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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일본 홋카이도

[일본 여행]12월의 홋카이도 - 하코다테 여행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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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하코다테에서의 짧은 저녁을 보내고, 여행의 3일차. 하코다테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하코다테는 여러모로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도시라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맞이하는 창 밖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1. 조식_도미인하코다테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도미인하코다테의 조식을 먹었습니다. 서양식과 일식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 소시지와 계란후라이, 토스트와 샐러드, 푸딩. 회덮밥, 스프, 와플에 쥬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까 서양식 음식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네요.

 

 

 

 

2. 고료카쿠 공원

 

지난 밤에는 고료카쿠 타워에 올랐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기만 한 고료카쿠를 아침 산책 삼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 포스팅을 보니 4월 벚꽃이 흐드러진 고료카쿠 공원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눈이 덮힌 공원도 나쁘지 않습니다.

 

 

호텔을 뒤로 하고...

 

 

해자의 물이 얼어 있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니 타워가 돋보이는군요.

 

 

3. 하코다테 봉행소

 

우리 경복궁이 사실 그 넓은 마당이 원래는 건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험난한 역사를 거치면서 수많은 건물들이 화재 등으로 소실되어 현재의 건물들만이 남은건데요. 여기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관청과 요새의 역할을 수행하던 이 곳에는 원래 건축물들이 가득 차 있어야 할 공간에 지금은 본청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마저도 화재로 소실되고 근래(2010년경) 복원된 것이라는 모양입니다. 물론, 근대화를 겪으면서 이 요새의 기능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기존 건축물을 의도적으로 해체한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실내 공간은 무서울 정도로 깨끗합니다. 새 건물 같죠?

 

 

 

 

 

아침나절 동쪽에서 뜬 햇빛이 건물 깊숙한 곳까지 찌르듯이 들어옵니다.

 

 

소변기와 대변기가 딱!! ㅡㅡ;;

 

 

 

 

위쪽에 달린 창문은 이렇게 은은한 빛을 만들어 줍니다.

 

 

ㄷ에 가까운 ㅁ형태의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운데는 중정이 있습니다.

 

 

 

"숙연..."

 

 

 

 

"사라바다!"(안녕이다)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되는 교료카쿠 타워입니다."

 

 

이제 밥도 먹을 겸 이동을 합시다.

 

 

일상적 건물들은 또 이렇게 소박합니다.

 

 

 

 

코카콜라의 붉은색은 항상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트램을 타고 이동합니다.

 

 

 

 

 

4. 카이센동

 

하코다테에 오시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이센동인데, 하코다테의 명물 아사이치와 동선상에서 일치하기 때문에 함께 즐기시면 됩니다. 카이센동은 번역하면 해산물덮밥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덮밥=비빔밥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일본은 밥을 비비는 문화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카이센동 역시 밥 위에 반찬이 얹혀져 있다 뿐입니다.

 

 

JR 하코다테 역에서 가장 가까운 이 곳이 우리 목적지인 하코다테 아사이치 돈부리(덮밥) 골목시장 입니다. 시장은 아니고 건축물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시장이랩니다. 이 건물을 통틀어서 모든 식당들이 돈부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싱싱한 해산물이 올라간 돈부리를 카이센동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식당들이 비슷비슷한 메뉴를 팔다보니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카이센동 맛집을 검색해 간 곳이 바로 이 곳. 아케보노쇼쿠도우. 한국의 블로그를 통해서 간 거였습니다. 이미 유명한(?) 모양이지만, 직접 먹어본 바로도 손색 없는 맛집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셰프께서 정성스레 요리를 준비해 주십니다. 부인분께서 서빙을 하시더군요. 짧은 일본어로나마 '한국에서 유명하다 해서 왔다. 음식이 아주 맛있다.' 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기분이 좋으셨는지 귤을 주시더군요. ㅎㅎ

 

 

 

 

 

우니(성게알)가 그렇게 비싸다고 하더군요. 딱히 먹어볼 일도 없거니와, 이럴 때 먹어보는거죠. 게살, 새우, 오징어회, 성게알, 관자회. 이런 구성입니다. 제가 입맛이 좀 짜게 먹는 편이라 그런지, 간장을 적잖이 넣어도 약간 싱거운 느낌이었습니다. 가격은 당시 2천엔이 넘는 가격으로 기억하는데, 현재는 2600엔 정도 합니다.

