(feat.로꼬&Gray)
이렇게 3곡 정도 들어봤습니다. 그간 제가 너무 락 위주의 편성을 해서 풍성한 느낌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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