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ourney!

2018 새해맞이 동해 여행

반응형

0. Prologue

 

또 다녀왔습니다.

 

요즘 무지 자주 갔다 오는 것 같네요.

 

2018년 새해를 맞이해서 해돋이를 보러 갑니다.

 

1. 홍천 양지말화로구이

 

우리는 1차 모임 장소로 홍천을 택했습니다. 홍천에는 유명한 고깃집 동네가 있다더군요. 거기서 유명한 집이 양지말 이랍니다.

 

 

 

멋도 모르고 대충 차를 대고 들어갔는데... 이 큰 고깃집에 사람수 실화냐? 심지어 대기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합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되네요.

 

안내받은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이 '2인분 드릴까요?' 하길래 뭔지도 모르고 '네 2인분 주세요' 했더니, 바로 '여깄습니다' 하며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를 주더군요. 좀 놀랐습니다.

 

입구에는 여느 관광지(?) 식당처럼 포장제품들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사오려고 했는데, 깜빡했네요 ㅠㅠ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편이에요... 아 또 먹고 싶다...

 

 

 

규모답게 대기 공간도 무지 넓습니다. 식사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 식사를 하고 나오신 분들이 많이들 서성이고 계십니다. ㅎㅎ쪼 앞에 보이는게 메밀커피인데, 진한 숭늉을 먹는건지 커피인지 약간 헷갈리는 맛입니다. 신박하네요.

 

 

 

2층까지 있다하는데, 테이블 회전 속도가 무지 빠른 것 같습니다. 엄청 빠른 속도로 안내를 받았고, 고기를 받는데까지 1분이 채 안 걸렸어요. 앗 하는 사이에 이미 우리 손에 고기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따로 고를 메뉴도 없습니다.

 

그냥 고추장화로구이를 드시거나, 간장목살구이를 드시거나. 아무말 안 하시면 고추장화로구이로 줄 겁니다.

 

 

 

 

 

화력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고기들이 무지 빠르게 익어서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드셔야 되요. ㅎㅎ 저희는 둘이서 4인분과 공기밥 하나씩 해치웠습니다. 배 터질 정도로 배부르긴 하네요.

 

 

 

 

기본 밑반찬+된장국 입니다. 공기밥 시켰더니 된장국이 저렇게 1인당 하나씩 나오더라구요. 이것도 썩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은 뚝배기에 들은 된장국이 나오는데...같이 먹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자리도 좁은데 애매하고...그렇잖아요.

 

나머지 밑반찬들은 특별한 건 없습니다. 샐러드, 장아찌, 파무침, 보라색으로 보이는건 깨죽인가요? 먹고도 정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속을 편안하게 하기에는 적당했습니다.

 

 

다 탄 고기 사진을 왜 올렸는지 아시겠습니까?

 

경고입니다. 여기 가시는 분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고기를 드시기 바랍니다. 잠시라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다른 생각을 하시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하면 까만 고기 드시게 됩니다. 저도 많이 먹었습니다. 버리기 아까워서요 ㅠㅠ

 

이 다음날 배가 엄청 아팠는데, 탄 고기를 먹어서 그랬던걸까요 ㅠㅠ

여러분들은 그러지 마세요...

 

 

아무래도 교외의 한적한 곳에 만들어진 식당이다 보니까 부가적인 공간이 무지 넓습니다. 사진 속에 손님들은 식사 중인 분들도 아니십니다.

 

 

'뜨라레' 라고 하여서 바로 옆에 커피집도 있는데 아마 양지말 에서 만든 커피집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은 식후 커피 한잔이 필수이니 이런 전략은 좋습니다.

 

 

오리고기는 없었던 것 같은데...여튼 돼지모형들이 리얼하네요. 서울에서 1시간~1시간30분 정도 거리였던 것 같은데, 저녁식사 겸 한번 다녀오는게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2. 숙소 잡기

 

사실 1달 전에 숙소 예약하고 뭐 이렇게 계획적인 여행을 한게 아니었습니다. 거의 벙개에 가까운 즉흥적인 행위였지요.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 그런거 있잖아요. ㅎㅎ

 

여자친구랑 갔으면 미리 예약했겠죠.

 

남자 두놈이 뭐 정 안되면 차에서 자면 되잖아요. ㅋㅋㅋㅋ

 

저희는 홍천에서 속초로 도착했습니다. 9시 쯤 도착한것 같은데요.

 

속초 시내에서부터 찜질방을 뒤졌습니다.

 

첫번째 찜질방은 여성전용이라서 스킵했습니다.

 

두번째 찜질방은 이미 입구에 손님 30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내심 식겁했습니다. 아, 어디 잘데 없나... 아니면 다른 찜질방은??? 검색신공 들어갔습니다.

