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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짜리 톡반 RS-6, 필름캡 8개 갈았더니… 중역대가 미쳤다! 본문
0. 들어가며
이번 톡반 RS-6 개조 프로젝트는 구매 당시 약 $220에 구매한 프리앰프로 필자가 사용하는 동안 몇 차례 고장과 수리를 거듭한 사정이 있었다.
그런 관계로 RS-6을 필자의 반려 앰프로 임명하고, 교보재로 삼아 이런 저런 오디오 튜닝 공부 용으로 써보기로 했다.
먼저 필자가 세운 가설은 오디오 내부에 있는 부품을 최고급으로 바꾸면 최고급 앰프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시도를 해보는 작업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각 부품들을 최고급으로 변경하면 과연 RS-6이 최고급 앰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살펴보기로 하자.
1. 필름 커패시터/디커플링 커패시터

이번에 톡반 RS-6 진공관 프리앰프에서 업글할 부품은 필름 커패시터이다.
메인보드에는 빨간색 커패시터가 총 8개가 달려있다.
위치를 살펴보면 진공관 주변에 2개 정도씩 짝을 이루어 있는데,
이 것은 디커플링 커패시터로 진공관에서 나온 신호를 다음 부품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음질에 많은 영향을 주는 부품 중에 하나이다.
기존의 필름 커패시터는 독일의 Wurth Elektronik사의 제품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 제품보다 Wima 필름 커패시터가 대중적으로 더 선호되기 때문에 Wima 필름 커패시터로 8개를 준비했다.
준비한 제품은 WIMA MKP 10 0.22uF 400V 필름 커패시터로 Wurth FTXX 보다 Volt(볼트) 용량이 조금 더 크게 결정되었다.

교체를 하려면 메인보드에 장착된 Wurth Elektronik 필름 커패시터를 모두 제거하고, Wima 제품으로 납땜을 해주어야 하니 메인보드를 끄집어내 준다.
보드 뒤편에 땜질이 되어 있으니, 뒤집어 보았는데...
납땜을 하고 단 한번도 닦지 않은 저 상태를 보라...
아주 드러워 죽겠다.

이소프로필렌 알코올을 총출동시켜서 싹 닦아주었다.
덕분에 마음도 깨끗해졌다.




위 사진에서 세어 보면 총 8개의 WE 필름 커패시터를 찾을 수 있다.
필름 커패시터는 극성이 따로 없어서 방향성이 없긴 한데, 잘 살펴보면 작성자가 어떤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일관성 있게 작업한 것이 보인다.
뭐 최소한 전면 마킹이 보이냐 안 보이냐 차이 정도가 있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을 보면 8개의 필름 커패시터를 모두 제거한 상태이다.
재미있는 것은 WIMA가 독일 제조사라서 비마라고 읽는 것인데, PCB 보드에 인쇄된 내용을 보면 VIMA라고 적혀있는데 이것이 WIMA를 지칭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ㅎㅎ

스루홀에 Wima 필름 커패시터를 미리 한번 체결해보았는데, 사이즈가 딱 맞아서 문제가 전혀 없었다.

마침 땜용 납이 다 떨어져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연납? 뭐였지? 하여튼 다른 걸 썼는데 필자의 하코 인두팁에 녹지를 않는다...
이러다가 보드 다 망가질것 같아서 은납을 새로 주문해서 올 때까지 기다리게 되었다.



이렇게 필름 커패시터 8개를 모두 변경했다.

작업은 무사히 끝났지만 중요한 것은 소리가 어떻게 변했는가이다.
분명 Wima 커패시터가 더 하이파이 지향이라고 해서 교체했는데...
소리가 난리가 났다.
중역대가 미쳐버렸다.
이번 튜닝은 필름 커패시터만 교체한 것이 아니다.
다음 튜닝을 연달아서 보자.
2. 오피앰프 튜닝
프론트 보드에는 총 3개의 오피앰프가 있다.
그 중에 2개는 Dip 타입 소켓이 달려있어서 입맛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최초에는 NE5532D가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2개의 소켓 사이에 설치된 오피앰프는 JRC 4558D가 달려 있다.
프론트 보드의 설계에 대해서 해석이 아직 분분한데, 현 시점에서는 2개의 오피앰프 소켓은 각각 Treble과 Bass의 음색에 영향을 주고, 4558은 Mid의 음색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현 시점의 추측이다.
마침 JRC 4558D가 납땜으로 고정되어 있다보니, 이 오피앰프를 바꾸면 소리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했다.
근데 이 오피앰프는 워낙 작은데다 핀이 8개나 달려 있어서 납땜 작업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굳이 작업을 시도하는 바람에 꽤나 고생을 하게 된다.

