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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A.V.

[헤드폰] 슈어 에이오닉 50 사용기

GrancartZoo 2021. 9. 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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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 에이오닉 50도 꽤 오래 쓴 것 같다.

개봉하고 처음 사용한 감상은

'방출해야겠다' 였고

이유는 저렴해보이는 플라스틱 소재 마감과

오염에 취약한 가죽

너무(?) 플랫한 느낌의 사운드.

저음도 고음도 튀지 않는데

이것은 드럼, 베이스나 기타 소리가 그닥 맘에 안 든다는 얘기다.

선예도도 평범해서 소리가 상당히 뭉툭(?)하게 들렸다.

일주일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달이 지나도 팔리지 않았고

구매희망자들의 과한 흥정에 결국 내가 쓰기로 결정했다.

애초에 내가 신품기준 36만원 짜리를 40만원에 산 탓도 있었다 ㅠㅠ

(여러분들은 나와 같은 우를 범하지 마시라. 셰에X자드, 와X다닷컴 같은 음향기기 저렴하게 파는 곳들이 많다.)

어느 리뷰어는 에이오닉 50을 고급 세단에 비교하던데

아무리 잘 봐줘도 레이 정도의 경차 이상에 비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급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분류할 수 있는 라인업은 베이어다이나믹 Amiron Wireless Copper, 포칼 베티스, B&O H95 이 정도가 생각나는 듯 하네)

모 음향기기 유튜버 추천으로 구매한 나 자신을 질타해야 할 부분... 만족스러운 적이 없다...

본격적으로 사용해본 에이오닉 50은 예상대로 문제점이 발생했다.


1. 케이스 실용성 부재

이런 케이스 사실 버려버리고 싶다.

예쁘지도 않고 실용성도 없다.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접촉이 표면에 기록으로 남겨지는 것은 덤이고

이 커다란 물건은 어지간한 가방에는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래서 기존에 출시된 슈어 헤드폰 파우치를 구매했는데

애매하게 끄트머리가 튀어나온다.

아쉬운 마당에 그냥 쓰고 있다.


2. 취약한 내구성

가죽 부분은 어차피 소모품이긴 하다만

약해도 너무 약하다...

일상에서 발생하는 마찰에 이미 헤드밴드 모서리 부분은 헤지고 벗겨졌다.

높이 15센치 내외인 내 차 조수석 의자에서 브레이크 충격으로 발치로 떨어지면서 모서리가 까진 것이다.

충격적이다.

끔찍한 이런 경험은 소니/젠하이저 헤드폰을 10년간 쓰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 한 경험이다.

아웃도어 헤드폰이 이렇게 내구성이 약하다니...

물론 제품의 외관적 손상은 사용자 책임인 부분이지만 제품의 내구성이 '터프'한지 아니면 '개복치'스러운지는 나처럼 굳이 써보고 알아야 하는건지는 의문이다.

헤드폰을 상전 모시듯이 곱게 모시는 분이 아니면 안 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앞서 말한 것처럼

사운드는 꽤 심심하게 들린다.

락 음악에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드럼 타격감도 살아있지 않고

기타 소리의 선예도도 뭉툭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올라운더 타입에 가깝지 않을까...

액티브노이즈 캔슬링은

그럭저럭 쓸만하고

외부음 수음모드와 동시에 탑재된 것은 좋다.


여튼 개봉하고 일주일 이내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던 나의 감이 그다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내 결론이고

그런 만큼 만족감은 높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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