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체리필터(Cherry Filter) - HEAD-UP 001 본문

체리필터 데뷔 음반 1집인 HEAD-UP
헤드업이 앨범 타이틀인지는 미상...
2000년에 발매된 앨범으로 필자는 당시 인디 밴드를 소개해주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통해서 충격적인 첫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아직 음반을 구한다는 개념이 잡히기 전이었던지라
소리바다(혹은 파일구리)를 통해서 얼기설기 다운받은 mp3 파일을 CD로 구워서 CDP로 듣는 아주 빈티지한 생활을 이어가던 필자였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 한 메탈을 부르는 여성 보컬 밴드라는...
게다가 1집의 곡은 모든 곡이 명곡인 셈이라...
그러나 2집 Made in Korea? 에 수록된 낭만고양이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필자의 체리필터를 향한 관심은 식어버렸다.
락의 불모지 한국에서는 메탈 음반을 발매한다는 것은 거의 굶어죽겠다는 의미, 혹은 전업 밴드가 아닌 알바를 하며 밴드를 유지하거나, 취미생활로 영위하겠다는 의미와 비슷한 것이다.
게다가 그것이 90년대 말, 2000년대 초라면 더더욱...
낭만고양이는 필자의 관점에서는 자우림의 매직카펫라이드 같은 곡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히트하는 곡의 공식에 따라 만들어진 곡이랄까...
1집과 2집을 연달아 들으면 갭이 너무 크다.
그래서 좀 멀리하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마지막 앨범이 2009년인 점...
체리필터 팬들 입장에서는 히트곡이 많다고 생각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선 하나를 두고 그 선을 못 넘은 느낌이 드는 밴드...
물론 2집 이후의 노선은 본인들이 선택한 것이겠지만...
1집에서 보여준 거친 김치 메탈 밴드의 색깔이 사라져서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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