3. 힘들었던 납땜 과정
구할 수 있는 오피앰프 소켓 중에 밀맥스라는 오피앰프 소켓을 구했다.

신기한게 얘는 다리가 좀 긴 형태인데, 이 제품 장점은 다리가 길어서 크기가 큰 오피앰프도 수월하게 장착이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판에 납땜하는 과정에서 핀 사이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솔더 브릿지가 생겨버린 것이다.
솔더 브릿지는 단자 사이에 납이 연결되어 브릿지처럼 연결되어 버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결국 문제가 생겨서 납땜 수정을 해야만 했다.



2번 3번 핀 사이에 솔더 브릿지가 생겼는데, 솔더 브릿지는 단순하게 긁어내기만 해도 되는 문제인데 소켓을 다시 제거하는 과정에서 솔더브릿지가 더 늘어나 상황이 악화되었다.

솔더 흡수지로 납을 빨아들이는 등 계속해서 열을 가하자 아예 납 패드가 빠져버리는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어쨌거나 다시 밀맥스 소켓을 달아주었건만, 납 패드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 회로가 정상 작동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다양한 창구에서 납 패드가 떨어진 PCB는 회생 불가라거나 점프선을 뛰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필자는 타인의 손을 빌어 수리할 바에는 톡반 판매자에게 보드를 재구매해야겠다 생각하고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이 상태로 살릴 수 없는지, 혹은 점프선이라도 연결할 수 없는지 계속 검토했다.

다행히 오피앰프 A 출력 핀은 뒷면과 앞면 모두 고르게 납땜이 채워지는 바람에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이 부분은 납 패드가 떨어지는 바람에 납이 붙지도 않았는데 용케도 요령껏 납을 붙여버렸다.
나중에 와이어를 이용해서 더 강하게 체결시켜 주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것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에서 2, 3번째 핀인데, 상부의 납 패드가 떨어져 버렸다.
아래 사진을 보면 오피앰프의 8개 핀을 따라 흐르는 회로의 경로를 표시한 것인데, 보다시피 신호는 8개의 핀을 따라서 순서대로 흐르기 때문에 굳이 다른 부품으로 점프선을 연결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스루홀을 통해서 납이 충분히 흘러들어가도록 해주었고, 결국 신호가 정상 작동하도록 마무리 하였다.

확인은 테스터기로 했는데, 아래 가장 오른쪽 4번째 핀은 그라운드 단자로 시스템의 다른 그라운드 단자와 테스터기로 찝어보면 통전이 떠야 한다.
AC 인렛을 포함한 아무 그라운드와 찝어봐도 통전이 떴다.
다른 문제는 보이지 않는 것 같으니 대부분 완료된 것 같다.


작업이 완료된 소켓에는 지금부터 어떤 오피앰프도 달아줄 수 있게 되었다.

마침 가지고 있던 MUSES8820을 달아주자 진공관 음색은 싹 사라지고 TR 앰프 느낌이 살아났다.
록 음악의 기타 소리와 드럼소리가 확 살아났다.
그래 과거의 필자는 이런 공격적인 소리를 좋아했었지...
그렇지만 진공관 음색이 사라진 진공관 앰프는 가치가 있는걸까?
역시 RS-6도 오피앰프 음색으로 만들어진 거짓 진공관 앰프였단 말인가 하는 실망감이 들었다.
Burson V5를 달아주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설명대로 정확히 중역대만 잔향이 일부 들릴 뿐이었다.
결국 OPA2107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이 오피앰프는 적당한 속도감과 잔향감이 섞인 오피앰프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하면 JRC 4558D는 반응이 느린 오피앰프이니 RS-6의 캐릭터는 4558이 잡아주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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