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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비파 코펜하겐 2.0 언박싱 덴마크 북유럽 감성 블루투스 스피커 해외 직구 본문

Product!/A.V.

[스피커] 비파 코펜하겐 2.0 언박싱 덴마크 북유럽 감성 블루투스 스피커 해외 직구

GrancartZoo 2023. 2. 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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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Intro

ㅆㄹㄱ같은 Zound Industries와 Marshall Headphones의 행실을 보고 있자니 열이 받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짝퉁을 만들어서 파는 중국인들보다 이런 범죄 행위를 묵인하고 피해자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자기네 물건을 추가로 구매하라고 권하는 행위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다.

중국 짝퉁과 그다지 품질 차이도 나지 않는 거지 발싸개 같은 스피커는 아예 쳐다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전후 사정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확인하시길...)

 

하이마트 마샬 스탠모어II 짝퉁 논란

당했다. 좀처럼 사기에는 잘 안 당하던 나였지만 마샬 스탠모어II 짝퉁에 당했다. 곧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이 있을 예정이라 이번에도 199달러로 팔아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던 차에 하이마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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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짝퉁 스피커 유통에 대한 마샬 헤드폰 답변

Hi, Thanks for your reply, and thank you for letting us know. To avoid further inconvenience, I kindly suggest you order directly from our official website marshallheadphones.com. Please do not hesitate to write again with future questions or comments. 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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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 마음을 대변하듯 단숨에 vifa 스피커를 구매하게 되었다.


1. 구매 과정

마샬 스탠모어II를 대신할 수 있을 법한 스피커를 이리 저리 고민했다.

동급으로는 클립쉬 헤리티지 더쓰리II가 있을 것이고, 조금 더 비싼 스피커로는 제네바, 뱅앤올룹슨, 네임 뮤조, 드비알레, 아랫급으로는 하만카돈 정도가 있을 듯 한데...

어찌어찌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vifa를 알게 된 것이다.

vifa는 덴마크의 스피커 제조 브랜드인데, 개인적으로는 북유럽스러운 감성적인 디자인이 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vifa 스피커 라인업

시티(City) 헬싱키(Helsinki) 코펜하겐 2.0 (Copenhagen 2.0)
레이캬비크(Reykjavik) 오슬로(Oslo) 스톡홀름 2.0 (Stockholm 2.0)


라인업은 비파시티(좌상), 레이캬비크(좌하), 헬싱키(중상), 오슬로(중하), 코펜하겐 2.0(우상), 스톡홀름 2.0(우하) 이 있고,

(디자이너들이 정말 센스가 있다고 느껴지는것이, 사진을 보면 하나같이 제품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비교대상이 하나 이상 등장한다. 예를 들면, 레이캬비크에는 펜을 비롯한 데스크 물품들이 등장하고, 헬싱키는 사람의 손이 얹어져 있다. 오슬로는 여성의 신체와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코펜하겐은 성인 남성의 상체와 비슷해보인다. 스톡홀름만 어쩌라는거지 싶은 물건들과 사진을 찍어놨다. ㅎㅎ)

특징은 최상위라인 바로 아래 급인 코펜하겐 2.0까지 모든 제품에 리튬 배터리 내장이라 휴대가 가능하며,

시티, 레이캬비크는 완전히 휴대용 모델이고,

헬싱키와 오슬로는 휴대와 거치 겸용의 모델로 볼 수 있다.

코펜하겐부터는 덩치가 꽤 나가기 때문에 휴대가 가능한 거치형으로 볼 수 있다.

어쨌건, 코펜하겐 2.0은 6가지 색상으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샌드 옐로우 색상이 가장 예쁜 것 같지만, 고민 끝에 깔맞춤을 위해 파인 그린 색상을 선택했다.

의외로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 채도가 낮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할 듯 하다.

vifa 코펜하겐 2.0 색상


국내의 판매처는 최대 170만원까지 판매하는 코펜하겐 2.0의 현지(덴마크) 판매가격은 799달러이며, 환율의 영향을 받지만 현시점(1233원) 기준으로 98만5천5백원 정도의 가격이다.

만약 799달러에 해외직구를 한다면, 최소 10% 부가세, 8% 관세를 고려하면 대략 116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구매 루트를 고민하던 당시 vifa.dk 덴마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코펜하겐 2.0을 100달러 할인한 699달러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699달러면 현재는 86만원...12월 19일 구매 당시 환율(1314.6원) 기준으로 92만원 수준으로 구매했었다.