 

 

밥 먹는 모습을 촬영한...ㅡㅡ;;

 

 

주인아주머니께 받은 귤

 

 

5. 하코다테 아사이치(아침시장)

 

한그릇에 2만원 가량 하는 덮밥을 먹고, 아사이치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의외로 사람은 그닥 붐비지 않았고, 분위기 자체는 낯설지 않았습니다.

 

 

 

 

건어물을 팔거나 하는 것은 익숙한 풍경입니다만, 저희 같은 관광객에게는 그닥 흥미롭거나 유익할 것도 없다하겠습니다. 제겐 사고싶거나 먹고 싶은게 없다는 뜻입니다.

 

한켠에서는 이렇게 게를 팔고 있는데, 하코다테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두번째는 바로 이 털게입니다. 저도 이런저런 게를 먹어봤지만, 털게의 풍미를 넘어서는 게는 먹어보지 못 했습니다. 카이센동으로 배가 찰만큼 찬 상황이었지만, 지금 털게를 먹지 않으면 다시는 못 먹을 것 같은 예감에 휩싸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의견은 정확하게 일치 했는데, 배가 부르지만 털게 한마리를 쪄먹자는 결론에 이르렀지요. 우리는 한마리에 3만5천원 가량하는 털게를 사서 시장에 마련된 공용테이블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주인분과 기념사진도 남기고. 일단 게요리가 될 동안 아사이치를 마저 구경하기로 합니다.

 

 

 

뒷골목에는 이렇게 낡은 건물들도 한가득 있었습니다.

 

 

 

 

샤라포바는 어째서 저런 옷을 입고 에비앙 광고를 하게 되었을까... 알다가도 모를 일...

 

 

이라고, 비웃기에는 이해가 되는 어른의 사정이었다.

 

 

 

 

 

 

하코다테는 바다 비린내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서인지 바닷가에 있다는 기분을 느끼는게 쉽지 않습니다. 배를 보면 그때서야 여기가 바닷가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털게를 판매하는 곳은 의외로 많습니다.

 

 

털게 뿐만 아니라, 대게 종류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구이처럼 구워서 파는데, 제가 보기에는 냉동 같아서 사먹기 꺼려져 먹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떤 맛이었을지 궁금해서 사먹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표정이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필 때 대한민국의 딸기가 맛있다고 일본에 소문이 났는데, 저는 오히려 하코다테에서 먹은 딸기가 살면서 먹어본 딸기 중 가장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빨간 색깔에 또 매료되어서 사먹었습니다.

 

 

 

6. 하코다테 털게찜

 

 

 

 

 

 

시장 중간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바로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산물 시장에도 이렇게 마련된 곳이 곧잘 있습니다. 털게집 사장님이 우리가 주문한 털게를 가져와 직접 손질을 해주는데, 저는 이런 게 손질은 처음 봤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해주는 곳이 있겠죠? 게 다리 모서리 부분을 모두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줍니다. 손님은 살을 쏙쏙 발라먹기만 하면 됩니다.

 

 

 

 

"털게의 진정한 풍미는 내장에 있습니다."

 

 

 

새우가 되었든, 게가 되었든 내장은 버리지 않고 먹는 자연이 주는 천연의 소스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게의 내장은 비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털게는 향기롭기까지 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마트에 털게가 있길래 사려고 하니까 꽤 비싸더군요 ㅠㅠ

 

 

7. 가네모리 창고군

 

아사이치의 너무나 아름다운 면면들만을 오롯이 뱃속에 새긴 우리는 가네모리 창고군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전날 다 즐기지 못한 여운을 즐기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미 설명했다시피 사실상 가네모리 창고군은 6~7개의 쇼핑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선물을 사도 좋고,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사도 좋을 겁니다. 저는 장갑을 샀는데 상당히 만족했지요.

 

 

트램은 구간별로 요금을 받습니다. 사진만 보면 영락없는 버스네요.

