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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1박2일 여행(뉴마일드치킨, 문스시) 본문
올해 추석은 무려 10일 간의 황금 연휴였습니다. 오래된 캐리어에 짐을 싸서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중 1박2일의 시간을 친구들과의 부산 해운대 우정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대구 출신임에도 부산은 많이 다녀 보지 못 해서 아직 잘 알지 못 합니다.
이날은 서울에서 오후 4시 쯤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는데, 대구에서 KTX로 갈아타고 부산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1시였습니다. 너무 힘든 여정이었네요. 다음부터는 돈이 나가더라도 KTX를 이용해야겠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물론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해운대로 이동해 바다를 촬영했습니다. 내륙사람들의 로망. 항상 이 파도소리가 그리웠던 거죠...ㅎㅎ
바다도 30분 보면 질린다는 이야기도 진실입니다. 일행은 번화가 쪽으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쭉 뻗은 중심도로가 인파를 유도하는 기능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심도로로부터 뻗은 몇몇 갈레길에는 특색있는 골목들이 있습니다. 간판들이 조금 획일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아마 지자체의 규제가 있었나 봅니다. ㅎㅎ 시간이 시간인지라 대부분 식당들이 문을 닫았고, 몇몇 식당들만이 술손님들을 향해 호객행위를 하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날 와보자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어디를 갈꼬 고민 끝에, 토속적인 느낌의 뉴마일드 치킨으로 정했습니다. 이 번화한 장소에 아직 옛 모습을 유지한 치킨 집으로 보였습니다.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마늘 반을 주문하고, 닭똥집 튀김까지 주문했는데 사진은 못 남겼네요. 제가 이 집을 추천했던 것은 체인점의 획일적인 맛이 아닌, 지역 식당의 맛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념 소스는 일반적인 맛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릴 적 어머님이 해주시던 양념치킨 맛도 생각이 났습니다. ㅎㅎ
마늘 양념 치킨 역시 맛이 독특합니다. 매콤한 고추와 마늘향이 합쳐져 맛이 좋습니다. 닭똥집튀김은 약간 딱딱해서 먹기 힘들었네요.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난 일행은 해운대 앞 바닷가를 산책 했습니다. 대구 출신인 사람으로서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라는 자원은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ㅎㅎ
저희가 묵은 숙소는 24 게스트하우스 해운대 프리미어 였습니다. 위치도 적당하고, 3인이 묵기에 적당한 규모와 가격대였습니다. 아침에는 간단한 식사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컵라면과 토스트와 계란 등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장소를 열심히 찾던 우리 일행은 바닷가에 왔는데 회를 안 먹고 갈 수 있냐는 결론에 이르러 스시집에 가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부산 3대 스시라는 문 스시가 가까이 있어 문 스시로 가기로 했습니다.
문스시의 실내 인테리어 입니다. 일본식 인테리어의 기본은 목재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여기저기 배치된 일본 인테리어 소품들. 부엉이 나무조각품이나 아기자기한 미니 소품들은 일본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일본 쇼군의 복장은 약간 뜬금 없었네요. 일본+전쟁 이미지는 그닥 반갑지만은 않은 모습이지요.
문스시의 위치는 해운대역에서 지하철 한~두 정거장 거리였던 것 같은데요. 역에서 내려서 5~10분 정도는 걸어야 될 정도 거리입니다. 지나는 길에 밀면 집이 있는데, 여기가 맛집이었는지 정말 식당 앞에 대기하는 분들이 인산인해였습니다.
메뉴는 기본 스시 정식 메뉴를 주문 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런치세트 메뉴는 평일 한정 메뉴라는 점이었습니다. 평일 점심에 사람이 몰릴 것 같지 않은데, 굳이 저렴한 런치세트를 찾으려면 평일에 가야 하니, 고객 방문을 분배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몰리는 주말에 굳이 뭐하러 런치세트를 팔어? 하는 느낌...
저희가 먹은 세트는 명인의 특제 소스를 스시에 얹어 주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유자향이 입안에 퍼진다던지 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런 맛을 볼 기회는 거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처음에 나오는 장국의 생선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기름 진 것이 입에 착착 감기더군요. ㅎㅎ
우동과 디저트로 양갱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제값을 하는 음식이라는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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