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부산 남포동 맛집] 양이 맛있는 백화양곱창 본문
Intro
게임회사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올해 지스타를 다녀오게 되었다.
사실 나이를 먹고 보니 게임에 그다지 흥미가 안 생기고 먹을 거에만 더 관심이 갔다.
백화양곱창은 백종원이 방송에서 맛집으로 소개한 적이 있나본데,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소 양 고깃집을 다녀봤는데 질기기만 하고 그다지 맛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백화양곱창은 그런 나의 선입견을 없앨만큼 맛이 좋았다.
Information
상호명 : 백화양곱창
주소 : 부산시 중구 남포동6가 32 (자갈치로23번길 6)
연락처 : 051-245-0105
영업시간 : 낮 12시 ~ 밤 12시
휴무 : 매달 1, 3, 5번째 일요일
[네이버 지도]
네이버 지도
백화양곱창
map.naver.com
재밌는 점은 1호부터 19호까지인가까지 한개의 매장을 공유하는 공유 경제 시스템이었다.
장사가 하도 잘 되니 단일 메뉴 만으로도 그게 가능했던 것이고,
비슷한 곳을 짚어보라고한다면 서울 신림의 순대볶음이 있을 것이고, 용인 구시가지에도 가면 지하에 널찍한 공간을 오픈 주방 형식으로 분식집도 하고 국수나 비빔밥도 팔고 하는 그런 분위기의 장소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Enterance
Inside
보다시피 실내는 이런 구조고 되어 있는데, 중앙에 셰프가 위치하고 주변을 ㄷ자 형태로 다찌 형식으로 돌아가며 손님들이 앉는 구조이다.

16호
뭐 백종원이 9호인가에서 먹었다는데 딱히 그런거에 구애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하시겠다면 백종원이 맛집으로 지명한 식당을 모두 다녀보는 것도 권장한다.
그러면 그런 거(유명인 추천 맛집)에 대한 환상이 깨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연탄 화로를 쓴다.
첫번째 맛의 비밀이 여기서 밝혀진다.
연탄불 화로
그것이 열쇠였다.
우리는 편리함을 위시하여 과거를 모두 버려왔다.
언젠가는 백화양곱창도 연탄불 화로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겠지.
그러면 이 맛도 같이 사라질 것이다.
잡소리는 그만하곸ㅋㅋㅋ
보다시피 실내는 조금 어수선하다.
눈에 보이는 손바닥만한 면적에 주방과 냉장고까지 모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위생에 예민한 사람은 추천하지 않는다.
화구와 철냄비에서 역사가 느껴진다.
비법 양념에는 간장과 설탕과 간마늘 후추 등등이 들어가는 모양인데, 정말 마법이라고 할만큼 맛이 있다.
간지나는 세월의 흔적
메뉴 소개를 했던가?
모듬 양념/소금 구이가 있고
양 단일 메뉴
양볶음밥
이렇게 3가지가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2인이 갔으니, 모듬 양념 1개, 소금 1개를 주문하고
양 볶음밥을 추가 했다.
모듬에는 양과 곱창, 대창, 염통(심장)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양 볶음밥에는 양이 추가로 조금 들어간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양과 대창은 함께 놀 수 없는 급이 다른 식재료이다.
필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대창은 먹지 말아야 할 식자재이고, 양은 고급 식자재이다.
양이 소의 첫번째 위장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필자가 서울에서 먹었던 양 대창에서 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양이 의외로 질겨서 였는데,
백화양곱창의 양은 잘게 칼집을 넣어놓아서 굉장히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질겨질 새도 없이 꿀떡꿀떡 잘도 넘어간다 이말이야.
모듬 소금구이
그릴에 구운 양과 염통을 먹고 나면
팬을 불에 올려서 대창과 곱창을 굽는다.
이 때 통마늘이 함께 올라간다.
대창은 사실 순수한 기름덩어리라 살코기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불에 올리면 기름이 좍 나온다.

모듬 양념구이
모듬 양념은 좀 다르다.
양파와 썰은 고추와 고춧가루 양념 등으로 버무린 고기들을 팬에 싹 구워주신다.
애초에 여기서는 셰프분들께서 고기를 모두 구워주시니 굉장히 편리하다.
이런 서비스가 또 있단 말인가.
뭐 취향에 따라 소금/양념을 고를 수 있지만, 한번쯤은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자기 취향을 찾기 위해서...
다시 양념구이
그렇다. 2명이서 2인분만 먹으면 뭔가 정없지 않을까?
둘 다 먹어본 우리는 양념구이를 추가하기로 했다.
양 볶음밥
우리는 우리가 고기를 먹느라 생산한 기름을 하수구에 버리지 않기 위해서 밥을 볶아먹는 선택을 하였다.
얼마나 친환경적이란 말이냐.
Outro
정말...
극찬은 잘 안 하는 편인데
솔직히 말해서 미슐랭 그딴거 왜 필요합니까?
백화양곱창 집에 미슐랭 마크도 안 붙어있는데 공신력이 떨어진다 이거 아닙니까?
하여간...
부산에서 풀코스로 즐기게 한다면서 백화양곱창 안 들르면 뭐다?
부산 다시 가야 한다 이말이야.
포동 포동 남포동 백화양곱창
'Taste! > Restaura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뷰 맛집] 세상의 모든 아침 (0) | 2023.01.01 |
---|---|
양고기가 맛있는 이치류 홍대본점 2번째 방문 (0) | 2022.12.24 |
[합정역 맛집] 명현만의 연평도 간장게장 (0) | 2022.11.13 |
[제주 이호테우 맛집] 고돔 도미회덮밥 (0) | 2022.11.13 |
[서교동 맛집] 칭기스칸 양갈비가 맛있는 홍대 이치류 (0) | 202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