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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Restaurants

[경리단길/이태원 맛집]_로코스바비큐 후기

GrancartZoo 2018. 8. 2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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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살아도 이태원 맛집은 잘 갈일이 없는 편입니다.

 

오늘 왠일로 손님(?)이 찾아와서 잘 안 가던 경리단 맛집 하나를 다녀왔습니다.

 

메뉴를 고르고 고르던 차에, 나쁘지 않겠다 싶어 고른 집이 바로...두구두구두구

 

"Locos BBQ 로코스 바베큐"

 

이태원에 유명한 바베큐 집이 하나 더 있죠? 라이너스 바베큐라고.

 

라이너스 바베큐가 항~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핫한 플레이스였던 지난 시절...

 

지금도 그런가요? 저는 더 맛있는 바베큐 집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경리단에서도 그랜드하얏트 호텔 바로 앞일 정도로 최대한 올라가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tel. 02-794-3234

 

차가 있다면 발렛 파킹이 된다는데(주차장이 보이지는 않는데...) 3000원이라구요?

 

여튼,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겸 오신다면 꼭 차를 가져오시는게 맞을 것 같네요.

 

땀을 너무 흘려서...

 

길가에서 보면 이렇게 녹슨 양철판 위에 글씨를 써넣은 것 같은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리고, 레스토랑 자체가 그렇게 크다는 인상은 들지 않는데요.

 

 

내부로 들어가면, 밖에서 본 모습은 카운터와 조리실의 일부일 뿐이었습니다.

 

깊숙한 실내에는 바와 홀, 몇개의 실까지 겸해서 상당히 넓은 공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정육점에 온 것처럼, 상단에 메뉴판과 여러 고기들이 진열된 장들을 지나서 내부로 들어갑니다.

 

메인 - 브리스켓, 풀드포크, 포크벨리(삼겹살), 돼지고기립, 소고기립

사이드 - 칠리치즈프라이, 맥앤치즈, 프라이머시룸, 치킨바비큐

 

대략의 메뉴는 여기에 다 적혀 있네요.

 

 

 

중간에 바가 있는데요. 상태를 보아하니 사용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주네요.

 

 

메뉴판입니다.

 

돼지, 소, 양, 닭 골고루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도 많고, 세트메뉴도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네요.

 

원산지도 세계정상회담급입니다. ㅎㅎ

 

독일, 스페인, 미국, 호주까지 다양하네요.

 

이왕 온 김에, 샘플러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음료 종류도 다양한데, 바가 있는 만큼 기본적인 칵테일들도 있네요.

 

그러나 역시 생맥주를 먹어야...

 

 

 

벨기에식 밀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사진발은 죽이지만...

 

글쎄요. 맛은 높은 점수를 주지 못 하겠네요.

 

 

실내 인테리어는 빈티지한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

 

벽면의 마감도 적절하네요.

 

 

 

(아마도) 직접 만들었으리라 생각되는, 바비큐 소스들입니다.

 

머스타드, 스윗칠리, 스윗 바비큐 소스와 타바스코 소스.

 

기본적으로 소스에 매운 맛은 없다고 보는게 좋습니다.

 

타바스코 소스를 살짝 올리면 꽤 매콤해집니다.

 

 

샘플러에는 샐러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우스 샐러드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발사믹 소스가 들어갔습니다.

 

오히려 발사믹 소스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짭짤 했습니다.

 

 

한 잔 하고 있으니, 나온 샘플러입니다.

 

나오면 서버가 각 부위별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구요.

 

브리스켓이라 부르는 소양지살은 잘라줍니다.

 

촬영 한 줄 알았는데, 실수로 촬영을 못 했단...

 

 

요것이 오리지널백립이지 않을까...

 

립이라는 음식이 한때 유행이었던 적이 있지만, 그다지 맛있게 요리하는 집은 거의 없었다는 인상이었는데요.

 

아마, 좋지 않은 재료를 대충 요리해서 였겠죠.

 

여기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약간, 같이 먹는 사람한테 양보하기 싫은 정도의 맛은 보장합니다.

