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폐급 RCA 셀렉터 소켓을 CMC 고급 소켓으로 바꿔봤음 본문
0. 들어가며
여러 장비를 조합해서 듣거나, 둘 이상의 장비를 비교 평가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셀렉터이다.
셀렉터에는 스피커/앰프 셀렉터, RCA 셀렉터, XLR 셀렉터 정도가 있다.
어쨌거나 셀렉터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설계와 부품의 품질인데 후진 셀렉터는 음질 열화가 심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아래 보는 것이 필자가 쓰는 RCA 셀렉터인데, 하드와이어 설계라서 채널 간 누음은 없지만 RCA단자, 스위치 품질이 폐급이라서 좀 손을 봐서 쓰는 것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특히 RCA 단자가 폐급이라 케이블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는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여담이지만, PCB 기판을 이용하는 셀렉터도 시중에 판매되는데, 싸구려 PCB 셀렉터는 채널 간 누음 - 즉 1번, 2번 채널이 상호간 완벽히 차단되어야 하는데, 1번 채널의 앰프에서 소리가 나고 있으면, 2번으로 스위칭해도 소리가 작게 들린다 - 문제가 있으니 저가 제품은 하드와이어 제품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1. 폐급 RCA 셀렉터
문제는 약 5만원 정도 지불한 셀렉터 내부는 시중에 알려진 어떤 부품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CMC 소켓으로 변경해주기로 했다.


2. Planning
필자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a. ELMA 스위치로 변경
b. 은도금 구리선으로 변경
c. CMC 소켓으로 변경
이렇게 변경하면 더할 나위 없는 나름 고오급 셀렉터가 되어 주리라 생각했다.
한번에 싹 교체하면 좋겠지만 ELMA 스위치가 꽤나 고가라서 다음 번에 교체하기로 하고, CMC 소켓부터 먼저 작업해보기로 했다.
3, 해체
작업에 착수했으니, 배선 연결을 잘 기록해두고 과감히 해체를 시작한다.
접지를 위해 설치된 와이어와 구리 배선을 탈거하고, 접지 단자가 L/R 채널이 납으로 접합되어 있어서 디솔더링 윅(이거 납흡입 심지였나...뭐였드라...)으로 납을 닦아냈는데,
얘는 소켓과 분리된 구조라서 그럴 필요가 없더라.
그냥 나사만 풀어내면 쏙쏙 분리되는 구조였다.

보다시피 원래부터 분리된 구조였고, CMC와 규격이 달라 재활용도 안 된다.

아래 보이는 것이 CMC 소켓과 기존 소켓인데, 색상부터가 어느 것이 폐급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CMC 단자는 네임드 브랜드 중에서는 최하급인데 국내에서 1세트당 소매가 8000원에 구할 수 있었다.
비슷한 급으로는 뉴트릭이 있고(조금 더 저렴하다), 중급은 Furutech, Viborg가 있고, 최상급에 WBT가 있다.
필자가 Tokban RS-6에 달아주고 싶은 것이 WBT 제품인데, 얘는 1조에 14만원 씩 해서 접근이 쉽지 않은 가격대이다.
CMC도 5세트면 4만원이라 가격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오디오는 부품이 1~2개가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개조할 때 부품비가 많이 들어간다.
그러니 제조사에서 각 부품을 최고급으로 넣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4. 설치
일단 소켓을 케이스에 고정시키고, 버스바 와이어로 접지선을 연결해주었다.
RCA 소켓의 구조는 가운데 단자로 신호선이 지나가고, 외측 금속이 접지 라인이다.
매끈한 소켓에 납땜을 하기가 좀 어렵지만, 움푹 패인 위치를 근거지로 삼아서 어떻게든 납땜을 해줬다.
납땜 실력이 미천해서 모양이 지저분한데, 땜납이 예뻐야만 접지가 잘 되는 것은 아닐테니 그냥 넘어가자.
그리고 원래 있던 라인을 그대로 다시 연결해주었다.
혹시라도 그라운드와 신호 단자가 통전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 담에는 조금 복잡한 3 in/out 단자를 같은 방식으로 작업해준다.
이 셀렉터의 2 in/out 단자는 동시 입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어느 라인을 연결하나 상관이 없는데
3 in/out은 1, 2, 3번이라는 넘버링이 있기 때문에 라인을 조심해서 연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기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부터 1, 2, 3번으로 세팅되어 있는데, 필자는 이렇게 역순으로 읽는 것이 헷갈리기 때문에 이번에 기기 뒷면을 바라보았을 때 왼쪽부터 1, 2, 3번으로 오게 배선을 바꿨다.
아마 좀 더 욕심이 있거나 하신 분들이라면 기판에 구멍을 추가로 뚫고, 소켓을 한조 더 달아서 2 in 4 out 으로 개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부 구조를 보면 그닥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마찬가지로 접지와 신호선 연결을 해주었다.
보아하니 소켓에 납땜된 접지선이 잘 떨어질 것 같다...ㅠㅠ
만약에 나중에 확인해서 떨어져 있으면 좀 더 확실하게 고정시킬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
버스바 와이어를 소켓 주변에 감아서 더 튼튼히 설치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케이스까지 덮고 설치가 완료된 상황.
CMC 단자 품질이 눈으로만 봐도 좋아 보인다.

5. 엘마 스위치
품질 좋은 RCA 셀렉터를 만들기 위해 스위치 - 케이블 - RCA 소켓 까지 모든 부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그 중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엘마 스위치 2련 논 쇼트링 스위치. 논 쇼트링이라함은 스위치를 옮길 때 접점이 순간 떨어짐을 의미한다.
특히 이 모델같이 2개의 동시신호가 있는 경우에는 논쇼트링이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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