 

또 다른 찜질방으로 20분 정도 이동 했습니다. 그런데...ㅠㅠ

 

공사중...이 황금같은 시기에 공사중이라니...!! 심지어 공사중 같지도 않고...폐업인가요...

 

그렇게 우리는 흘러흘러 주문진까지 내려갔습니다. 주문진에 있는 큰 규모의 찜질방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전쟁나서 피난온 사람들이 모여 있는 줄 알았습니다.

 

찜질방 주인과 손님들이 싸우고 있더군요.

 

A : 앉을 자리도 없는데 왜 손님을 받냐! 베개도 침구도 하나도 없이 어떻게 자란 말이냐!!

 

B : 들어가실 때 이미 말씀드렸다!

 

A : 환불해줘!

 

B : 환불 못 해드립니다.

 

A : 경찰 부른다?

 

B : 부르세요!

 

저희가 그 자리를 빠져나올 때는 경찰이 도착해서 들어가고 있더군요. ㅎㅎ

저희는 그 아수라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제가 아무 대책 없이 빠져나왔을까요?

 

저는 숙소를 구했습니다. ㅡㅡb 대박이죠.

 

제가 구한 숙소는 강릉에 있는 오즈 하우스라는 게스트 하우스였습니다. 심지어 퀸베드룸!! 7만원이면 2017년 12월 31일 밤 11시에 구할 수 있는 최저가의 숙소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싱글베드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주인분께서 친절히 요금인상 없이 퀸베드룸으로 바꿔주시더군요... 살짝 쫄았었습니다. 이 극성수기에 부르는게 값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저희야 남자 둘이 그냥 설렁설렁 여행 다니는 거라곤 하지만, 찜질방에 가서 행패 부리는 저런 분들은 정말 이해 불가입니다. 중국인 욕할 거 하나도 없잖아요. 더하면 더 했지... 왜냐하면...

 

1. 찜질방은 숙박업소가 아닙니다. 그러니 찜질방에다 침구를 달라고 하는건 말도 안되는 행패입니다. 찜질방 안에 앉을 자리도 없답니다. 그런데 그 시간 실외가 얼마나 추웠는지 아시나요? 어떤 손님들은 계단에라도 앉아있을테니까 들여다 보내달라고 해서 들어갔답니다. 심지어 찜질방 주인분이 그러더군요. 자기네 찜질방 평소에 손님 6명 오신다고...이분들 심정이 이해가 됐습니다.

 

2. 12월 31일, 이 극성수기에 숙소도 없는 주제에 대가족 8~10명씩 이끌고 관광지로 여행을 왔다? 저 진상 손님들 저 찜질방에서 나가면 어디로 갔을까요? 갈 데 없습니다. 모든 숙소들 예약이 끝났어요. 길 가면서 한집 한집 들어가서 방 있습니까? 방 있습니까? 하면서 다니면 집 찾을 수 있겠죠.

근데 밤 11시에 찜질방 주인하고 환불해달라고 경찰 부르고 싸우고 있는데 언제 모텔방, 민박집 찾고 있습니까? 그러는 사이에 카운트다운 다 끝나고, 해 뜰겁니다. ㅎㅎ

 

3. 강릉 게스트하우스 오즈하우스

 

주문진 모처에서 35분 걸린다는 이 숙소까지 25분만에 도착했습니다. ㅡㅡ;;

 

그때의 저는 뭐랄까...미쳐 있었죠...크크크킄

 

너무나 피곤해서 빨리 가고 싶단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지나가다가 그냥 지나쳤습니다. 숙소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주인분 말씀이 낡은 여관을 인수해서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 시켰다 하시네요.

 

내부 인테리어가 나름 귀염성이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찜질방에 경찰불러서 환불해달라고 싸우는 새해맞이보다 얼마나 로맨틱합니까? 건장한 남성 두명이 왔다는 것은 잠시 잊읍시다...ㅠ

 

 

 

 

 

나름 잘 바꾸신 것 같습니다. 실내를 보면 예전 여관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저도 이런 일 좀 해보고 싶네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저희가 받은 방은 단촐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감사한 방이었습니다. 겨울에 바닥에서 자겠단 생각은 꿈꾸지마시길... 입 돌아갑니다. ㅎㅎ

 

 

 

 

 

4. 요루꼬치

 

여기가 강릉 옥계면 현계2리 라는 곳인가본데...정말 한적했습니다. 대부분 가게는 문을 닫았고, 투다리, 요루꼬치, 이름없는 치킨집 하나가 문을 열었더군요.

 

그냥 자기도 뭐하고 제 취향상 아무데나 있는 투다리보다는 요루꼬치라는 듣도보도 못한 술집으로 갔습니다. 배도 나름 부른데, 꼬치면 술안주로 딱이잖아요?

 

 

 

강릉에서도 이 꼬치집을 봤습니다. 뭔가 인연이 있나보다 하고 들어갔습니다만...

