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이어폰] 온쿄 Onkyo E700M 구매 후기 본문
0. Prologue
택배가 분실되는 불쾌한 우여곡절 끝에 온쿄 E700M을 드디어 수령했습니다.
군말 않고 배송해준 유통업체에 감사하며...
간략히 몇분 들어본 후기...
Hi-Res -하이 레솔루션- 이라는 고해상력 문구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으나,
비교 대상으로 들어본 Rock It Sounds R-50 의 압승...
가격 차이는 좀 나지만...
R-50이 아무래도 플랫한 사운드를 들려주다 보니 전체적인 사운드가 골고루 들리고,
온쿄 700M은 베이스 부스트가 된 소리 같아서 전체적으로 멍멍하게 들리는 듯...
1. 온쿄 E700M 블랙 외관 및 구성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가 있습니다.
화이트는 실버 하우징에 화이트 이어팁, 화이트 케이블, 마이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흰색에 때가 타면 굉장히 보기 싫지 않을까 하는 염려와 색상의 특성상 튈 것 같다는 예상으로 무난한 블랙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패키지가 생각보다 화려한 편입니다.
패키지를 단촐하게 하면 더 저렴하게 공급 가능하다는 이야기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런데서 만족감을 느끼는 고객분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원가절감만이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생각보다 상자가 커서 의아스러운 점도 있습니다만...
S*N* 사와 달리 패키지에 잡스러운 홍보 문구가 적다는 것이 특징인 듯 합니다.
패키지 뒷편에는 작게 이어폰의 특성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네요.
[13.5mm]
네오디뮴 드라이버
유닛(진동판)
[108dB/mW]
음압
[6Hz-40kHz]
꽤 넓은 주파수 대역에 대응하네요.
[32ohm]
저항값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해놨습니다.
이 스티커는 개봉씰은 아닙니다.
이 스티커가 무언고 하니, 이 아래에 품질보증서가 들어 있더군요.
시리얼넘버겠거니 해서 모자이크를 했으나, 그저 제품 Lot 넘버 정도 되나보네요...
신기하게도 이어폰 본체에 시리얼 넘버가 적힌 태그가 붙어 있습니다.
사실, 이것저것 정보를 검색하고 다른 제품들도 따지다가
Hi-Res Audio, 이 문구만 보고 구매했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결국 홍보에 진 거죠. ㅋㅋㅋ
고해상력을 내세울 정도면 나쁘지 않을거란 기대는 했습니다.
뚜껑을 열면,
"고해상도 오디오에 눈을 뜨다"
자사의 엔드 투 엔드 시스템 설계로 신호 경로의
모든 구성 요소가 엄격한 고해상도 오디오 품질
기준에 부합합니다.
이 문구를 10개 국어로 적어놓은 듯 합니다. ㅡㅡ;;
빈칸으로 두기 뻘쭘해서 그랬나보다 싶습니다.
창문처럼 제품을 이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 아래로 투명테이프로 개봉할 수 없게 봉해져 있습니다.
테이프를 커팅하고, 왼편에 보이는 하얀색 손잡이를 잡고 당기면 열리는 구조 입니다.
짜잔~ 하고 좌우로 펼쳐집니다.
패키징이 미니멀하면서도 꽤 잘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온쿄가 일본 업체라고 하더니, 일본인 특유의 단정한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
좌우 이어폰을 하나는 정측면이, 하나는 바깥부분이 보이도록 고정되어 있는데요.
보통 이런 건 높은 사람들이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이 잘 보이게 요렇게 저렇게 배치를 해봐-"
제 편견일까요? ㅎㅎ
근데 고정이 너무 단단히 되어 있어서 빼기 쉽지 않았습니다.
마이크유닛과 3.5mm 잭이 보이네요.
마이크는 왼쪽에 달려 있는데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애플 이어팟이 오른쪽에 있어 오른손잡이인 제겐 편했습니다만,
왼쪽에 달린 마이크에 적응하기 어떨지 모르겠네요.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꼬여있는데다 힘도 꽤 있어서 줄꼬임도 덜 하고, 단선 위험도 적어 보입니다.
(열심히 들었던 R-50도 이미 단선 수리 한번 했습니다)
구매하면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부분인데요.
이어팁이 총 4타입인데, 1세트가 폼팁입니다.
차폐를 위해서 슈어Shure 社의 폼팁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이어폰의 규격이 다르면 쓸 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E700M 역시 두꺼운 노즐?을 가지고 있어서 슈어 폼팁은 사용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자체 폼팁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덜었습니다.
또한, 별도의 파우치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금속판이 들어서 입구를 잡아주는 구조네요.
저 같은 경우 파우치나 케이스는 자꾸 생기는데 들고 다니기 쉽지 않네요.
필터의 모양이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입니다.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보시면 오른쪽 유닛에만 빨간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헷갈림 방지용인 것 같네요.
바로 폼팁으로 바꿔주었습니다.
꽤 마음에 듭니다.
0. Epilogue
일단 처음 들어보자마자 멍멍하게 들린다 라고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기존에 쓰고 있던 Rock it Sounds R-50 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낀 거지
실제로 저음이 붕붕 거리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단단한 타격감을 주는 느낌을 주네요.
본래 애플 이어팟이 모조리 단선이 나는 바람에 하나 사볼까 하는 마음으로 산 이어폰이라,
꼭 마이크가 달려있는 제품을 사길 원했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이어폰들과 하나하나 비교청음 해보고 있는데,
JVC HA-FXT90L2 - 고음을 날카롭게 표현해주는 이어폰이지만 치찰음이 너무 심해서 쉽게 귀가 피로해집니다. 저음 표현의 정도가 온쿄 E700M보다 더 단단한 소리를 들려주는 듯 하네요. 듀얼다이나믹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Rock It Sounds R-50 - 전체적으로 플랫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베이스 부스트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이어폰. 노래의 모든 소리가 하나하나 다 들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듀얼BA라네요.
샤오미 하이브리드 QTER01JY - 이건 왜 샀는지 모르겠는데, 핸드폰에 쓰는 돈이 아까워서 샤오미 핸드폰 쓸 때 구입한 이어폰입니다. 베이스 붕붕이의 원조 입니다. 붕붕 거리다 보면 무슨 소리 하나 빼먹어도 듣는 사람은 잘 모릅니다. 꼴에 BA드라이버를 채택했습니다.
애플 이어팟 - 의외로 이 이어폰들을 다 같이 들어보면, 이어팟이 상대적으로 플랫한(?) 사운드를 들려주는구나 싶습니다. 뭐 어차피 제가 가지고 있는 이어팟은 짝퉁(?)이라 그런갑다 싶습니다만, 없는 입장이라도 이 정도 소리만 되도 음감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노래 한곡 틀어놓고 수십분째 듣고 있는 중입니다.
JVC HA-FXT90보다는 좀 더 편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래도 저음이 다른 소리보다 조금은 앞으로 나오는 느낌입니다.
R-50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사운드 특성이 많이 다른 것 같네요. 해상력 자체는 R-50에 크게 뒤지지 않을 듯 합니다. 소리를 놓친다는 느낌은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처음 들었을 때는 락 위주로 듣는 제겐 음감용으로 부적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만, 지금 이렇게 앉아서 차분하게 이곡저곡 듣고 있으니 그 정도는 아니네요.
앞으로 좀 더 들어보아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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