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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Zootopia
우리집 현관 중문 디자인을 보다시피 (일반적인 중문은 3중 슬라이딩 도어를 주로 사용하는 추세다) 검은색 프레임의 금속+유리 조합의 여닫이문을 설치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비슷한 디자인이라도 슬라이딩도어로 설치할 수 있는 문제였다. ^^;; 뭐 그렇다고 썩 나쁘진 않은데, 문제는 화장실 샤워부스 역시 같은 디자인으로 적용하고 싶었다는 거다. 왜 문제냐고 하냐면, 해외 화장실 샤워부스 사례에서는 아주 쉽게 관찰 가능한 이 부스 디자인이 국내에서는 도저히 쉽게 구현하기 어려웠다는 거다. 어떻게 찾은 유리칸막이는 유리 위에 검은색 프린트를 한 제품이라던가... 일단 이런 메탈프레임 디자인을 적용하려면, 내가 알기로는 블랙 스테인레스스틸을 써야 한다는 거다. 을지로나 종로 쪽에 가면 블랙 스테인레스스틸을 다루는..
0. Prologue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집은 빨리 망가진다. 수십년간 망가지기만 할 뿐 수리 한 적도 심지어 청소도 소홀히 한 화장실의 모습을 보시라. 1. 수리 전 타일 사이의 매지에 물때와 곰팡이를 단 한번도 닦지 않고, 타일은 군데군데 부서져 있다. 변기와 수건수납장 주변에는 어마어마한 때가 보인다. 세면대도 없고, 급수 배관은 벽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촌스러운 바닥 타일 무늬와 의미를 알 수 없는 걸레받이 타일... 더 말하기 곤혹스러울 정도로 끔찍하다. 2. 타일 시공 일단 타일을 붙이기로 했는데, 철거는 하지 않고 본드 덧붙이기 공법으로 시공하기로 했다. 보통은 비용 줄이는 목적으로 하는건데, 몇 번 정도만 하면 화장실의 실질적 면적이 어마어마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
0. Prologue 화장실 타일이 붙으니 다 끝난 것 같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1. 대변기 변기는 대림바스 제품으로 준비했다. 일체형 바디에다가 난잡한 모양없이 깔끔하고 난렵한 라인의 제품으로 결정했다. 변기 선정할 때 주의할 점은 물탱크 타입일 경우에 절대로 물탱크 높이가 낮거나, 물탱크 사이즈가 작은 제품은 고르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제품들은 항상 변기 막힘 현상을 겪게 될 수 있다. 조금 더 예쁜 것 찾다가는 낭패 볼 수 있다. 일체형 제품이라 무지 무겁다. 혼자 들어 옮기느라 애먹었다. 편심이냐 정심이냐 문제가 있는데, 이것은 기존 오수배관의 위치와 변기가 놓일 위치 간의 관계를 잘 계산해서 결정할 문제이다. 변기에 앉았을 때 무릎이 벽에 닿는다던지, 세면대에 어깨가 닿는다던지 하는 문제들..
드디어 타일 시공을 하게 되었다. 두 분이 오셨다. 당연히 떠발이 시공이 아닌 압착 본드 시공을 한다. 온장을 붙이는 부분은 금새 마무리되었다. 줄눈이 똑바로 서도록 신경써서 한다. 굳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지적하지 않아도 본인들이 추구하는 퀄리티가 있는 분들이라 믿고 맡길 만 하다. 개인 일정 때문에 타일 시공을 모두 지켜보지 못 했지만, 만족스럽게 나왔다. 바닥 타일은 300x300의 대림바스의 타일을 시공했는데, 타일 크기가 균일하지 못 해서 시공자 분들이 현장에서 고생을 하셨다. 한쪽 공간에 폭 850mm 정도의 샤워 공간으로 결정하고 바닥에는 50mm의 높이 차이를 주고, 세면대가 놓이는 공간에는 구베를 주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으나 굳이 구베를 만들어놓으셨다. 샤워 배수는 트렌치 타입으로 ..
