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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아마존 & 짝퉁 마샬 스탠모어II 분해 내부 관찰 백플레이트 해체 본문
마샬 스탠모어II 가품 이슈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다.
마샬 본사에서는 가품 유통 문제에 대해서 손을 놓은 상태고
합리적 의심이라면 마샬 본사에서 그냥 눈 감아주는거 아니냔 생각까지 든다.
여튼, 허접한 빌드퀄리티만큼 스피커 분해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한번 시도해봤다.
아마존 직구 제품과 하이마트(판매자 C**** R****) 구매 제품의 내부 비교를 해봤다.
아마존 직구 마샬 스탠모어II
필자가 관찰한 아마존 직구 (2020년 11~12월 구매) 마샬 스탠모어II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메인보드, 우퍼 드라이버, 내부 하우징에 검수한 흔적이 있다.
메인보드에는 빨간 네임펜으로 체크한 흔적, 글씨, 체크리스트에 작성한 흔적 등이 있다.
메인보드에 기재된 날짜는 2019년 8월 8일의 날짜가 기재되어 있다.
우퍼에는 QC도장이 찍혀있는 듯 하고, 하우징 내부 하단에는 2020-08-10 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
2. 선정리가 깔끔하다.
내부 케이블을 정리하는 방법에 따라 정리한 것처럼 보인다.
세부적인 특징으로는 케이블타이 묶은 위치와 마무리가 깔끔하다.
메인보드-컨트롤패널 사이의 케이블만을 우퍼 덕트 너머로 감아서 연결하고, 이 케이블이 움직이지 않게 한번 더 덕트에 고정시켰다.
3. 내부 흡음제가 없다.
흡음제가 왜 없는지 모르겠지만 없다.
(그래서 하나 넣어주려고 주문함)
4. 트위터에 모델명이 박혀있다.
트위터 뒷편 상단에 모델 넘버로 보이는 숫자가 적혀있다.
5. 메인보드 구성이 다르다.
이 부분은 하이마트 구매 제품과 차이점인데, 메인보드에 붙은 콘덴서 구성이 전혀 다르다.
6. 가죽 마감 방식이 다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가죽은 테두리를 감아서 백플레이트로 눌러 고정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스테이플러로 한번 더 고정시켜주었다.
7. 내부가 깔끔하다.
내부에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없다.
말 그대로 깨끗하다.
내부 사진들
하이마트 오픈마켓 해외직구 마샬 스탠모어II
2022년 11~12월 주문한 가품으로 의심되는 하이마트 오픈마켓 구매 제품이다.
1. 내부에 제품을 검수한 흔적이 없다.
정말 아무 흔적이 없다.
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항목을 체크하거나, 도장을 찍거나...흔적이 없다.
메인보드 날짜는 2018년 4월 23일이다.
더 과거의 물건이다.
2. 선정리가 엉망이고 제멋대로다.
케이블은 되는대로 그냥 연결했고, 케이블타이를 멘 위치도 좋지 않고, 케이블타이 끄트머리를 자른 것도 대충 해서 길게 삐져나와 있다.
당연히 덕트를 감은 케이블도 없다.
일부 케이블은 스펀지도 손상되어 있다.
3. 내부 흡음제가 있다.
약 1센티미터 내외의 흡음제가 하우징 하단에 설치되어 있었다.
이것이 소리를 더 단단하게 해준 걸까...
4. 트위터에 모델명이 박혀있지 않다.
우퍼의 형태도 아주 약간 다르다.
5. 메인보드 설계가 다르다.
콘덴서 개수를 세어보면 개수나 위치 등이 다르다.
6. 가죽마감 방식이 다르다.
스테이플러로 고정시키지 않았다.
7. 내부가 지저분하다.
마감이 어쩌고 저쩌고 하기 전에 그냥 지저분하다.
내부에 십자 드라이버로 찍은 흔적이 약 10개가 발견되었으며, 우측 상단 모서리에는 머리카락이 붙어있다.
우퍼 뒷편도 뭐가 그렇게 지저분한지 얼룩덜룩하다.
내부 사진들
요약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두 모델의 메인보드 설계부터 조금 달라 보인다.(기판에 대해서는 잘 모름)
아마존 직구 제품과 달리 중국발은 마감 작업 방식이 굉장히 험하고 지저분하다.
의외로 아마존 직구 제품에 흡음제가 안 들어 있다.
중국발은 검수한 흔적도 없다.
받침대를 분리하면 정품은 하얗게, 가품은 노랗게 칠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 제품 모두 발을 분리해서 봤는데
둘 다 하얗게 되어 있었다.
결론
내가 봤을 때는 내외부 마감이 험하고 지저분하니 가품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결국 가품이든 진품이든 퀄리티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도 어렵다.
사운드 품질도 도긴개긴이고, 두 제품을 스테레오 쓰는 것만 불가능하지 각각 놓고 보면 그냥저냥 비슷하다.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스태모어용 트위터랑 우퍼를 사서 교체해볼까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의미없는 짓이라 생각하고 그만 거두었다.
여러분들은 괜히 가품 관리도 안 하고 품질 관리도 안 되는 회사의 제품을 사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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