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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달리 미뉴엣(Dali Menuet)&폴크 ES20(Polk ES20)

GrancartZoo 2024. 4. 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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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현재 서브시스템으로 달리 미뉴엣과 폴크 시그니쳐 ES20을 쓰고 있다.

앰프는 야마하 A-S2200, DAC는 Topping D90SE, 소스기는 WiiM Pro와 구글 크롬캐스트 4K를 쓰고 있다.

주로 유튜브 뮤직, 룬 레디(구독 취소함), 스포티파이 등을 듣고 있다.
 

인켈 AX-7R MKII와 쓸 당시

 
처음부터 이 구성으로 쓴 것은 아니고, 처음 시작은 JBL 4312G+야마하 A-S2200으로 메인 스피커를 맞춘 이후 자금의 부족(?)으로 ES20을 서브시스템으로 들이면서 시작되었다.
 
3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ES20과 인켈 AX-7R MK II로 들으며 귀가 황홀함을 느꼈고, 이후 덴센 B-110+나 Sabaj A20A, 데논 PMA-2500NE 등 여러 앰프를 써보며 결국 현재 야마하 A-S2200으로 정착하게 된다.
(야마하 A-S2200을 쓰는 이유는 4312G와 매칭이 너무 중고역대에 치우쳐서 치찰음이 들리는 건 아니지만 귀가 피로해짐을 느껴서 2200을 결국 침실로 옮겼다.)
 
ES20은 예산이 부족할 때 사용하기 좋은 스피커로 중고역대의 해상력이 조금 떨어지고, 저역대도 뚜렷한 장점이라고 하기는 뭐한 약간 저음에 치우쳐진 밸런스 타입이라 아쉬움이 분명히 있었다.
 
침실용 서브시스템을 어떤 스피커로 대체할지 고민하다가 추천 받은 것이 바로 이 달리 미뉴엣이었다.
 
 
1. 달리 미뉴엣 Dali Menuet
 
ES20 정도 사이즈의 인클로저를 원했으나, 달리 미뉴엣은 상당히 작은 사이즈였다.
 
이 사이즈 북쉘프 스피커가 100만원에 육박하다니...
 
이미 Second Edition까지 나온 모델이고, 필자는 중고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했다.
 
원 계획은 달리 미뉴엣만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데논 PMA-2500NE가 2조의 아웃풋이 있기 때문에 2개 스피커 모두 연결해 보았다.
 
의외로 상당히 조합이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독으로 깊이있게 듣지는 않았지만, 달리 미뉴엣은 굉장히 단단하고 선명한 중고역대를 들려주었고, ES20은 소리가 좀 흐리지만 저역대가 조금 더 장점이 있으니 두 스피커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생각했다.
 
단단한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이유가 개인적으로 유닛의 특성도 있겠으나, 인클로저의 소재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작은 북쉘프 사이즈에서 굉장히 무겁고 밀도가 가득찬 소재의 느낌을 받았다.
 
이런 느낌은 오디오엔진 A2+에서 받았던 느낌과도 비슷하다. (그러나 어차피 목재인 것은 마찬가지인 듯 하나...)
 
특히 이런 2-Way 북쉘프 스피커들은 저역이 약하거나 고역이 약하거나 하는 단점들이 반드시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뭐 고가의 플래그쉽 북쉘프 스피커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달리 미뉴엣은 포트가 45도 정도 후면 아래쪽으로 향해 있어서, 아마 바닥에 놓아야 저음의 반사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구조일 수도 있다.
(후면 공간이 2cm 이상을 요구하니 공간 반사를 크게 요구하는 조건은 아니다. 애초에 저음이 크게 나오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스펙상 저음은 59Hz부터이니 저역대 성능이 썩 좋다곤 하기 힘들다.
 
크로스오버 주파수 대역이 3으로 적힌 것은 3,000의 오타인 듯 하다.
 
28mm 트위터와 4.5인치 미드레인지가 저역대까지 커버하는 구조일 듯 하다.
 

 

 
현재 위치 상 달리 미뉴엣도 저역대를 제대로 내기 힘든 상태(저역을 반사할 곳이 없어서)일 듯 하다.
 