1. 자재 준비하기 밑바탕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서 이제 자재를 준비했다. 세장한 타일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벽에 미장을 하기로 했다. 바닥타일은 대림바스에서 구매했는데 품질이 엉망이었다. 다시는 구매할 일 없을 것 같다. 덕분에 시공자가 무지 힘들어 했다. 2. 폐기물 처분하기 그 동안 쌓인 폐기물도 처분했다. 3. 화장실 미장하기 미장 기술자분을 모셨다. 내가 고른 세장한 타일은 쉽게 붙지 않기 때문에 미장으로 바탕 작업을 해야만 한다고 해서 미장을 하기로 한 것이다. 큰 타일을 시공할 경우에는 필요없을 수 있다. 무지 빠른 속도로 미장을 마무리해주셨다.
타일 시공할 때 가는 곳이 한군데 있는데 윤현상재라는 곳이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타일, 도기 등을 판매하고 있고 매장도 넓고 전시된 제품도 많으니 여기서 제품을 고르도록 하자. 가격이 그다지 터무니 없지도 않다. 엘리베이터 바닥의 낙엽무늬 타일 수요일은 저녁 9시까지 운영하는 모양이다. 5층 화장실 디스플레이 쇼룸 4층은...?? 3층은 갤러리 2층은 타일 쇼룸 1층은 인포 지하1층은 타일 쇼룸 가능하면 5층부터 지하1층까지 구경하는 걸 추천하고 바쁘면 지하1층부터 가는게 좋다. 5층 디스플레이 쇼룸은 화장실 인테리어 컨셉에 맞춰 도기들과 함께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목무늬 타일 돌무늬 타일과 블랙 세면대와 수전 러블리한 분위기의 타일과 세면대 세트 이것도 참 예쁜 듯... 가격은 안 예쁜 듯... 세..
지난번에 화장실 본바닥이 나올 정도로 싹 철거를 했다. 이제 분해한 역순으로 조립해야 한다. 엑셀배관을 다시 예쁘게 깔아주어야 타일 시공을 할 것 아닌가. 그래서 필요한 것은 와이어메쉬이다. 엑셀 배관은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고정되는 자재가 아니기 때문에 와이어메쉬에 묶어서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준다. 시멘트벽돌 벽에 홈을 파놓은 이유는 배관위치를 조정하기 위해서이다. 전기배선을 연장해서 우측의 박스 위치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세면대와 가까운 콘센트가 될 예정이다. 이쪽은 냉온수 급수 배관 위치를 옮겨서 샤워기 설치할 예정이다. 이 부분은 약간 후회하고 있는데, 창호가 있는 쪽으로 샤워기를 설치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설비 기술자분들이 와서 도와주셨다. 역시 나보다 훨씬 깔끔하게 해주신다. 하수 배관 상..
화장실은 싹 철거하기로 했다. 천장, 벽타일, 바닥타일, 도기를 모두 철거했다. 철거용 함마는 임대했다. 현장에서는 주로 쁘레카라고 많이들 부른다. 브레이커의 일본식 발음일 듯 철거 물량이 어마어마했다. 보통은 화장실은 덧방이라고 부르는 시공방식을 택하는데, 나는 건식 화장실을 만들고 싶은데다 깔끔하게 시공하고 싶어서 싹 다 걷어내기로 했다. 수전 자리들이 있다. 이것들은 재활용해야 한다. 배관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철거하자. 세탁기용으로 쓰던 수전 조적 상태를 보라. 0.5B 쌓기에다가 얼기설기 조밀하지도 않고... 미장도 하지 않고 타일을 시공한 것인데, 이쪽이 외벽 쪽인데 이렇게 시공하면 겨울철에 타일이 퍽퍽 소리내며 터지더라고 하는 일들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시멘트벽돌과 적벽돌 사이에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