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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일본 시코쿠

[일본 여행]2박3일 다카마쓰-나오시마-테시마 여행,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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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자칫하면 다카마쓰-나오시마 여행으로 끝날 뻔 한 여행이 간신히 다카마쓰-나오시마-테시마 여행을 바뀌었습니다.

 

 

1. 사나 페리 터미널

 

일단 출발~!

 

나름 아침 일찍 일어나 사나 페리 터미널로 향합니다. 여기서 작은 고속정을 타고 테시마로 갑니다.

 

 

 

 

 

사나 페리 터미널에서 표를 구매해야 합니다. 사진에 타임테이블은 뜬금없는 우노항과 다카마쓰항을 오가는 배편의 시간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노항을 이용하시게 될 경우는, 이 근방의 여행 일정이 있으시거나, 오사카 방면으로부터 여행오신 경우겠습니다만. 장기간 여행이 아닌 단기여행에서는 오사카에서부터 나오시마까지 방문하는 것을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든, 표를 구매하시고 배를 타러 갑시다. 나오시마-테시마-이누지마를 이어주는 배편의 시간표는 아래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https://www.shikokukisen.com/en/instant/

 

급하신 분은 여기서 시간표를 확인 해보세요^^

 

 

우리가 타게 될 배는...이제부터 페리가 아닙니다. 영어로는 패신저보트라고 부르네요. 이름도 거창한 선더버드 입니다. ㅋㅋㅋ

좋네요. 번개새니까 빠르겠네요.

 

 

여행자 동선에 별로 포함될 것 같지 않은 항구 모습입니다. 간간히 보이는 생업자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여행 도중 만난 여행자들은 일본인이거나, 서양인이거나... 정말 한가한 여행이네요.

 

 

배의 제원이 간략히 적혀 있습니다.

선더-버-드 라고 적혀있네요.

 

 

생업은 아니고, 낚시하시는 분 같습니다.

 

 

날아라, 번개-새-!!

 

 

 

 

 

2. 테시마 이에우라 항

 

그거 아세요? 번개-새-가 테시마의 이에우라 항에 도착하는 데는 20분 밖에 안 걸린답니다.

 

 

벌써 슬슬 방파제가 나오고

 

항구에 도착합니다. 테시마는 나오시마와 또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제주도에서 우도를 여행할 때 느낌과 비슷했달까요?

 

시설물이 굉장히 낡아있지요?

 

 

빨리 내려주세욧! 저 급하다구욧!

 

 

작고 아담한 이에우라 항 선착장입니다. 사나 페리 터미널보다 귀염성이 있습니다.

 

 

 

 

 

3월1일~11월30일, 이 기간동안은 화요일은 운행을 안 하구요.

12월1일~2월말일까지는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은 운행을 안 합니다. 비수기인 모양이네요?

 

타임테이블 요약 갑니다~

 

1. 나오시마 출발 9:20 -> 테시마 도착 9:42 ->

테시마 출발 9:50 -> 이누지마 도착 10:15 ->

이누지마 출발 10:25 -> 나오시마 도착 11:02

 

2. 나오시마 출발 11:55 -> 테시마 도착 12:17 ->

테시마 출발 12:25 -> 이누지마 도착 12:50 ->

이누지마 출발 13:00 -> 테시마 도착 13:25 ->

테시마 출발 13:35 -> 나오시마 도착 13:57

 

3. 나오시마 출발 14:35 -> 이누지마 도착 15:12 ->

이누지마 출발 15:20 -> 테시마 도착 15:45 ->

테시마 출발 15:55 -> 나오시마 도착 16:17

 

밑줄 친 시간은 제가 탑승한 배편 입니다.

 

 

대합실 내부, 귀엽게 꾸며져 있습니다.

 

여기서 나가시면, 바로 전기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여기서도 버스 타셔도 되구요. 전기자전거 타셔도 됩니다. 저라면 전기자전거를 추천하고 싶네요.

 

 

3. 이동

 

 

 

 

날씨가 좋아서였을까요. 사실은, 테시마는 예술의 섬이라고 자부하는 나오시마보다 민가가 더 많고, 섬 분위기가 더욱 고즈넉합니다. 덕분에, 아주 말끔한 시골에 와있는 기분이 들어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영상을 담고 싶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지요.

 

 

3. 테시마 아트 뮤지엄(Teshima Art Museum)

 

 

테시마 아트 뮤지엄 인근에 도착한 것 같은데요.

 

길 가에 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한 망에 100엔. 무인판매대 입니다.

양철통에 동전이 몇개 들어있습니다. 일본에서 과일을 사먹은 것이 몇번 없지만,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로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았습니다.

