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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이 없는 곳에서 이 정도 이어폰을 출시하다니! Fosi Audio IM4!! 인이어 모니터링 이어폰!!! 본문
이어폰이 없는 곳에서 이 정도 이어폰을 출시하다니! Fosi Audio IM4!! 인이어 모니터링 이어폰!!!
GrancartZoo 2026. 2. 1. 13:05* 본 리뷰는 Fosi Audio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일부 사진의 출처는 Fosi Audio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잘못된 내용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0. 들어가며
공격적인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Fosi Audio에서 인이어 모니터링 이어폰 IM4를 출시했다.
DAC와 앰프의 영역을 넘어 패시브 스피커, 턴테이블, 평판형 헤드폰 등 오디오 기기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와중에 인이어 모니터링 이어폰마저 출시하였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텐데, IM4를 살펴보면 첫 번째 (IEM) 이어폰 출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탄탄히 준비된 것을 알 수 있어 더 놀랍다.

젠하이저 IE900을 정리하고 KZ PR3만 남겨둔 필자의 입장에서 IM4가 KZ의 이어폰과 경쟁하는 수준일 거라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벗어났다.
1. 언박싱 패키지
일반적으로 고급 기기는 패키징에서부터 이미 느낄 수 있는데, IM4는 패키징에서 그 정성을 볼 수 있었다.
간결한 사이즈의 상자는 밀봉되어 있고, 대략적인 스펙이 기재된 겉박스 안에 단정한 텍스쳐가 적용된 속박스로 구성되었다.




유저 매뉴얼과 IM4에 대한 Fosi Audio의 메시지 카드, 이어폰 유닛과 적당히 고급진 가죽 소재의 파우치, 3.5mm 은도금 케이블, 3종&3 Size 실리콘 이어 팁, 교체 가능한 이어 노즐까지 구성품을 보면 $99 이어폰의 구성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3.5mm 케이블은 5N OFC 은도금 동선을 사용했는데, 이 구성품으로 일반 핸드폰에서도 충분한 출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범용성을 가졌다. (아쉽게도 요즘 핸드폰에는 3.5mm 단자가 제거되었다)
3종의 이어팁은 모두 실리콘 타입이고, 각각 초저음(超低频) 강조형, 저음(低频) 강조형, 밸런스(均衡) 형이다.
필자가 유일하게 아쉽게 느껴진 부분이 이 이어 팁 부분인데, 종류를 줄이고 퀄을 좀 더 올리거나, 고음 강조형도 넣거나, 혹은 폼 팁을 추가하는 식으로 어레인지하면 어떨까 싶은데, 유저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영역이 바로 이 이어 팁이 아닐까 싶다.
밸런스 이어팁으로 들어봐도 중 저역대가 강조되어 들리는데 얼마나 더 저역대를 강조하고 싶은 건지 의아하지만, 물론 그런 취향도 존재한다고 봐야겠다.
어쨌거나 패키지 구색 맞추기 용으로 이어 팁과 케이블을 넣어주는 KZ와 달리 IM4의 케이블과 이어 팁은 모두 실사용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수준에 도달해 보인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황동 색상의 이어 노즐이었는데, 필자도 교체 가능한 이어 노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들어본 바가 없다.
이어 노즐의 교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하다.
2. 스펙 쉬트
하우징 소재 : 6063 CNC 알루미늄 알로이
드라이버 유닛 : 10mm N52 듀얼-마그넷 듀얼-캐비티 다이내믹 드라이버
다이어프램 : PU 베릴륨 코팅 다이어프램
감도 : 109dB
임피던스 : 21옴
주파수 응답 : 20Hz - 20kHz
케이블 : 4심 5N OFC 은도금 동선 + 3.5mm 금도금 플러그
커넥터 타입 : 2핀 0.78mm
무게(유닛당) : 7g ± 0.5g
무게(케이블 포함) : 38g ± 1g
색상 : Galaxy(실버) / Obsidian(블랙)


최근 어느 유튜브 채널에서 오디오 기기의 스펙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하는 분을 보았는데, 필자는 오히려 오디오 스펙과 디자인에 중요한 정보 대부분이 들어있으며, 이를 분석하면 어떤 소리를 내줄지 대략 유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실제 청음 결과와 비교 대조하는 훈련을 하면 점점 더 정교하게 기기의 특성을 분석하고 유추해 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오디오는 과학(Science)까지는 아니지만 공학(Engineering)의 영역이라 '어쩌다 보니 그런 소리가 나더라'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필자가 지금까지 학습한 사실이다.
단순히 기기를 평가하기 위해 측정치를 뽑는 것은 과학과는 관계가 없는 행위이며, 공학의 영역이라고 칭하기도 애매한 취미의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무려 $100,000 짜리 장비로 하는 놀이는 음향기기 개발자들의 측정 행위와는 근본이 다르다.
어떤 소리든 반드시 그렇게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주는 이유가 존재하며, 오디오 시스템의 시작 지점인 전원부터 끝 지점까지 모든 요소가 최종 소리에 영향을 준다.