뭐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2개의 스피커를 함께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야마하 A-S2200은 4312G와 매칭 시 귀가 좀 따가운 개인적인 느낌에, 데논 PMA-2500NE를 4312G와 매칭했고 - 실제로 따뜻하고 풍성한 저역이 듣기 더 좋았다 - 야마하 A-S2200을 북쉘프 스피커들과 매칭하기로 했다.
 
(여담이지만, 이런 경우 꼭 스피커와 앰프 매칭을 변경할 일이 아니라 야마하의 Treble과 Bass 노브를 조절해서 들어도 된다. 반드시 중립적으로 들어야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다른 특징이라면 달리 미뉴엣은 넓은 스윗 스팟을 가져서 청자가 어디에 위치하더라도 적당히 균형잡힌 좌우 밸런스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2. 폴크 ES20 Polk Signature Elite ES20
 
처음에 JBL L52로 하이파이 입문할 때의 기억이다.
 
당시에 어떤 스피커가 좋은지 감이 전혀 없었고(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국내 리뷰가 거의 없는 관계로 해외 리뷰까지 살펴보던 당시 어느 해외 유튜버가 'L52는 가성비가 좋지 않다. 여전히 Polk 같은 좋은 선택지가 있다.'는 둥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확실히 Polk의 가격대를 보면 이해가 가는 것이 맞다.
 
특히, 조금 더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R200 정도로 가는 것도 좋다.
 
그래도 JBL L52와는 약 2배의 가격 차이가 난다.
 

 
 
(여담으로 L52를 다시 평가하자면, 사운드 밸런스가 조금 더 저역에 치우쳐져 있고 트위터가 없는 듯 한 소리를 들려준다. 그래서 오히려 달리 미뉴엣과의 조합은 더욱 좋다.)
 
ES20은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면, 북쉘프로서 그 존재감이 상당히 크고, 공간을 울려주기에 충분하다.(크기가 과하게 크다는 평이 많은데 좁은 공간의 데스크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해상력에 예민하다면 중고역대에 만족하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
 
사이즈에 대해서는 위에 놓인 달리 미뉴엣과 크기 차이를 비교하면 감이 올 듯 하다.
 

 
 
먼지나 스피커가 상처 입는게 싫어서 그릴을 씌워놓았으나, 확실히 벗겨놓은 모습이 이쁜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릴은 자석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달리 미뉴엣은 허접한 플라스틱 구조물)
 
소리가 어쨌든 제품 보호를 위해서 위에 천을 덮어놓았다.
 
일반적으로 스피커 위에는 스피커를 올리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으나, 공간을 위해 일단은 올려놓았다.(현재는 JBL L52로 교체함)
 
좀 짜증나는 점은 Polk 스펙에서 저항이 4옴인지 8옴인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환경에 따라 4옴으로 동작하기도 8옴으로 동작하기도 한다는 의미일까?
 
6.5인치 중저역대 드라이버와 25.4mm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다.(달리 미뉴엣과 우퍼 사이즈에서 차이가 난다. 4.5인치면 우퍼라고 부르기 애매한 사이즈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파워포트 베이스 벤티드(Power Port Bass Vented) 라고 부르는 ES20의 베이스 포트 구조가 조금 특이한데, 후면 포트를 통해서 빠져나온 저역이 플라스틱 구조물에 반사되어서 측면으로 소리가 휘도록 유도하는 구조물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약해보이는 싸구려 플라스틱 구조물이 저역의 떨림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해줄지는 약간 의심이 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공간을 채워주는 저역이 특징이긴 하다)
 
저역대가 39Hz까지 표기된 것으로 봐도 달리 미뉴엣과 약 20Hz 정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표기 스펙상 47Hz인 JBL L52의 저역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전면 포트와 후면 포트의 차이가 아닐까 싶은 느낌이다.
 

Power Port  Bass Vented

 
아직 박스는 잘 보관하고 있는데, 처분하려고 내놨다가 현재는 Aiyima A07 MAX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대기 중에 있다. ㅎㅎ
 

 
 
0. 나가며
 
ES20은 현재 TV가 아닌 PC와 함께 데스크파이로 이동하였다.(그저 재미를 위해서)
 
오디오엔진 A2+가 중고역대가 선명하니, ES20과 조합이 또 좋을 듯 하여 현재 저가 앰프인 Aiyima A07 MAX를 기다리고 있으니, 후기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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