 

 

넓적한 것이 소양지살, 그 아래로 보이는 것이 풀드포크(돼지고기 어깻살) 입니다.

 

보통 풀드포크라 그러면, 부위보다는 어떻게 요리했느냐라는 거겠죠.

 

자칫 퍽퍽해질 수 있는 부위를 먹기 좋게 부드럽게 손으로 찢어놓는 것이 이 요리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이 두 부위는 간을 약하게 해서 요리했다고 미리 안내를 해줍니다. 당연히 바비큐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되겠습니다.

 

 

코울슬로인데요.

 

이런 저런 코울슬로를 먹어봤지만, 그다지 맛있는 코울슬로라고 하긴 조금 아쉽습니다.

 

 

메뉴에는 빵 2개라고 적혀 있는데, 제 눈에는 4개로 보이는군요.

 

2개가 나왔다면 굉장히 섭섭했을 것 같습니다.

 

빵을 직접 구우시는지 모르겠지만, 맛이 좋습니다.

 

미리 위에 칼집을 넣어서 나오는데요.

 

사실 저는 옆에다 칼집을 직접 내서 먹고 싶은데, 미리 칼질이 되어 있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ㅎㅎ

 

 

그리고 아래 사진이, 센터컷 비프립이 아닐까...

 

뼈를 보면, 이쪽이 비프립이 확실합니다.

 

확실히 소갈비는 맛있는 부위 같네요.

 

먹을 것도 많을 뿐더러, 식감이나 맛도 상당히 좋습니다.

 

옆에 파채 아래에 깔린 존재감 없는 고기가 삼겹살입니다.

 

하얀색 소스가 얹어져 있는데, 머스타드 소스인가 싶은데 정확히 모르겠는데, 맛은 좋습니다.

 

 

뼈 버리는 통과, 집게비닐장갑, 가위와 집게를 주는데요.

 

집게 비닐장갑은 립 먹을 때, 가위와 집게는 음식을 집어가 손질 할 때 쓰는데,

 

남자 둘이서 먹으니까 쓸 필요가 없더군요.

 

이미 최대한 손질이 되어 나온터라...

 

 

 

먹기 전에 마지막 사진.

 

이미 밀맥주를 다 비우고, 신사 라거라는 독특한 이름의 라거를 주문 했습니다. 아메리칸 '엠버라거'라네요.

 

맛은요? 쪼~금 아쉽습니다. 쪼~금~

 

그리고 한 가지 더!

 

다른 블로그 후기들 보니까, 고기 따뜻하게 유지되라고

 

고체연료에 불 붙여서 해주던데 왜 안 해주죠?

 

저도 먹으면서 밑에 양초 같은거 한개 켜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른 블로그 글에 딱 있더군요~? 하?

 

 

요거를 빵을 이렇게 저렇게 해가지고, 고기를 쑤셔넣고 소스도 싹싹 뿌려가지고 햄버거 같이 먹으면 맛있습니다.

 

옆으로 칼집을 냈으면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갈텐...

 

그리고 많은 분들이(?) 시킨다는 양송이 튀김도 시켜봤습니다.

 

온김에 먹어보자!

 

제 평가는요...

 

버섯은 역시 튀김에 어울리지 않는 걸까요?

 

버섯에서 나온 물이 이미 튀김옷을 다 녹이고 있었습니다.

 

물인지 기름인지 알 수 없는 즙이 오히려 느끼하게 느껴졌네요...

 

아래에 깔아놓은 것은 꼭 스파게티 면 같은 것을 튀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라면땅 같은 느낌입니다. 버섯튀김이 주지 못 한 바삭한 식감을 보충하기 위해서였나요?

 

 

요즘, 골목식당을 열심히 봤더니

 

마치 백종원 씨에 빙의된 듯 독설을 날리는 감도 없잖아 있는데요...ㅡㅡ;;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이 조금 쎈 편이긴 하지만...

 

기회가 있다면 다시 올 의향도 있네요.

 

 

 

예쁜 로코스바비큐 매장 사진과 함께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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