 

 

공중을 어지럽게 가로지르는 케이블과 땅위에 새겨진 홈들은 트램을 위한 것들입니다. 서울에도 옛날에는 트램이 있었을텐데 없어진 것이 아쉽습니다만, 요런 것들을 보면 현실적으로 지금까지 트램을 운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 만난 동상. 료마라는 이름. 영문의 글씨체가 매우 현대적으로 느껴집니다.

 

 

 

 

사람 하나 볼 수 없는 가네모리 창고군 거리 입니다.

 

 

 

 

실내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의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사무라이 캐릭터 사업은 성공적이었지요. 이런 점은 배워야......

 

 

 

 

 

 

 

사고 싶었습니다....ㅠㅠ

 

 

일본이 부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이 땅일 겁니다. 이 땅이야 말로 정말 사람이 뿌리 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근본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우리도 부디 통일이 되기를...

 

 

 

 

8. 하코다테산

 

여행이 점차 절정으로 다다르고 있습니다. 하코다테 산으로 갈 시간이 된 것입니다.

하코다테 산은 하코다테시의 남서쪽에 높이 솟은 산으로 주변을 관망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산입니다. 특히 하코다테의 야경은 아름답기로 이름이 나 미슐랭 가이드에도 별 3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야경을 보기 위해서 이 하코다테 산에 올라야 하는 거지요. 산 위에 전망 시설이 보입니다.

 

 

 

건물들이 귀엽습니다.

 

 

 

사실 여행 가기 전에 참고한 영상이 바로 '걸어서 세계속으로' 눈의 나라 일본 홋카이도 편(2008.03.08)이었습니다. 홋카이도에 대한 저의 환상을 키워주기에는 충분한 영상이었습니다. 아이누 족에게 한 질문이 어이없기는 했지만요. 인터뷰한 아이누 족도 어이 없는 질문을 받은 것처럼 대답을 하더군요. ㅎㅎㅎㅎ 한번 찾아보시길...

 

 

손으로 쓴 것 같은 베이지라는 이름의 숍. 무슨 가게일까요?

 

 

 

하코다테의 건축물은 개항 이후 서양문물의 영향 덕분에 일본식의 건물보다 서양식의 건물이 많습니다. 덕분에 하코다테는 독특한 도시 분위기를 얻었습니다.

 

 

"하코다테에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한 것은 제가 아마 최초 일 겁니다."

 

9. 하코다테의 야경

 

하코다테 산을 오르기 위해서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하코다테 여행 중 가장 많은 관광객과 마주한 순간이었습니다. 약 1백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야경이 제일 아름다울 시간은 해가 지기 한시간전~한시간후 정도일 겁니다. 완전히 해가 지지 않은 시간에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몰 시간이 오기 한참 전에 하코다테 산으로 올라왔습니다. 구름이 많고 날이 좀 흐린 탓인지 오후 4시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어둡습니다.

 

 

 

 

" Michelin Guide Japan ★★★ "

 

 

 

 

 

 

 

10. 저녁식사

 

추운 겨울날 산 위에서 별다른 활동 없이 일몰만을 기다린 탓에 상당히 지쳐버렸습니다. 시간은 상당히 늦어버렸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산에서 내려와 처음 만난 라멘 집에서 저녁을 해결 했습니다.

 

 

 

 

 

별로 맛은 없었...아...아닙니다...!!

 

11. Alii's

 

숙소에 와서 몸을 녹이고, 일본 현지를 느끼겠다는 심산으로 숙소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 같은 곳을 찾았습니다. 저렴한 안주에 맥주를 쭉 들이키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보다시피 메뉴판에는 일본어 외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아서 감각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주문한 음식들은 모두 맛있었습니다.

 

 

 

 

 

 

 

익숙한 삼겹살 꼬치구이

 

 

닭고기 꼬치구이

 

 

 

연근튀김에 마요네즈 소스

 

아마 곱창튀김이 아니었나 합니다.

 

 

0. Epilogue

 

아마 다시 가라고 한다면 저는 홋카이도. 그 중에서도 하코다테를 찾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계획 중이기도 하구요.

 

이 다음날 우리는 오타루로 향했습니다. 다음에는 오타루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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