 

겨울철에 테시마 아트 뮤지엄에 가시면 이렇게 귤을 맛보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ㅎㅎ

 

 

 

 

이 바로 옆에는 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이 내리더군요.

저도 자전거를 주차장에 매어두고 뮤지엄으로 향했습니다.

 

 

 

하늘이 정말 청명한데, 그 풍경이 가히 아름다왔습니다.

 

 

 

티켓팅 박스 입니다. 간단히 짐을 맡기시고 관람을 하시길.

 

 

 

테시마 아트 뮤지엄이라 하면, 박물관이라고 하겠지만 예술작품의 전시는 전무 합니다.

 

그 구성이라하면, 사진에 보이는 콘크리트로 된 굽이굽이 산책로와 하얀색 구릉처럼 보이는 콘크리트 구조물 몇개가 전부입니다. 자연스럽게 섬의 녹지와 뒤섞여있는데, 바로 위 사진의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메인구조물이 있습니다.

 

실제 관람은 왼쪽 길을 따라 진입해서 오른쪽 길로 퇴장하는 순서입니다.

 

테시마 아트 뮤지엄을 디자인한 건축가는 앞서 나오시마 섬의 사나 페리 터미널을 디자인한 니시자와 류에(Nishizawa Ryue) 입니다.

건축가의 단독작품은 아니옵고, 예술가 레이 나이토(Rei Naito)와 협업하였습니다.

 

저는 공부삼아서 많은 건축물들을 답사하러 다녔지만, 온전히 건축물 자체가 예술작품이 된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테시마 아트 뮤지엄은 건축물 본연의 기능(주거나 기타 목적)은 없지만 마치 전시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그 자리에 존재함으로써 관람자에게 감명 깊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때때로 이런 것은 관람자에게 더 큰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이 경험에는 배경지식 같은 것은 필요없고, 단지 관람자의 시각과 촉각 등 온전히 사람의 오감만으로 무언가를 전달한다는데 있어서 유구한 역사의 배경지식과 함께 즐겨야 하는 예술작품들과는 궤를 달리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 곳에서 사진 촬영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어서, 핸드폰을 꺼내서 일정 확인을 하는 것만으로도 직원에게 제지를 당해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습니다.

 

퀄리티 낮은 제 사진보다, 정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높은 퀄리티의 사진으로 미리 즐겨보세요.

 

http://benesse-artsite.jp/en/art/teshima-artmuseum.html

 

제가 놀란 점은, 엄청난 수준의 콘크리트를 다루는 실력이었습니다. 그렇게 부드러운 콘크리트는 처음 본 것 같네요.

 

테시마 아트 뮤지엄 주변 산책로를 촬영해왔습니다. 제 촬영 실력이나 편집이 아쉬운 상황이네요.

 

 

 

산책로 가운데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4. 밥 먹자! 피스!!(Peace)

 

12시까지 구경 했으면, 이제 밥도 먹어야겠죠?

 

가는 길에 고즈넉한 동네도 촬영해봅니다.

 

 

 

테시마섬도 며칠 정도는 천천히 즐겨도 좋은 동네같다고 생각합니다만, 본래 일정에 없던 저로서는, 다 보지도 못 하고 금새 떠나야 해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테시마 섬의 비성수기 때는 문을 열지 않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니, 조심하시길...제가 식당 하나 찾다가 한시간 정도는 헤맨 것 같네요. Cafe Il Vento라는 섬에서 유명한 카페 레스토랑이었는데, 문을 안 열었더군요...ㅠㅠ

 

 

 

식당도 흔치않은 동네에서 겨우 찾은 이 피스(Peace)라는 식당입니다.

 

뭔가 아나키스트 적인 느낌이 나지 않나요?(농담)

 

사람 키 정도 되는 덧붙여 달아낸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메뉴판이에요.

히라가나, 카타카나는 읽을 수 있지만, 한문이 나오면 순간 난감해집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오코노미야키 였습니다.

 

 

차를 먼저 주네요. 그러나...

 

 

나마비-루. 생맥주를 먹어야만 하는 병에 걸린 저는 생맥주를 주문합니다.

 

 

1시간 정도 헤맨 줄 알았는데, 40 분 정도 헤맸나보네요. ㅎㅎ

가게 운영하시는 분들 식구들이 식사 중이셨어요. 약간 민폐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기자기합니다.

 

 

 

역시 가정집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든 철판이 떡 하니 있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네 아주머니께서 해물파전을 만들어주신 느낌이겠죠? 술집에 가면 해물파전도 15000원씩 받는데... 1000엔이면 뭐 저렴한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원하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이 근방에 식당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정도 식사도 감지덕지였습니다. 심지어 저는 1시 30분까지는 항구로 돌아가야하는 입장입니다. 5시에는 귀국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거든요.

