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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락 Pro 8 Camera Bag 5608

GrancartZoo 2017. 9. 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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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사람에게 카메라 가방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항상 더 가지고 싶은 물건입니다.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장소에 따라, 각각의 목적과 분위기 등에 맞춰서 따로 하나씩 다 가지고 싶은 것이 이 카메라 가방이지요.

최근 꽤 업그레이드 된 장비 덕분에 너무 협소한 카메라 가방이 꽤 스트레스였는지, 큰 가방을 자꾸만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적당한 가방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렵더군요. 뭐, 돈 백만원 쯤 주면서 맞는 가방 가져오라고 하면 못 살 것도 없겠지만, 전 아직 로또를 못 맞아서 그런지 제품 결정할 때 가격이 큰 영향요소입니다. 써보진 못 했지만, 로우프로 제품들은 상당히 비싸더군요. 그래서 눈을 돌리다돌리다 호루스벤누나 기타 제품은 스킵했습니다만...그러다 찾은 것이 이 탐락 제품입니다. 렌즈 제조사 탐론과는 한끗 차이네요 이름이...


거의 하루만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금요일 밤에 주문했는데, 토요일 오후에 도착했네요. 두근두근합니다.

간지를 중요시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제품군과는 달리 별다른 포장은 없습니다. 비닐 포장이 전부입니다. 간지나는 박스가 없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가격대가 절반 수준이니깐요. 15~20만원 정도에 형성되어있는 NG 제품에 비해 이 제품은 8.5만원 수준입니다. 제가 탐락 제품을 믿고 주문한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방이 탐락 주마 4 숄더백이라는 제품입니다. 현재 1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지만, 저는 SLR클럽 몰에서 2.5만원에 구입했었습니다.


프로8카메라백과 주마4숄더백(Zuma 4 Photo/iPad/Netbook Bag이라고 이름붙인 모양이군요)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얼마나 더 캐쥬얼하냐 얼마나 더 사진장비에 집중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즉, 주마4는 아이패드나 넷북을 위한 공간이 추가되어 있으며, 가방 자체는 프로8보다 꽤 작은 편입니다.


저는 왜 프로8을 사려고 마음 먹었을까요. 그것은 주마4에서는 세로그립이 장착된 니콘 D750(+탐론2470)을 이미 감당하지 못한다는 인상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프로8을 사기로 결정한 것은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카메라 가방이 세로그립이 장착되어있거나, 혹은 플래그쉽의 큰 카메라들을 고려한 사이즈로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덕분에 세로그립을 장착단 D750을 넣은 주마4는 이미 아이패드고 뭐고 가방 자체가 불룩하게 부풀어오른 형태가 되어버리죠. 어쩌다 보니 프로8 vs 주마4 의 비교 리뷰처럼 되어버렸는데, 주마4의 리뷰는 다음 리뷰에서 자세히 보시기로 하고, 프로8에 대해서 보시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정도 포장수준이라면 거의 벌크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품여부나, 밀봉에 대한 개념 역시 없고, 새 제품이 아니라도 눈치채지 못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누굽니까. 지름으로 단련된 우리 눈은 속이기가 힘듭니다. 깔끔하게 잘 정돈된 모습을 보니, 의심할 부분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판매 중인 웹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이 부클릿 형식으로 달려 있습니다. 각 부위의 명칭과 기능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제가 원하는 기능들은 거의 90%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SAS - Strap Accessory System, 어깨끈에 액세서리를 위한 시스템이 있다는데, 보통 여분의 배터리, 여분의 메모리카드를 위한 기능이겠지요. 실제 이 정도의 장비가 필요한 경우는 아주아주 극히 드문 소수의 프로들에게만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 작가들도 이런 거 잘 안 써요. 스포츠 사진 찍거나 굉장히 긴박한 경우의 사람들만 쓰려나 모르겠네요.


 

이 제품은 총 두 가지 색상이 출시되었고, 제가 구매한 것은 블루 색상입니다. 블랙 제품은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이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블루 색상이 촌스러울 수 있겠으나, 기능상 너무나 만족스러울 것으로 예상되어 구매하였습니다만. 블루 색상이 그다지 촌스럽거나 눈에 띄지 않아서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상단 덮개 부분을 연 상태입니다. 이 때부터 만족도가 더 올라갔습니다. 이 상단 덮개에도 상당히 많은 공이 들어갔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전면 부에 좌우 두 개의 버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또 좌우 두 개의 찍찍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측면으로 각각 하나씩의 버클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퍼를 열어야 카메라를 꺼낼 수 있습니다. 이 상단 덮개는 카메라를 꺼낼 필요가 없고, 전면의 포켓에서 물건을 꺼낼 때는 그 부분만 접근 가능하게 열릴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습니다. 섬세한 디자인입니다.

 

 

니콘 D200+세로그립+MF 50mm f1.4 를 넣은 모습입니다. 초기 파티션의 설정이 세로그립이 없는 카메라를 위해 카메라공간 바닥을 띄워놓은 상태로 파티션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펼칠 수 있는 공간은 다 펼쳐봤습니다. 사진상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좌우 포켓과 후면의 주머니 정도입니다. 좌우 포켓은 성인 남성 주먹이 두 개 정도는 너끈히 들어갈 사이즈입니다. 후면의 주머니는 지퍼가 달려 있는데, A4 정도 넣을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잘 쓰이지 않을 모양새네요. 대신 가방의 후면 아래쪽에 달린 지퍼를 열면 여행용 캐리어 손잡이에 달 수 있게 됩니다. Piggy-Back Pocket 이라고 부르고 있네요. 이 기능은 정말 요긴합니다. 직업 포토그래퍼가 아닌 이상에야 일반적으로 여행에 카메라 가방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으니, 짐이 많은 상황에서 캐리어 가방과 일체화가 되어준다면 너무나 편리해집니다. 간지나는 해링본이나 빌링햄, 돔케 등의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기능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아, 그래도 로또 당첨되면 빌링햄 가방 하나 정도는 사볼 생각입니다. ㅎㅎ


전면 하단부에는 삼각대를 위한 스트랩도 달려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삼각대는 맨프로토 190XProB와 iFootage사의 모노포드 입니다만, 둘 다 길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런 삼각대를 가방에 매달았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너무 불편해서 추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방 사이즈와 유사한 삼각대가 아니면 달지 않는게 좋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때리는 경우에는 민망해서 숨고 싶어집니다.


게다가 어깨끈에 달린 패드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D750과 D200이 가볍다는 착각까지 느끼게 할 정도입니다. 아직은 리뷰용 테스트 정도일 뿐이고, 실사용에서 어떨지는 한번 두고볼 일입니다.

 

 

보시는 파티션이 카메라 사이즈에 맞춰서 위아래로 옮겨 달 수 있는 파티션입니다. 제 임의로 아래쪽으로 모두 옮겼습니다. 위의 사진과 달리 D200이 쏙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너무나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장비를 다 넣어본 사진입니다. 역시 D750에 탐론 24-70은 거대하네요. 앞으로 여유가 되는대로 탐론 15-30과 탐론 70-200을 추가해볼 생각입니다. 아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가겨대비 탐론의 렌즈들이 만족도가 높네요. 바디 성능이 좋은 덕분이기도 합니다. 요즘 니콘이 많이 힘들다는데,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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