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차이파이 네임드 Fosi Audio ZP3 프리앰프 언박싱 & 내부 분해 (오피앰프 교체 가이드) 본문
0. 들어가며
Fosi P3, P4를 거쳐서 ZP3까지 구입했다.
네이밍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Z로 시작하는 라인업으로 ZD3나 ZA3와 같은 라인으로 보인다.
다만, V3 Mono같은 파워 앰프는 Z 시리즈가 없으니 앞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을까?
어쨌거나 ZP3는 P4에서 부족했던 밸런스드 입출력이 보강된 프리앰프다.
P4 구성품인 리모컨에 이미 ZP3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ZP3의 출시는 예정된 것이었다.
1. 언박싱
P3에 이어 P4까지 썩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차기 프리앰프에 대한 기대 또한 있었다.
출시하자마자 Fosi 공홈에서 주문한 ZP3는 약 2주 걸려서 도착했다.


Hear the unheard ?
20kHz 이상의 영역을 듣겠다는 의미일까?
Fosi에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만든 것 같다.
뭔가 짧고 강력한 문구를 만드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Fosi는 소규모 제조업체를 벗어나서 왕성한 성장을 하고 있는 어엿한 오디오 업체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강하게 느껴진다.


구성품은 본체, 리모컨, 0.75SQ 파워케이블, 12V 트리거용 케이블, 매뉴얼이 전부이다.
Fosi에서는 알아서 한국형 케이블을 넣어준다.
이전 제품들에 비해 가로 사이즈가 꽤 넓어졌다.

볼륨 노브는 Fosi의 트레이드마크인 오렌지색 노브가 적용되어 있다.
좌우 밸런스 노브, 베이스/트레블 톤 컨트롤 노브가 있다.
특이한 점은 이번 볼륨 노브는 이전 모델처럼 알프스 사의 기계식 볼륨 노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Topping의 볼륨 노브처럼 한계없이 좌우로 돌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톱니바퀴처럼 각 단에 걸리는 느낌이 있는데, 볼륨을 매우 정교하게 컨트롤 할 수는 없지만 밸런스 면에서는 꽤 훌륭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볼륨을 얼마로 세팅했는지 알 수 없는 것은 매우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향후 업그레이드는 액정이 추가되는 모델들이 속속 출시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후면에는 SE In(x2)/Out, Balanced In/Out, Subwoofer Out, 12V Trigger, 메인 전원 스위치, 클로버 타입 AC Inlet이 준비되어 있다.
3 In 3 Out으로 균형잡힌 설계를 해놓았다.

기기 하단에는 특징적인 스위치가 있는데 톤컨트롤 Bypass 버튼, 그리고 서브우퍼를 사용하기 위한 80Hz Cut, 120Hz Cut 스위치가 있다.
20Hz라고 쓰여진 스위치는 20Hz 아래로 자르는게 아니라 그냥 주파수를 자르지 않는 버전이다.


좌우측에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얇은 유광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다.