 

 

평소에는 가정집. 손님이 오시면 식당이 되나 봅니다. 피스!

 

 

 

일본 전국의 특징은 믿기 힘든 정도로 깨끗하다는 겁니다. 도로노면의 상태와 옆에 비포장부분의 경계를 보세요. 이런 곳이 도대체 우리나라 어디 시골 모습과 비슷하겠습니까. 일본의 민가는 인적도 드물어서 가끔 사람이 사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트장 아냐 이거?

 

 

5. 다시 나오시마로!

 

 

 

지금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티켓 매대에는 사람수별로 가격이 얼마인지 적혀 있습니다. 성인 1인에 620엔.

성인 2명, 3명, 4명...10명까지 가격이 얼마인지 적혀있는데요.

 

저는 처음에 티켓을 많이 사면 할인을 해주나 보다...하고 생각했는데. 계산해 보니 단순히 표값을 합한 가격이더군요. ㅋㅋㅋㅋ

속을 뻔 했습니다. 여러 분들이 여행 중일 때 계산을 돕기 위한 표일 뿐이었어요.

 

 

 

 

 

여튼, 그리 남쪽에 있는 섬도 아니지만서도, 약간의 남국 분위기를 풍기는 창 밖 풍경을 담아봅니다.

 

 

 

 

6. 나오시마에서 다카마쓰로!

 

바로 다카마쓰로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나오시마에서 다시 배를 타야 합니다. 항구에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전날 담지 못한 섬 풍경을 다시 담았습니다.

 

 

 

 

 

제가 전동자전거를 빌린 곳입니다.

 

 

히라메라고 적힌 이 식당이 넙치 전문식당입니다. 점심 식사로는 적당합니다. 마음에 드시면 저녁도 ㅎㅎ

 

 

타코야끼 따위를 팔고 있는 곳입니다. 무한정 먹을 수 있었다면 저도 먹었을텐데...구경만으로 참았네요.

 

 

 

하늘이 얼마나 예쁜지...

요즘 서울 하늘은 황사 때문에 우울해요.

 

 

다카마쓰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터프한 할아버지께서 배의 로프를 묶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7. 다카마쓰 공항으로 가는 택시

 

오후 3시 18분에 다카마쓰 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으로 가려면 리무진 버스를 타거나, 전철을 타거나, 택시를 타야 하는데.

리무진 버스는 이미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전철을 타면 시간 안에 도착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구요.

 

망설이다 다카마쓰칫코 역까지 가다가 돌아와서 아무 택시나 잡아 탔습니다.

 

 

 

예전에 롱샹 성당 가는 날 아침에 늦잠을 자서 택시 탄 기억이 나네요...ㅠ

계기판에 5000엔 찍힌 것이 보이시나요? ㅎㅎ 5만원 가량 나왔네요. 롱샹 성당 때는 8만원 쯤 쓴 것 같습니다. ㅋㅋㅠ

 

여행 마지막날, 예정에 없던 테시마섬 방문은 택시 탑승을 사전에 고려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였습니다. 만약에 택시비를 아끼겠다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비행기를 놓치는 사고가 생겼을지도 몰라요.

 

 

 

인천 공항이 생각나서 열심히 달려왔지만, 생각보다 무지 빨리 체크인을 해버렸습니다. 공항 직원분들도 생각보다 신속히 처리해주셨구요.

사누키 우동의 고향답게 우동 캐릭터 디자인이 충격적이라서 담아왔습니다.

 

우리도 속된 말이지만 이런 말 하잖아요. 뇌에 우동사리가 들었냐고...ㅡㅡ;;;

 

 

 

사진에 보이는 곳이 대합실의 전부인 모양입니다. 한켠에 마련된 면세점. 딱히 살 것은 없는데...

 

평소 어깨 근육통에 고통 받고 있어서, 파스인줄 알고 사온 물건이 붙이는 핫팩이었다는 점만 빼고 괜찮았습니다.

 

 

굳이 사양하시는 일본인들. 그들은 겉으로는 웃으며 친절하지만, 속내는 항상 따로 있다는 것을 잊지는 마십시오.(갑자기 왜...?)

 

 

현실로 나를 잡아가려는 비행기가 일본까지 와 있습니다. ㅠㅠ

 

 

휠체어가 바로 보이네요.

 

 

 

0. Epilogue

 

자리에서 기다리는 사이에 금새 하늘이 어두워졌습니다. 주말에 우동 사먹으러 일본 간다는 느낌으로 와서 많은 것을 보고 가게 됐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았던 만큼, 다시 올 여지도 많이 남겨놨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다카마쓰에 올 것을 기약하며.

 

더 충실한 포스트로 돌아오겠습니다.

 

조금 더 오래된 소재이긴 하지만, 다음 시간에는 홋카이도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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