특히 이 IM4의 주파수 응답 그래프를 보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던 플랫 한 그래프나 하만타겟 그래프와는 다른 개성이 있는 그래프라는 생각이 든다.
저역대가 은은하게 부스팅 되어 있고, 중역대가 살짝 눌러져 있다.
그리고 2kHz ~ 5kHz 구간이 상당히 강조되었음에도 날카롭지 않은 소리를 구현하였다.
8kHz 딥을 지나 10kHz부터 20kHz까지 급격하게 롤오프 되는데, 아주 밝은 성향의 사운드라고 보기 힘든 지점이기도 하다.
이 그래프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IM4를 통해 들려주고자 한 Fosi의 의도된 설계로 읽힌다.
개인적으로 NE5532 오피앰프를 상상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아주 모범생 같은 균형 잡힌 소리, 그러나 저역이 약간 강조된 사운드라는 것이 그래프와 실제 청감을 종합했을 때 느낀 점이다.
필자의 평소 취향인 아주 단단한 저역과 귀를 찌르는 고역, 즉 V자 사운드와는 거리가 좀 멀다고 할 것이다.
3. 드라이버


이어폰의 핵심은 역시 드라이버 기술인데, IM4는 호방한 사운드의 1DD를 채용하였다.
10mm N52 듀얼 마그넷/듀얼 캐비티를 적용하고 여기에 베릴륨을 코팅한 PU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덕분에 드라이버 제어력이 좋아 중 저역의 소리가 단단하고, 고역의 공진 억제 효과로 치찰음 같은 자극적인 소리가 억제되는 것이다.

게다가 베릴륨 코팅을 적용해 PU 드라이버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하려는 시도도 하였다.
덕분에 아주 밸런스가 잘 잡힌 -약간 중 저역대가 보강되고 고역이 귀를 찌르지 않는- Fosi Audio가 앰프에서 잘 사용하는 NE5532 같은 균형 잡힌 소리가 탄생했다.
아쉽지만 필자가 선호하는 귀를 후벼 파는 일렉 기타 소리는 듣기 어려운 구성이다. ㅎㅎ
4. 하우징
앞서 언급한 듀얼 캐비티라는 것은 이어폰 유닛 내부에 공기가 반사되는 공간을 2곳을 만들었다는 의미인데, 결론적으로 이것은 하우징 디자인과 직결된 문제이다.
6063 CNC 알루미늄 알로이를 사용해 QC 관리에도 유리하고, 풀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필자가 사용하는 KZ PR3 같이 외측 절반만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내측 절반은 레진을 사용한 이어폰과는 소리결에서도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금속과 레진은 음향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중요한 요소가 오픈-백이라고 부르는 -필자가 보기에 세미오픈형 같지만- 유닛 외측에 공기가 통하는 그릴이 존재함으로써 내부의 음압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조로 디자인되었다.
세미오픈형 유닛은 저역의 음압이 외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저역의 양감을 희생하고 공간감을 획득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리고 유닛에 있는 바늘구멍(벤트홀) 역시 유닛 내부에 과도한 음압이 형성되거나 공진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다.


게다가 하우징 내 일부 캐비티 공간에 흡음재를 충진 하여 공진을 억제하였다.
풀 메탈 하우징의 단점이라면 추운 계절이 있는 한국에서 귀가 꽤나 차가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은색의 깔끔한 유닛은 유닛끼리 부딪혀서 흠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마감이 튼튼해 쉽게 칠이 까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

5. 이어 노즐
이어 노즐은 유닛 내부에서 생성된 소리가 처음 지나가는 통로인 셈인데, 재밌게도 IM4는 2가지 교체 가능한 노즐을 제공했다.
하나는 알루미늄 알로이 노즐, 다른 하나는 황동 노즐인데 이 두 금속 소재의 물성과 음향 특성이 다른 점을 이용해 미세 튜닝에 적용하게 한 목적이다.
Fosi에서는 알루미늄 알로이 노즐은 비교적 부드러운 저역의 양감, 황동 노즐은 고역의 선예도 유지에 유리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필자가 멋도 모르고 반짝 거리는 황동 노즐로 바꾼 것이 필자의 성향에 맞는 선택이었다.
6. 이어 팁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저음(超低频) 강조형, 저음(低频) 강조형, 밸런스(均衡) 형 이어 팁이 3종 들어있으나, 필자가 만족하기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이 AZLA 미스릴 이어 팁 써지컬 스테인리스 스틸 코어 프리미엄 LSR 이어 팁이다.

AZLA의 실리콘 이어 팁은 작은 힘으로도 밀실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어 팁으로서의 기본기가 충실한 제품이다.
게다가 미스릴 이어팁 제품은 이어팁 구간에도 금속 마감을 적용해서 소리가 반사되며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어폰의 정착용은 상당 부분 이 이어 팁에서 이루어지는데, 정착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AKG N5005처럼 제대로 된 음악 감상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어 팁의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도 오랫동안 컴플라이 폼팁 같은 제품들을 사용했지만, AZLA 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7. 케이블
필자가 간혹 이헤폰 제품을 구매했을 때 기본 케이블이 생각보다 성능이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특히 강력한 앰핑을 사용하는 경우 얇은 기본 케이블로는 파워를 받아내지 못했던 것이 그 이유 같다.
5N OFC 케이블도 나쁘지 않았지만,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NiceHCK GalaxyLab 4.4mm 케이블같이 단면적이 넓은 케이블이 앰프의 강한 파워를 받아내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0. 나가며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IM4가 어떤 성향의 소리로 의도되어 설계되었으며, 어떤 요소들을 통제해서 리스너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튜닝이 가능한지까지 살펴보았다.
물론 아직 스테이징이나 음상 등 더 다뤄야 할 부분들이 많겠지만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추가적인 사항이 있다면 본 포스팅에 업데이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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