2. ZP3이 변화된 부분
ZP3에서 특별히 변경된 것은
- 밸런스 입출력 채용
- 12V 트리거 In/Out이 적용된 것
- 서브우퍼 채용을 위해 저역 주파수 대역을 커트할 수 있는 스위치 설치
- 좌우 밸런스/톤컨트롤 Bypass 기능
- 메인 전원 스위치 채용
- 전원부가 내부로 들어가서 DC 어댑터가 별도로 필요없음.
- 케이스 디자인 컨셉이 변경되어 분해를 쉽게 하지 못 함.
교체 가능한 오피앰프가 채용된 것으로 알지만 케이스 오픈을 위해서는 좌우 마감재를 떼야하기 때문에 작업하기가 좀 껄끄럽다.
3. 추가 코멘트
일단 이번 ZP3부터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었다.
그동안 저가 앰프류에 통용되던 앞뒤 관통형 케이싱 디자인을 버리고, 좌우 관통형 디자인을 채용했는데,
Fosi 기존 모델들이 콤팩트 사이즈였던 것에 반해 ZP3가 꽤나 가로 사이즈가 넓어진 만큼 앞뒤로 관통하는 형태의 케이싱 디자인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래서 좌우에 금속 플레이트로 마감을 하고 그 위에 플라스틱 마감재를 양면 테이프로 고정시켰는데, 필자는 이런 방식의 마감이 굉장히 실망스럽다.
미적인 관점에서도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도 어렵고, 기기를 분해하는 데도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Fosi Audio의 설계는 사용자의 개입보다 Fosi의 설계대로 사용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현재 심정으로는 양면 테이프를 제거하고 내부를 오픈해볼 생각인데, 전면 노브 구조를 생각하면 내부 보드를 꺼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전원은 P4처럼 항상 리모컨을 쓰거나 손으로 기기의 버튼 눌러주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데, 이번에는 12V 트리거가 적용되어서 ZD3와 전원 연동이 되어서 편리하다.
게다가 처음으로 DC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고 기기 내부에 전원부가 들어간 것 같은데, 토핑 앰프들과 비슷한 방식을 사용한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매번 서브우퍼에 대한 기능 지원이 점점 발전해서 이번에는 아예 저역대(~80Hz,~120Hz)를 커트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었다.
필자는 서브우퍼가 없어도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먼저 만들라는 주의인데다, 서브우퍼는 층간소음을 만드는 주범이라 생각해서 시도해볼 생각은 당분간 없다.
그래서 이번에 추가된 주파수 컨트롤 기능은 적어도 필자에게는 쓸모가 없긴 하다.
이 기능을 응용해서 혹여나 80Hz 아래를 커트하면 층간소음이 아주 없는 소리를 들려줄지도 모르겠다만 굳이 그런 식으로 쓸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북쉘프 스피커 이하의 소형 스피커를 쓰는 분들은 서브우퍼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12인치 우퍼가 달린 4312G에 서브우퍼를 추가할 필요가 있나 싶다.
4. 필드 테스트
테스트는 2~3가지 조건에서 진행했다.
a. 니어필드 (데스크톱)
- 데스크톱 or WiiM Mini
- Fosi ZD3
- Fosi P3/P4, TransAudio FM245
- Fosi V3 Mono
- JBL 4312MII
b. 미드필드 (Small Room)
- WiiM Pro
- Topping D90III Discrete
- TransAudio FM266 Master Edition
- TransAudio D9 Pro Master Edition
- JBL L82 Classic
c. 파필드 (Living Room)
- WiiM Pro
- Gustard R26 + Aune XC1/DC PSU
- Audio-Technica AT-LP120XUSB + ifi Zen Phono
- Tokban RS-6 Custom Tuned
- TransAudio A9.4 BC Version
- JBL 4312G Ghost Edition
사실 ZP3는 니어필드에 사용하기 위해서 구입했다.
그러나 필자가 느끼기에 데스크탑 용도로 쓸 때는 제품의 품질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기가 어렵고, 오히려 파필드에서 사용할 때 제품의 차이에 대해 느끼기가 더 쉬웠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톤은 매우 중립적인 사운드 밸런스가 잡혀있고, 이 점은 과거 P4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톤은 5532 오피앰프와도 비슷한 인상이긴 하지만, Bypass 기능을 사용해도 이런 중립적인 사운드이기 때문에 Fosi에서 추구하는 사운드는 5532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음색의 변경이나 V형 펀사운드를 구현하고 싶으면 오피앰프를 변경하거나, 톤컨트롤 노브를 조정해서 변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Fosi도 기계적 중립 스탠스를 버리고 좀 더 뮤지컬한 지향점을 향해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5. 오픈 케이싱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 ZP3의 케이스 디자인은 매우 불만족스럽다.
일단 오픈하기도 어렵고, 한번 오픈하면 다시 원상태로 복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제발 심플한 형태를 앞으로도 유지하기 바란다.
좌우측 플라스틱 부분에 열을 가하면 양면 테잎이 슬슬 떨어진다.
과열된 A9.4 앰프 위에 올려뒀더니 금방 떨어졌다.
그 아래에 다시 철판이 있으니 단순히 분리해주면 된다.


내부를 보면 왼쪽에는 전원부와 주파수 스위치, 우측에는 오디오 신호 메인보드가 있다.
조그만 EI코어 트랜스포머를 보니 미니미니해서 아주 귀엽다.



분해 방법은 하단과 후단 나사를 모두 제거하고, 노브의 나사도 제거하면 분리할 수 있다.
다만, 전원부는 메인 스위치가 케이스에 고정된 형태라 분리할 수 없으니, 메인보드와 전원부는 케이블을 분리해서 메인보드만 뽑아내자.



메인보드를 보면 톤컨트롤 용 전면 보드까지 포함해서 총 10개의 5532 OPAMP가 사용되었다.
필자의 예상이 맞았던 셈이다.
그리고 교체 가능한 Dip-8 OPAMP는 LMe49720이 2개 달려있다.
혹자는 49720이 비교적 분석적이라고 평가하는데, 필자는 5532건 49720이건 가장 저렴한 선택지라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쨍한 소리를 듣고 싶거들랑 MUSES02, 중역대가 부풀은 소리를 듣고 싶음 Burson V5, 더 상급으로 가고 싶으면 Burson V7 Classic/Vivid Pro라는 선택지도 있다.
V7은 1개에 약 $80 정도의 물건으로 2개 구매하면 ZP3과 비슷한 가격이다.
물론 V7을 2개 장착하면 소리야 좋아지겠지만, 오피앰프를 중심으로 설계한 앰프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오피앰프를 튜닝하는 과정에서 저렴한 가격의 앰프라는 매리트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ZP3에 V7 을 달아주면 적어도 FM245의 소리를 능가할 수 있을까?
필자는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FM245의 소리를 더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ZP3은 소형화라는 충분한 장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비교는 불합리하기는 하다.
어쨌거나 오디오 기기는 소리의 품질이 언제나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Fosi Audio가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에 대해서 고민해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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