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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앰프] Topping Pre90 순수 프리앰프 후기 본문
0. Prologue
토핑 E70 Velvet은 5시간 만에 고장이 났고, 잠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E70은 매력적이었다.
덕분에 E70 없이 Pre90을 쓰게 되었다.
90 시리즈로 통일하고 싶었으나, AKM DAC가 궁금해서 DAC와 헤드폰앰프는 70시리즈로 구비하게 되었다.
그러나 단일 프리앰프는 Pre90이 유일하다.
프리앰프의 역할이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있는 듯 하다.
헤드폰앰프의 일부는 프리앰프의 성능을 가진 제품들이 종종 있다.
1. 언박싱
이 Pre90은 단순 변심 반품 제품일 수 있다.
a. 그 이유로 꼽는 것은 어떠한 밀봉도 없었던 점
(E70 V는 비닐로 밀봉되어 있었다.)
심지어 박스 표면에 기스도 있다.
b. 이제 막 개봉한 제품의 뒷면 파워 버튼이 on으로 선택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off로 설정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떠한 사용 흔적도 찾지 못 했고, 외부 손상 같은 것도 없었다.
디자인은 그리 아름답지는 않고, 무난한 수준이다.
70 시리즈의 조작감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액정의 폰트 같은 것도 70 시리즈가 나은 듯...
리모컨은 L70과 같은 제품을 쓰고, 같이 켜놓고 쓰면 Pre90과 L70이 동시에 신호를 받는다.
2. 시스템 구성
소스기기 : Fiio M17, Coax Out
DAC : Fiio K9 Pro ESS, XLR Out
Pre : Topping Pre90, XLR Out
Power : Topping LA90 Discrete
Speaker : JBL L52 Classic
이런 시스템을 구성했고, 당연하지만 K9 자리가 E70 자리인 셈이다.
K9와 Pre90 사이에 L70을 넣어봤지만 소리가 안 나는 듯 했다.
pre를 2개 거치는 것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3. 소리적 특징
첫인상이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지만
기존에 프리로 쓰던 L70과 비교해보면
L70은 K9의 DAC적 특징을 전달해주기보다 L70의 색을 입혀서 소리를 들려주는 느낌이었다.
프리임에도 불구하고 하이게인 설정이 가능하고, 하이게인으로 설정하면 상당히 힘있게 울려주는 느낌이 있다.
그러나 Pre90은 입출력 선택만 가능할 뿐 DAC의 성능을 투영해준다는 느낌이 있다.
묘하게 K9의 소리 특성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고 의외로 그닥 좋은 소리가 난다는 인상을 못 받았다.
4. 편의성
현재 토핑의 홈페이지 제품 라인업 페이지에 순수 프리앰프는 Pre90이 유일하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저가형 앰프 소비 시장에서 순수 프리앰프의 소비가 활발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DAC나 헤드폰앰프, 파워앰프까지 3, 5, 7, 9 라인업이 모두 존재하며, 심지어 7라인업이 9라인업보다 신규 개발품인 점을 보았을 때 이 Pre90이 꽤 과거에 개발된 제품으로 이후 다른 프리앰프의 개발 등이 뜸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게다가 Pre은 D90과 A90 등과 같은 라인업으로 보이는 케이스 디자인을 보이는데, 아쉽게도 트리거 기능이 없다.
최근 토핑 제품들을 사용하며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이 이 전원 트리거 기능인데, 한번 더 관리해줘야 하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프리앰프의 중요 기능 중 하나인 볼륨 조절인데, Pre90은 볼륨 조절 기능이 좋지만 볼륨 노브는 형편없다.
1단에 0.5dB씩 움직이지만, 볼륨을 크게 조절하기 위해서 빠르게 돌릴 경우에 볼륨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분명히 왼쪽으로 돌리는데 볼륨이 오르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제품 고장이 아니라 디자인 혹은 부품 채용의 실패인 듯 하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서 Pre90S라도 나오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토핑 제품들은 착색이 좀 적다고 생각하는데, Pre90은 투명하다고까지 생각될 정도이다.
그래서 그런지 DAC와 인티앰프 사이에 설치해도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 했다.
그러니 SE나 밸런스드 단자 역시 여느 DAC들보다 성능니 좋으니 프리앰핑을 해도 나쁘지 않다.
0. Epilogue
프리앰프의 필요성에 대해서 증명하지는 못 했지만
Pre90은 자기 주장을 하기보다 DAC의 소리 특성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투명한 특성을 가진 프리앰프라는 특징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Pre90은 단순히 입력을 여러 장치로 뿌려주는역할 정도만 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E70 Velvet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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