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백종원의골목식당]이대 라멘집 - 가야가야 본문
저는 라멘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곳저곳 가서 먹어봤죠. 이것저것 파는 식당에서는 아예 라멘을 먹으려고도 하지 않는 약간 까다로운 식성입니다.
올해초에 시작한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대편에서는 이대골목 라멘집 '가야가야'가 나왔었습니다.
당시, 백종원 씨가 솔루션으로 제안했던 것이 바로 '교카이 라멘'입니다.
그래서 '가야가야' 사장님이 가장 자신있어 했던 메뉴 '미소 야사이 라멘'보다는 '교카이 라멘'을 먹어보고 왔습니다.
백종원 씨는 당시 '다른 곳에서 못 먹어보는 맛' 이라며 교카이 라멘을 추천했고, 사장님은 '한국에 없는 맛'이라고 까지 말하더라구요.
"도대체 어떤 음식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내에 없는 맛도 아니고 못 먹어볼 맛도 절대 아닙니다. 방송에서 이렇게 나가면 좀 오해가 생길 법하네요.
제가 근 몇년 동안 쭉 다녔던, '멘야산다이메'에도 돈코츠+어패류스프가 믹스된 '블랙라멘' 이라는 메뉴가 오래전부터 있었구요. 인터넷에 교카이라멘이라고 검색을 해봐도 이미 2014년에 판매 중이던 서울시내 라멘집이 나오거든요.
국내에는 교카이라멘이 없을 것이다 라는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서, 이대라멘집 가야가야 후기 시작합니다.
가야가야 이대점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56-21번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대역에서 이대방향으로 내려가다 중간에 나오는 좌측골목으로 들어가서 한번 더 좁은 골목으로 꺾어들어가면 있습니다. 나름 번화가지만 그 와중에 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요.
영업시간은,
점심 11:00~15: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저녁 17:00~20:00(Last order 19:50)
요즘은 브레이크타임이 있는 식당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게 맞다고 봅니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를 점점 더 인간다운 사회로 만들거든요. 물론, 쉬면서 다음 장사 준비도 할겁니다. 쉬기만 할리가 없겠죠.
방문 당시는 8월 중하순으로, 일요일 저녁 6시 내외 였습니다.
평소에 어떤 분위기일지 모르겠으나, 식사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빈자리가 더 많은 상황이더군요.
방송시기가 1월이고 촬영이 작년 12월에는 했으리라 생각하면, 촬영 이후 8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주방 2분, 홀 2분이 계셨었는데...
문제는, 문을 열고 들어갈 때 알 수 없는 냄새가 확 밀고나옵니다.
무슨 냄새냐면, 비릿한 비린내가 나는데. 제 감에 따르면, 돼지 비린내입니다.
수육, 돼지머리나 족발 등등 을 항상 다루는 재래시장에 가면 맡을 수 있는 냄새인데요.
이런 냄새가 매장에서 난다는 건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메뉴는 상당히 많습니다만...
조금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돈코츠 라멘 라인업이 있구요.
돈코츠미소라멘 라인업이 있구요.
돈코츠교카이라멘 라인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히야시소바가 있구요.
어차피 베리에이션은 야사이(볶은야채), 차슈 토핑이나 매운맛 유무로 결정되는 거라서 처음 보면 메뉴판이 조금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 토핑으로 계란이 있는데, 메뉴판에 적힌 것처럼 라멘에 빠질 수 없는 고명이면 기본 포함으로 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각 테이블마다 수도관을 연결해서 바로 물을 받아 마실 수 있습니다. 물 서빙의 수고를 덜기 위해서 한걸까요?
미지근한 물이 나옵니다.
궁금했던 돈코츠 교카이 라멘입니다.
방송에서 백종원 씨는 '일본에서 라멘맛집 순위 1~5위까지는 다 교카이 라멘이 점령하고 있다'고 언급하시더군요.
실제 가야가야 돈코츠 교카이 라멘의 맛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국물맛, 차슈 등 맛 자체가 특별한 맛을 못 느꼈다고 해야될까요? 국물 색상에서 보듯, 맛이 진하거나 세지 않습니다.
홍대 하카다분코의 돈코츠 라멘이 국물 빛깔은 비슷할 지언정 엄청나게 진하고 심지어 느끼할 수 있을 정도에다 약간의 돼지비린내까지 살짝 나는 점하고는 대조적입니다. 하카다분코에서는 애초에 생마늘을 입맛에 맞게 갈아넣을 수 있게 준비해놓죠.
홍대 하카타분코 간단후기
http://grancartzoo.tistory.com/45?category=631973
멘야산다이메의 블랙라멘(돈코츠+어패류스프)도 비교할 겸 리뷰해드리겠습니다.
이태원 멘야산다이메 간단후기
http://grancartzoo.tistory.com/94?category=631973
어쨌든 미소야사이라멘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라멘 맛집에 가야가야를 넣을 수 없습니다.
재방문 의사도 없구요...오히려 백종원 대표의 입맛(?)에 의심을 품을만한 경험이었지요.
백종원 프렌차이즈도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반 대중도 가성비 좋은 식당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야가야의 특징 중 하나가 반찬으로 나오는 이 부추무침 같습니다. 특별히 제작한 소스가 꽤 맛있습니다. 이 소스를 병에 넣어서 따로 판매까지 합니다.
일행이 먹었던 히야시라멘인데요. 메밀소바의 라멘 버전이라고 할 법 합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이 미소 야사이 라멘을 먹었으면 참고가 되었을 텐데 메뉴 선정에서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게를 들어가는순간 느끼는 이상한 냄새는 분명 좋은 냄새는 아니였다.
처음 국물맛은 차지만 일본특유 간장의 깊은맛이 났다.
면은 비교적 가느다란면이라 입에 넣기 부담스럽지 않았다.
찬국물에 나와서 그런지 따뜻한 라멘면보다 탱글탱글했다.
가늘고 많은 면을 집어서 그런지 국물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탱글탱글 한면이 입안에서 좋은식감을 주었다.
거의 다먹었을때쯤 익숙한 국물의 맛이났다.
판모밀? 모밀국수에 사용하는 육수맛이나기 시작했다.
배가 불러서 였을까? 아님 입이 강제로 익숙한 맛을 찾은것이였을까.
처음에 느꼈던 그맛이 좀 사라진 기분이였다."
어떤 맛이었는지 알려달라고 했더니, 같이 갔던 일행이 남긴 후기입니다.
가감없이 그대로 올려봅니다. ㅎㅎ
사장님이 주방을 딱 지키고 계십니다.
영업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점심장사, 저녁장사로 끝이네요.
손님이 적다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추측만 합니다만. 이대 앞 상권이 많이 죽었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구요.
방송 보고 찾아오신 분들이실까요. 다양한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요즘 많이 보고 있는 골목식당에서 알려진 식당 중에 한군데를 찾아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제가 골목식당에 나왔던 식당들을 찾아가보는 원동력을 잃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궁금하신 분은 한번쯤 방문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Taste! > Restauran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빙고동/동빙고동 왕돈까스잔치 (2) | 2018.09.14 |
---|---|
[팔당댐맛집]황토마당 닭도리탕 (0) | 2018.09.14 |
[경주맛집]함양집_한우물회 맛집 (0) | 2018.08.30 |
[수요미식회/이태원 맛집]_모터시티MotorCity_디트로이트식 피자 (0) | 2018.08.28 |
[경리단길/이태원 맛집]_로코스바비큐 후기 (0) | 2018.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