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주식 투자 일기 (20년 2월~) 본문
2020년 2월
5백 정도 생긴 여유자금을 한국투자증권 계좌에 넣은 것을 시작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는 주식 자산 상당부분을 농협 NH투자증권으로 옮겼고(60~70% 가량),
기존 한투 계좌는 현재 -700만 정도의 투자 수익이 있었다.
(미실현 수익 -300만원 제외)
책 한권 보지 않고 2년간 700만원 수업비를 낸 셈이다.
코로나 사태는 겪지 않았고(19년도 초)
코로나로 인한 양적 완화 중반부에 들어가서
어찌저찌 카카오, 네이버 등으로 국장에서 재미를 보는가 싶었는데 투자 6개월만에 원상 복구되는 모습을 보고, 여기서 무슨 가치투자를 하고 장기투자를 하는가 하는 실망감으로 국장 투자 의지 철회를 선언한다.
당시 대세 상승장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를 900달러 주고 사서 600달러에 파는 등 주식 투자를 괴발개발로 하던 중
21년 11월 경 엔비디아 투자로 50% 이상 투자수익를 거두는 쾌거를 거두었으나
계좌에 찍힌 숫자는 팔지 않으면 전자 신호에 불과하다는 것를 깨닫지 못 하고
결국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지수 폭락을 지켜보게 된다.
당시 전쟁 발발로 인한 증시 하락을 지켜보면서도
당일 하락분이 성에 안 찼는지
헿! 전쟁 별거 아니네 라는 후기를 남겼으나
그것이 장기 하락의 시작이라는 것을 당시에는 깨닫지는 못 하였다.
레버리지 투자의 무서움을 모르고 TQQQ 따위를 대세하락을 앞두고 겁없이 투자하는 무지성 투자로 크게 잃기도 하였다.
다행인 점은 21년 11월 첫 입금을 시작해서 투자를 시작한 NH 계좌는 약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투자 수익률이 -5%에서 등락을 계속하는 횡보 중으로
대세하락 중인 증시 환경에서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당연히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이기도 하다.
하루 이틀만 시원하게 올라주면 계좌 양전이지만
계속된 악재로 올라올 생각은 없어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년 동안 매수한 계좌가, 환율 상승 등으로 그대로 금액을 유지하고 있다는 거다.
게다가 당분간은 중간선거가 끝나고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등 호재들만 남은 게 아닌가 싶은 상황이다.
2월 말 경, 우크라 침략 전쟁이 발발했고
4월 경 나는 그 동안의 투자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모두 손절하였다.
5월부터는 QLD, SSO, USD를 분할 매수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기에 아마존도 매집을 시작했다.
오랜 기간 떨어지면 사기를 반복하다가
8월 중순 치솟은 지수에 맞추어
내가 팔로하는 전문가들이 일제히 사인을 주기 시작했다.
"탐욕지수가 높다. 차익 실현할 시기다.", "계좌를 리밸런싱할 시기다."
나는 이 신호에 맞추어 기존 한투 계좌의 구글과 엔비디아를 적당히 손절매하여 판매하였고, 그 돈은 다시 NH로 옮겼다.
내가 산 금액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팔기 어려울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체 금액의 약 30~40% 정도를 현금화했던 것 같고, 나중에는 더 과감히 팔지 않은 것을 약간 후회했다.
실제로 시장은 팔 타이밍을 길게 주지 않는다.
2일 혹은 3일 남짓
이후에 하락한 금액은 이미 팔기에는 매력이 없는 금액이었다.
팔아서 장만한 금액은 예상대로 하락하는 장에서 꾸준히 매집하였다.
8월 중순 이후 10월 중순까지 장은 끔찍하게 하락하였다.
3일 이상 하락하면 매입하라. 는 누군가의 원칙에 따라
가급적이면 하락하는 날 매집했다.
많이도 안 샀다.
종목당 하루에 1-2주
따지고 보면 그렇게 반년 이상을 유지한 셈이다.
원칙을 어기고 그 이상 수량으로 산 종목은 무조건 실패를 맛보아야 했다.
이후 장은 꽤 회복세를 보였고, 종목당 매입 평단가도 시세와 거의 비슷해지는 수준까지 왔다.
그리고 10월 초부터는 국내증시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손 털겠다는 내 선언을 뒤집은 것인데
두가지 이유가 있다.
고환율과 장기 침체 전망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기고 1500원을 목전에 두자 원화로 투자해야 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었다.
그 동안 매집한 자금은 사실 미증권을 판매한 달러였기에 부담이 적었기 때문에 자금이 바닥을 보이자 짱구를 굴려야했다.
원화로는 국내 증시에 투자하자.
마침 네이버가 18만원 아래로 폭락을 했다.
네이버에 소액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배당주에 투자했다.
장기로 보유하기만 해도 배당을 주는 배당주로 장기 침체를 버텨야 하지 않을까라는 계산이었다.
SK텔레콤과 맥쿼리인프라, 정치 윤리를 따지면 투자하지 못 할 기업일수도 있겠으나 돈 앞에서는 장사 없다고 할까...
대표적인 배당주 역시 하락할 때마다 조금씩 모았다.
그리고 여러 고배당 ETF들도 사모았다.
마침이라고 해야할까...
장이 점차로 좋아지더니 상당히 상승하여 그 수혜를 보게 되었다.
아쉽게도 바이더딥은 못 했다.
항상 발목이나 무릎 정도에서 사니...
장이 발바닥까지 가면 몸이 굳어서 말을 안 듣는다.
요즘 분위기를 보면 중간선거 뿐만 아니라 산타 랠리까지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상승론자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좋다고 본단다.
심지어 S&P500이 5천까지 오른다는 전망도 나왔다.
도대체 내년에 온다는 장기 경기침체와 주가 상승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장기채 금리와 단기채 금리가 역전되면 1년 후에는 반드시 끔찍한 경기 침체를 맛본다는데...
나로서는 지난 8월 상승보다 이번 상승이 여력이 없지 않을까 하는 보수적인 입장에서 관망하기 때문에
S&P500 지수가 4천이 되면 일부 팔자 하고 생각했으나, 이미 지수는 4천이고...
안타깝게도 나스닥은 12000에 팔자 생각했으나, 이제 11300이니 목전에 와있다고도 보인다.
이번에도 탐욕지수 70 언저리에서 판매하는것이 맞는걸까...?
아마 당분간은 잘 오를 듯 하다.
12000에서는 일부 현금화를 하고, 더 뚫고 올라간다면 그 위에서도 현금화를 해야할 듯 하다.
아마 다시 한번 내리꽂는 시간이 오리라...
최근에는 금을 매집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조금은 관심을 가져볼까.
아 그리고 요즘은 SQQQ도 같이 투자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상승하는 장에서 주식 매집은 그만두고
SQQQ를 조금씩 모아갈 생각이다.
어차피 바닥이 어딘지는 모르니 계속 모아가는 거다.
주식은 계속해서 웨이브가 오기 때문에 잔잔한 웨이브를 이중으로 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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