관부가세 18%가 나온다면, 108만원 가량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의 특이점이 한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대한민국 직배송이 가능하며 배송비가 무료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108만원보다 저렴한 판매처가 아니라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구매보다 메리트가 없다는 거다.

특히 몇몇 판매처들은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색상을 선택할 수 없는 페널티가 존재했다.


그래서 결국 vifa 공홈에서 파인그린 색상을 주문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문이 결제된 12월 19일 이후 며칠 간 아무 소식이 없었고, 나는 슬슬 불안했다.


배송 처리를 하는건지 어떤건지...마침 입력한 주소도 잘못 적는 바람에

여러 공식 루트를 통해서 비파에 컨택을 시도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가 없었다.

주문을 한지 5일이나 지난 시점에 FedEx에서 메일이 하나 왔다.


그래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신기한 것은 중국 vifa 지점에서 발송 처리를 했다는 것이다.

덴마크에서 물류를 보내는 것보다는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다.

마샬과 달리 vifa의 경우 중국에서 발송된 vifa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된 사례는 없는 듯 하다.

결국 물건은 6 영업일만인 26일 도착을 했고, 토요일에 통관 작업이 실시되어 관세도 납부하였다.


2. 패키지

묵직한 패키지가 도착했다.

내용물에 대한 증빙자료가 함께 첨부되어서, 아마 통관 때 뜯어본 것 같은 흔적이 보인다.

보조배터리 인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메세지


vifa 문구와 FedEx 문구가 동시에 적힌 걸 보면 전용 박스인 듯 하다.


안에는 비닐에 싸인 본 박스가 다시 나온다.


나름 간지나는 옆 라인

촌티나는 fiio의 패키징 디자인과 비교하면 어떤가? ㅎㅎ


다양한 무선 형식을 지원한다.

애플 에어플레이, aptX HD, Wi-Fi 연결 등등


3. 언박싱

드디어 개봉한다.


제작사도 되게 마음에 들었나보다.

이런 찐 덕후 같은 사진들도 찍어서 동봉해놓았다.

파인그린 색상이 약간 아쉽긴 하다.


휴대를 위해 파우치가 들어있다.


케이블은 종류별로 모두 넣어보았다.


본체는 얇은 종이에 감싸져서 들어 있다.

크...간지 쩌러...

조금 아쉬운 것은 USB가 삐뚤게 달려있다.

 

마샬과 비교 컷


마샬이 조금 더 이뻐 보이는 것은 착각인가...

아래에 있는 야마하도 소리는 그저그렇지만 예뻐서 좋아하는 컴포넌트 장비다.


4. 사용편의성

코펜하겐 2.0은 무선 연결성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4.0 aptX HD, Wi-Fi(네트워크 플레이), 애플 에어플레이 정도이고,

유선 연결은 3.5mm, USB 메모리 정도가 있다.

유선 연결이 적은 것은 Hi-Fi에 역행하는 방식이지만, 내장 스트리밍 플레이는 음질 저하가 없는 플레이 방식이다.

필자는 Vifa Home 어플을 통해서 Tidal로 플레이하거나, aptX HD로 연결해서 듣거나 한다.



이렇게 편리한 Vifa에도 불편한 점이 있는데, Vifa Home 어플 연결이 왔다갔다 한다는 거다.

이런 무선 연결 스피커는 편의성에 최적화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하다는 거다.

음악을 잘 듣다가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우리는 처음부터 세팅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스피커에 바로 연결이 되고 음악이 바로 재생되길 바라는데, 그렇지 않다.

혹은 Vifa Home 어플을 켜면 Wi-Fi 연결을 하라는 화면을 자주 접하게 된다.

연결이 안 되면 스피커를 껐다 켜는 수밖에 없다.

혹은 Wi-Fi에 다시 연결해야 하는 때도 더러 있다.

게다가 이 스피커는 부팅에 5~10초 정도 시간이 걸린다.

가끔 후기들을 보면 Wi-Fi 패스워드를 입력하라고 하는 경우들을 겪는다는데, 이런 경우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5. 음질에 관한 이야기

항상 열을 올려서 이야기했던 스피커의 음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먼저 이번 Vifa 코펜하겐 2.0은 유선 음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상 3.5mm 입력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Vifa에서 스펙에 언급한 3.5mm optical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오리무중이다.

