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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가성비 끝판왕 QCY H2 블루투스 헤드폰 후기, 근데 소니 헤드폰 디자인을 곁들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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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가성비 끝판왕 QCY H2 블루투스 헤드폰 후기, 근데 소니 헤드폰 디자인을 곁들인...

GrancartZoo 2022. 12. 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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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끝판왕 QCY에서 헤드폰을 출시했다.

무선 이어폰만 제작하던 QCY로서는 첫 헤드폰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QCY는 너무 좋아서 산다는 느낌보다는, 이 가격이면 치킨 한 마리 안 먹고 그냥 사보는 느낌이다.


1. 패키징

가격에서 이미 알겠지만 패키지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면 오산이다.

애초에 헤드폰 본체에 들어가는 재료비가 1만원이 안 된다는거잖아.

패키지는 보증서, 헤드폰, 짧은 충전케이블로 구성품 종결이다.



2. 디자인

눈치빠른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외형이 소니 WH-1000 헤드폰 시리즈 디자인을 닮았다.

뇌피셜로 시나리오를 써보면 소니 5세대 헤드폰 디자인이 에어팟 맥스의 영향을 받아서 페이스 리프트(?)를 했다.

결국 기존 중국에서 생산하던 4세대 공장 라인은 버려지게 되었고, QCY에서 눈치빠르게 가져다 썼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차피 뭐 라이센스 따위 너나 챙기라는게 그들 사상이니...

소니 WH-1000XM4


어쨌건 디자인이 똑닮아있다.

우측 유닛에 볼륨업/다운 버튼, 파워 버튼, 베이스 부스트 버튼, USB-C 충전 단자가 위치해 있다.

디자인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QCY 로고 그 자체이다.

특히 이미 소니에서 검증된 디자인은 기능적으로 상당히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접이식 관절부


이미 소니에서 검증된 관절 시스템은 성능적으로 충분하다.

착용감과 수납 능력에서 상당히 훌륭하다.


2. 음향

QCY 답게 사운드는 적당히 밸런스가 잡힌 소리를 들려준다.

베이스 부스트를 켤 경우에 전체적인 사운드 품질이 떨어지는 (당연한?) 결과를 보여준다.

소리가 그냥 뭉개진다.

블루투스 코덱은 AAC만 지원한다.

aptX조차 지원하지 않는다.

즉, mp3 정도의 음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코덱의 사용에 있어서도 극한의 비용 절감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사과 마크가 박힌 제품과 일치한다.

훌륭한 음악 감상용으로는 부적절하고, 필자처럼 마침 모든 무선 음향기기를 깜빡 했을 때, 날씨가 추워서 귀마개가 필요한데 이 헤드폰 밖에 없을 때 그럴 때 사용할 만 하다.

사실 H2를 구매한 것이 상당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후기를 남기지 못 한 것은 그만큼이나 손이 가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격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은 분명하다.(가격을 잘 생각해보자)


3. 통화 품질과 ENC

요즘은 노이즈 캔슬링이 대세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적막감을 제공하는 것이 높은 음량으로 감상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 등이 있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이라는 단어에 혹해서 이 제품을 샀다면 속았다고 분통 터질 분도 있을 것 같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아니고 인핸스드 노이즈 캔슬링(ENC)가 아닐까 싶다.

(어떻게 ENC 풀네임이 뭔지 적어놓은 곳이 단 한군데도 없냐. 한심하게 ENC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적어놓고... 풀어쓰면 노이즈캔슬링 노이즈캔슬링이냐...)

ENC는 무엇이냐 하면 통화용 노이즈 캔슬링이다.

즉, 음악감상이 아닌 통화 품질 향상을 노렸다는 것이다.

ANC가 아무리 대중적으로 보급되었다해도 1만원 수준의 헤드폰에 탑재되는 것은 무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ENC는 상당히 성능이 좋다.

통화할 때 마이크에 수음되는 소리 중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은 대부분의 블루투스 음향 장비에 탑재된 기능이긴 하다.

다만, 그 기능이 얼마나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느냐가 문제인 셈이다.

개인적인 경험 상 대부분의 이어버드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WF-1000XM4 포함)은 대부분 통화하기에 부적절한 성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이 이어버드 통화 상태일 때 내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QCY H2에서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상대방이 또렷하게 목소리가 들린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신뢰할 만한 성능을 가졌다고 생각된다.

 

QCY H2 헤드폰의 후기는 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H2는 시작일 뿐 향후 QCY 헤드폰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다음 모델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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