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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차이나타운 맛집]인천 1박2일 먹부림 여행! 백짜장! 본문

Journey!

[인천/차이나타운 맛집]인천 1박2일 먹부림 여행! 백짜장!

GrancartZoo 2018. 5. 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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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근로자의 날을 맞아, 갑작스럽게(?) 생긴 여유시간동안 뭘 하면 좋을까.

 

가까운 인천으로 달렸습니다.

 

퇴근 시간에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는 건 꽤나 힘든 일이네요.

 

본래는 저녁으로 신포닭강정을 먹고 싶었습니다만, 다행히 신포시장에 도착하기 전에 월요일은 휴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딱히 인천에 대해 잘 아는 바가 없기에 차이나타운으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0

 

이 글은 짧은 시간 동안 인천 등지를 돌며 먹부림을 한 결과물입니다.

 

 

1. 차이나타운 '연경' _ 백짜장

 

인천의 명물 하면 또 이 차이나타운 일 것입니다. 여기 모인 모든 중국집들이 중국 본토 음식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고 일부 식당은 동네 중국집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그러니 사전에 정보를 잘 찾아보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경'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차이나타운 골목

 

 

제가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많이 찾은 식당은 바로 이 '연경' 이라는 식당입니다. 여기서 처음 먹어본 백짜장면의 맛은 잊기 힘든 맛입니다. 처음 먹어보면 묘하게 익숙하지만 어디서 먹어본 건지 기억은 나지 않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짜장과 마찬가지로 콩 베이스의 음식이지만, 춘장과는 전혀 다른 맛입니다.

 

저녁 늦게 8시 반쯤 도착해서 식사를 먹었더니, 10시 쯤에는 문을 닫습니다만...공식적인 영업시간은 아침11시부터 저녁9시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음식 사진을 찍은 것이 9시 20분 쯤이니...이 날 직원분들 퇴근하신다고 옷 다 갈아입고 나서 저희도 눈치보여서 나왔습니다. ㅎㅎ 그래도 직원분들이 눈치는 안 주더군요 다행히...

 

 

하얀짜장면(백짜장)

 

보통 중국집에서는 탕수육을 먹기 마련이고, 또 찹쌀탕수육을 주로 먹게 될 듯 한데 이런 루틴에서 탈피하기 위해서 철판유린기라는 약간 덜 익숙한 메뉴를 골랐습니다. 직원이 들고오자마자 같이 들고온 간장소스를 요리 위에 사악~ 뿌려주는데 사진 찍고 뭐하고 할 틈이 없더군요... 지금 보니 퇴근 시간도 다 됐고 해서 급했던 것이 아닐까...싶습니다.

 

여하튼, 치킨튀김에 양파와 무순을 얹어주고 그 위에 끼얹은 간장소스가 새콤달콤하게 베어들어서 바삭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닭살과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탕수육보다 너무 메뉴 선정을 잘 한 것이 아니냐고 각개각층의 무수한 악수요청이...!?

 

이 연경은 나름 유명한 곳이라서 식사 시간에 오면 항상 줄을 서있습니다. 많이 있을 때는 수십명 씩 줄을 서기 때문에 인내도 필요합니다. 한번은 너무 줄을 서서 근처의 중국집을 갔더니, 동네에서 시켜먹던 음식과 동일한 음식이 나와서 대략 난감 했던 적도 있었죠.

 

 

철판유린기

 

 

예쁘게 셋팅해서 찍어보래서 해봤는데 영 소질이 없나보네요. ㅜㅜ

 

 

2. 을왕리 조개구이

 

 

드라이브도 하고 부른 배도 꺼뜨릴 겸 을왕리로 왔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을왕리 조개구이에 나쁘지 않은 인상을 받아서 왔습니다만, 기본 조개구이 제일 작은 것이 5만원부터 시작하더군요. 심지어 중간에 주문한 조개칼국수는 라면스프로 맛을 낸 국물맛이...여러 의미로 놀랍더군요. ㅎㅎ

 

마침 며칠 전에 성신여대 인근 조개구이 조개구이+사이드메뉴+술까지 해서 5만원 내외에 먹었던 터라...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만족스럽게 먹으려면 밑빠진 독에 물 붓듯이 돈을 부어야겠더군요...

 

을왕리에 조개구이 맛집이 있긴 한건지 의아스러웠습니다...ㅡㅡ;; 제 불찰이죠 뭐...

 

 

3. 차이나타운 '만다린' _ 백년짜장

 

아침에 해장도 할 겸 메뉴를 찾았는데, 만만한게 중국집이라고 역시 차이나타운 중국집으로 왔습니다.

 

짬뽕을 잘 하는 집이라 해서 왔는데, 저야 어차피 운전 때문에 술도 안 먹었고 이 집에서 밀고 있는 메뉴인지 '백년짜장'이라는 메뉴를 먹어봤습니다. 신기한 건 일단 먹고 봐야 하니깐요.

 

 

기본찬에 김치가 나옵니다. 보통은 볶음밥을 시켜야 김치를 주지요. 그리고 춘장이 매우 특이합니다. 정통방법으로 만든걸까요?

 

 

식탁보 대신으로 쓰이는 종이에 100년 짜장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먹는 방법까지 설명해야할 정도로 특이한 메뉴인가 봅니다.

 

 

백년짜장이 나왔습니다. 짜장소스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국물이 함께 나왔네요. 소스를 2~3스푼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나온 양은 6스푼은 족히 될 양입니다. 거기에 육수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됩니다.

 

 

서빙 상태가 매우 안 좋습니다. 육수를 담았다는 그릇이 아주 매우 지저분하네요.

 

 

비벼 봤습니다, 얼핏 보면 일반짜장과 별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만, 일반짜장 맛은 절대 아닙니다. MSG를 진짜 안 넣었을 것 같다는 맛이 납니다. 다시 와서 먹으라면...? 저는 글쎄요 입니다...특히 주변에 이 백년짜장을 주문해서 먹는 사람이 단 한명도 안 보이더군요...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물만두...

 

 

다 먹고 나와서 찍은 사진입니다만, 금새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4. 중국제과 담

 

 

 

만다린의 바로 맞은편에 과자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몇가지 과자를 파는데, 그 중에서도 펑리수가 맛있다 해서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메론수와 같이 팔길래 한개씩 샀습니다.

 

 

'펑리수'와 '메론수'

 

 

 

 

 

 

둘 다 맛은 비슷합니다. 약간 텁텁한 빵 안에 달콤한 쨈 같은 것이 들어있는데 하나는 메론 맛, 하나는 파인애플 맛이 납니다. 과육이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것이 꽤나 매력적이네요. 하나에 1500원입니다.

 

 

0.Epilogue

 

이번 먹부림은 여행이라고 부르기 힘든 정도의 산책 같은 것이었습니다. 자주 다녀봐야 맛집도 잘 알텐데, 너무 오랜만에 갔더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네요. 그래도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은 이렇게 짧은 일정으로 가서 놀기에는 적당한 곳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다음에는 신포닭강정이나 먹으러 한번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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