실제로 fiio K9 Pro ESS로 연결해서 들어봤으나, 이렇다할 변화를 못 느끼기도 했다.

언급하지 않으려했던 유선 연결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뒷 부분에서 다시 다루겠다.


무선 연결은 aptX HD와 네트워크 플레이(Tidal)로 들어봤다.

aptX HD는 24bit 44.1kHz로 동작했는데, 이는 CD 음질인 16bit 44.1kHz와 비교하면 딱히 좋다고할만한 부분이 없긴 하다.

mp3보다는 낫다는 느낌(혹은 CD 음질과 동등한 수준)이 감상 포인트이다.

aptX HD는 소리의 선예도가 낮다는 것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소리가 뭉쳐있는 듯이 들린다.

덕분에 해상력이 낮게 느껴진다.

vifa Home 어플을 통해 Tidal로 들었을 때는 코펜하겐의 제성능을 발휘하게 해준다는 인상이다.

모든 소리들이 독립적으로 울린다.

모든 악기들의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만, 각각의 소리들은 서로에게 간섭을 최소한으로 준다.

다만, 이 소리들은 너무 날카롭게 들리기 때문에 상당히 피로하게 느껴진다.

(소리 설정을 뉴트럴이 아닌 파티 모드로 했을 때 날카롭게 들리던 소리를 적당히 눌러주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게다가 저음의 울림이 상당히 작다.

사실 리스너들이 원하는 것은 이 정도로 날카롭고 피로하게 들리는 중고역대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차분한 중고역대와 빠방한 저역의 울림이었을텐데

저역에 베이스나 드럼이 있다는 정도의 존재감만을 발휘하니 좀 초라하게 느껴지는 저역의 울림이다.

저역의 울림만 비교하면 클립쉬 헤리티지 더쓰리II나 마샬 스탠모어II에 한참 못 미친다.

이것은 인클로져 타입에 따른 차이로 보이는데, 베이스리플렉스 방식이 확실히 저음의 울림이 제대로 들려준다는 느낌이다.

같은 패시브라디에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코펜하겐 2.0은 내부에 저음을 울려줄 공간 자체가 없어보이므로 그 효과가 미미한 듯 하다.

저음을 포기하고 디자인을 얻은 셈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네트워크 플레이의 소리 밸런스가 너무 선예도가 높아서 피로한 소리를 들려주게 튜닝되어 있다는 인상이다.

이것은 Fiio M17 + Fiio K9 Pro ESS + 3.5mm 유선 연결로 청음했을 때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이쪽이 확실히 밸런스 잡힌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6. 총평

디자인 : ★★★
북유럽 감성

음질 : ★★★
끝없이 올라간 중고역대 해상력이 귀를 찌른다.
저음의 타격감은 좋으나 울림은 약하다.

가성비 : ★★★
정식 수입품을 사기에는 망설여지는 가격

패키징 : ★★★
고급스러운 패키지

편의성 : ★★★
무선 연결 편의성, 전용 어플을 이용한 멀티 스피커 운용
뭔가 2% 부족한 편의성

휴대성 : ★★★
4.4kg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확보한 휴대성

총점 4.16점

총점을 살펴보면 점수가 썩 높지만도 않은데, 전체적인 감상은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뛰어나고, 해상력(표현력) 부분에서 분명히 장점이 있지만 저음의 울림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단, 저음의 울림은 부족하나 드럼의 타격감 등이 날카롭게 살아있으므로 일부 장르 한정으로 장점일 수 있다.


무게는 꽤 나가지만 리튬 배터리를 내장해서 휴대성도 확보하였다.

블루투스 연결과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음질 차이가 꽤 큰 편이다.

전용 어플을 이용한 네트워크 스트리밍은 어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면 유튜브 뮤직이나 멜론, 애플 뮤직 같은 것들은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장시간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기기에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웨이크업 기능이 약하다.


비파 코펜하겐 분해 영상


코펜하겐 분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1.0 버전인듯)

내부에 울림통 역할을 해줄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보인다.

그러니 우퍼가 2개, 패시브라디에이터가 4개더라도 형편없는 저음을 들려주는 것 같다.

게다가 하우징 자체가 플라스틱이다보니, 꽤 두께가 있는 합판을 사용한 마샬 스탠모어 등에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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