 

오늘은 뭔가 안되는 날인가 봅니다. 주인분께 메뉴 추천을 해달라 했더니...꼬치는 아예 이제 안 하신다고...

 

심지어 먹태나 마른안주를 추천해주셔서...이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ㅠㅠ

 

그래도 불닭꼬치라는 메뉴가 있길래 시켰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냉동분쇄육으로 만든 정체를 알 수 없는 꼬치 5개가 나왔습니다. 저게 15000원이니까 한개에 3000원씩이나 하는 꼬치인 셈이네요. 이런 꼬치 보셨나요? 저는 먹고 왔습니다. ㅎㅎㅎㅎ

 

내돈.......

 

여행 가시면 참고하십시오. 꼭이요...

 

 

5. 동해 추암촛대바위

 

자기전에 내일 아침에 어디 가야 할지 회의 했습니다. 저도 나름 이곳저곳 많이 다녀봤지만, 최소한 사진빨이 나올만한 아름다운 장소가 국내에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이... 혹은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원래는 설악산을 올라가기로 했는데, 설악산 케이블카는 오전 8시나 되야 운행을 시작한다 하니 일단 제외하고, 강릉까지 내려온 마당에 설악산을 가려면 새벽 2시에 출발해도 도착할지 어떨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건 정말 힘든 일정입니다. 심지어 저는 삼각대 포함 카메라 장비 모두 들고 올라가려면...고난의 행군이 됩니다...ㅠㅠ

 

 

 

그러다 제 레이다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촛대바위.

 

일출 사진에 특화된 촬영 포인트라 하네요.

 

굳이 일출이 아니더라도 이 주변 기암괴석들이 만들어주는 분위기는 무지 멋들어집니다. 잠시 즐긴 풍경이지만 다시 오라고 해도 다시 갈 생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좀 더 한적하고 한가할 때, 진하게 즐기고 오고 싶습니다. ㅎㅎ

 

저희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5시 40분에 출발 했습니다. 6시 즈음하여 촛대바위 인근에 도착했는데, 이미 그곳은 인산인해에다 차량이 도로를 꽉 메웠더군요...

 

사람들이 이렇게 부지런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게을러서...ㅠㅠ

 

 

촛대바위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람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저희는 제일 뒷줄에 서야 했지요. 사진 찍는 것도 무지 힘들게 됐습니다. 이 정도 사진을 찍은 것도 다행인 일이었어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풍등(?) 이라는 것을 바다로 날리는데...개인적으로는 좀 못마땅하네요. 저 쓰레기들을 수거해 올 것도 아닌데, 자기 눈에서 사라지니까 저렇게 편하게 수백 수천개씩 날려보낼 수 있는거 아닌가요?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양이 엄청나다는데...제발 개개인들이 좀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구도를 살피고 초점 맞추고 할 여력도 없이 초점을 무한대로 맞추고 무작정 찍어댔습니다. 저보다 더 늦게 오신 아줌마 아저씨들이 어찌나 팔꿈치로 밀어대던지...제대로 서있지도 못 했네요...

 

역시 제일 먼저 오신분들은 사진 취미로 하시는 진사 분들이었습니다. ㅎㅎ제일 목좋은 자리는 다 차지하셨더군요. 부지런해서 좋은 자리 차지한 것 누가 뭐라하겠습니까. 부럽기만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셨을 거라 생각하니...

 

태양이 쓱 올라오자 옆에서 '오메가 오메가!!' 그러시더군요. 저는 오메가가 뭔지도 몰랐습니다만...ㅎㅎ 이 사진이 바로 오메가 사진입니다. 태양이 오메가처럼 보이는 순간이군요.

 

여튼 열악한 환경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물들을 챙겨왔습니다.

 

6. Epilogue

 

그렇게 우리는 사진 한장을 남기고 현장을 나와서 속초로 다시 향했습니다. 어차피 홍천으로 돌아가야 해서(친구차가 홍천에 있거든요) 속초로 가서 식사를 하고 돌아가기로 작정 했습니다.

 

이게 또 실수였죠. 이미 9~10시에는 서울 및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자동차 행렬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뜨는 것만 보고 바로 집으로 가냐고 했었는데...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날 오후 3시에 출발해서 밤 10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정도면 차라리 다행이다 싶습니다. ㅎㅎ

 

심지어 점심으로 먹은 속초 맛집이라던 '곰치국'은 그냥 '김치국'이었습니다.

 

친구도 실망이라 하더군요. 가격이 4만원이나했는데... 다신 안 먹을 맛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식사는 모조리 실패네요? ㅎㅎ 그런 날도 있는거죠. 지난번에도 실망했던 것 같은데... 홍천 화로구이 말고는 진짜 별로네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반응형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 양지말화로구이
도움말 Daum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