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스네이크 바이트 바이퍼 사용기 본문
* 이 글은 2015년 8월 24일 작성된 글입니다. 블로그 이사로 글도 옮겨왔습니다. *
ipad2 를 2011년 5월 경에 구매해서 벌써 4년 째 사용중이고, 같은 해 12월 화장실 선반-높이 2M-에서 추락(이게 다 망할 애플 스마트커버 때문이다)한 이후로 해가 갈 수록 액정이 더 잘게 쪼개져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어느 순간-아마 ios 7~8이 나온 시점부터는 상대적으로 너무 느려져서 사용을 꺼리고 거의 만화책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ipad2는 당시 32G 용량에 wi-fi on ly 옵션 제품을 90만원 가까이 지불했었고, 무선키보드겸용케이스까지 같이 사서 거의 100만원 조금 덜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두둥! 이미 택배는 우리집에, 아니 사실은 본사에 가서 바로 수령했다. 주말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 싫어서. 아마 이날 본사에서 제품을 수령하고 가까운 이케아에 가서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했던 것 같다. 벌써 5개월 전 일이라...
스테이크...아니 스네이크 바이트의 이 제품은 발매가 이미 2014년이고 국내 정식 판매는 1년 늦춰진 2015년이라는 것을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뭐 어때. 쿼드코어 성능에 메모리 확장해주면 충분하지 않겠어? 라는 마음으로 간단히 결제 해버린다. 당시 결제 금액은 12만4천9백원. 백만원에 육박했던 아이패드 구매 당시 금액과는 9배 차이 정도가 나는 금액이다.
제품 패키지를 보면 특이한 점은 없어 보인다. 무난한 디자인에 약간 큰 부피. 아무래도 게임패드가 들어가서 클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광고용 스펙은 제품 판매용 11번가 페이지를 참고하자.
내부 구성품.
스네이크 바이트 바이퍼 태블릿피씨, 게임용패드, 에어마우스, 도킹스테이션, 충전기+데이터케이블
패드와 충전기만 딸랑 들어있을 다른 제품들과 달리 특이점이 많다.
솔직히 이 제품에 끌렸던 이유도 게임패드와 에어마우스, 그리고 HDMI를 통한 외부 모니터 출력이었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이미 액정이 박살나 있던 시점이었다. 보통은 제품 리뷰를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사진만 찍어두고 그다지 글을 쓰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 제품은 특별히 인터넷에 리뷰가 거의 없었던 지라 직접 글을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럼 먼저 이 제품을 멀쩡하게 쓰고 있을 당시의 영상과 사진을 소개한다.
안드로이드 기기의 장점은 에뮬을 '그냥' 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PSP 에뮬인 PPSSPP와 SNES 에뮬을 돌려보았다. 게임패드와 각 에뮬들은 완벽한 호환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슈퍼로봇대전을 작동해본 영상. 90% 정도의 만족감을 주었고, 몇몇 에뮬들은 호환이 잘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점은 에뮬의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에어마우스 시연 동영상.
조이패드 시연 영상
문제는 에뮬이 아닌 게임들의 경우. 상당수의 경우 패드 호환이 되지 않거나 지원 자체가 안되었고. 안드로이드 기기의 고질적인 문제인지 매번 어플이 멈추었다는 경고 메시지를 봐야 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첫번째가 배터리였다. 3,000mh 인데, 6,745mh 인 ipad2 에 비해 절반에 못 미치며, 요즘 출시되는 ipad 미니 레티나의 6,432mh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이다. 처음 이 제품을 사서 휴대용으로 가지고 나갔었는데, 잠시 써보면 배터리 광탈이었다. 심지어 집에 두고 외출 할 경우에도 집에 돌아오면 꺼져있기 일수였다. 배터리도 적은데 대기전력도 무지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물론 ppsspp 같은 에뮬을 돌릴 경우에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점이 단점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전원을 꽂지 않으면 게임을 할 수 없다. 이 제품은 구입한지 두달 밖에 안 된 제품이 3년 쯤 쓴 노트북의 배터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
두번째 문제는 내구성이다. 구입하고 한동안은 기분 좋게 가방에 넣고 다녔었다. 기껏해야 서류 가방에 소지품도 이렇다할 것이 없었는데, 뒷면 알루미늄 패널이 찍혀 있었다. 다음 날은 전면 스피커가 우그러져 있었다. 그것 까진 좋다. 저렴한 제품이니까. 뭐...그냥 쓰지 싶었는데...배터리 광탈 문제가 인식이 되고 난 후부터는 집에 두고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게다가 에뮬게임을 안 하면 쓸모도 거의 없어서 (플레이스토어의 게임들을 돌리거나 인터넷을 하는 것조차도 버겁게 느껴져서) 어느 날 보니 액정이 깨진 채로 발견되었다. 아마 부지불식 간에 어떤 압력을 받아서 깨졌으리라 추측하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태블릿 제품들의 퀄리티를 예상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패드와 가격 차이가 약 10배 정도 차이가 났었으니 이 정도 차이는 납득할 만 하다...
덕분에 갈 곳 잃은 스네이크 바이트 바이퍼는 버려지게 되었고, 패드도 호환이 전혀 안 되는 관계로 같이 버려지게 되었다...ㅠ
하는 수 없이 아이패드 액정을 자가수리하기에 이른다...
액정을 수리했더니 ipad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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