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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B&W 606 S3 영입 본문

Product!/A.V.

[스피커] B&W 606 S3 영입

GrancartZoo 2024. 6. 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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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0순위 가성비의 상징 폴크오디오 L200을 기다리다 지쳐, 선회한 것이 B&W 606 S3!!

최근에 공동구매 등이 있어서 저렴하게 풀린 물량도 있었고, 브랜드 선호도 등이 굉장히 높아 대중적인 제품이다.

반대로 최근 소비된 물량이 없는 폴크 L200은 중고 매물이 거의 구경하기 어려웠다.

아마, 소장하신 분들 만족도도 높아서 방출할 이유가 없을 듯...


기존에 사용하던 폴크오디오 ES20을 JBL 4312G 위에 두고 사용했었고, 딱히 불만은 없고 만족스러웠다.

생각보다 날선 소리를 들려주는 4312G와 두루뭉술 펑퍼짐한 소리를 들려주는 ES20의 궁합이 그럭저럭 맞았던 것 같다.

그런 것에 비해 B&W의 소리는 4312G와 그 궤가 크게 다르지 않은 탓일까, 두 스피커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인상을 받지 못 했다.

그런(?) 소리라면 4312G가 당연히 더 잘 내는데 굳이 둘이 붙여서 무엇을 얻을까...

혼자서도 잘하는 타입의 스피커라는 것일까...

고역대는 직진성이 강해서 좁은 영역 안에 귀가 들어와있지 않으면 소리 전달이 좀 아쉬울 수 있다.

스피커를 옆으로 눕힌 이유는 일단 트위터가 상단에 붙다 보니 리스너의 귀와 너무 멀어지기 때문이고, 경우에 따라 스피커를 뒤집는 경우도 있다.
(청음 환경이 낮은 소파이기 때문에 높이 차가 발생한다)

멍청하게 스피커 눕히다가 받침대를 다 떨어트려서 4312G와 받침대를 상처입힌 것이 못내 가슴이 아프다.


1. 언박싱


그릴과 스피커 본체, 설명서와 받침고무 정도의 구성품이다.

특이점은 스피커 연결 단자가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한다.

즉, 트위터와 우퍼 전원 공급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

기존에는 금속판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연결판 품질이 썩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점퍼 케이블로 교환하거나, 바이와이어링을 써보는 것도 추천한다.

애초에 바이와이어링 기술을 적용했을 때는 장점이 있을테니 적용했을거라...

연결철판에 문제가 있는지, 반대로 앰프 쪽 출력에 문제가 생기는 듯 해서 바이와이어링 점퍼케이블도 주문했다.


2. 디자인

디자인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 남성적인 JBL에 비해 B&W는 꽤나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다.

예쁜 스피커는 그릴이 오히려 방해물이라 사용하지 않게 된다.

606 S3도 그런 스피커 중 하나일 듯 하다.

생짜로 써야 그 아름다움이 묻어나온다.

트위터를 보호하기 위해 금속 그릴이 이중으로 감싸고 있다.


3. 테스트 영상

JBL SA750/Aiyima A07 Max (Burson V5i-D) 조합
JBL SA750/Aiyima A07 Max (MUSES 8820) 조합



소리의 결이 JBL과 크게 다르다.

특히 4312G와 비교했을 때 고역대가 훨씬 더 선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거실 공간을 소리로 채우기에는 체급이 부족하다 여겨져서 침실로 곧바로 옮기게 된다.

침싱에서 JBL L52 Classic과 계속해서 비교를 하게 되었다.

필자다 606 S3를 구매한 것은 디자인의 역할이 컸다.

이렇게 예쁘게 비율이 잘 맞는 스피커가 의외로 많지 않다.

그러나 스피커 소리가 거기서 거기일거라는 필자의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B&W는 주로 클래식을 듣는 용도라 한다.

필자는 락과 재즈를 주로 듣는데, JBL이 거기에 딱 맞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클래식이라고 뭐가 다를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저역대의 풍성한 소리가 청자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소리가 JBL의 특징이라면, B&W는 전 대역의 소리가 선명하고 날이 서있고, 특히 악기들 사이의 공간을 텅 빈 것처럼 느끼게 해서 악기들이 서로 분리되어 들리게 했다.

진한 재즈를 듣는 용도로는 부적합했다.

특히 바이와이어링을 이용하면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2웨이인 스피커에 아예 전기 신호도 분리하자, 트위터와 우퍼조차도 분리된 사운드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필자가 추구하던 음악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아, 이것이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감상하기 위한 스피커구나.

하나하나 악기의 소리를 구분해서 듣기 위해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구나.

그런 생각에 미치게 되었고, L52 소리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더욱 체감하게 되었다.


필자는 곧장 스피커를 중고나라에 올렸고, 의외로 금방 판매되었다.

택배 발송을 앞두고 급하게 외관 사진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디자인의 스피커라면 썩 만족스럽다.

706 S3는 전면 패널과 바디 쪽 연결부위가 숨겨진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트위터가 스피커에서 분리된 디자인을 싫어하고, 필자 여자친구도 그런 디자인을 혐오해서 705 S3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어쨌건 705까지 가볼 일도 없이 우리는 헤어지게 되었다.




하단에는 스탠드 고정용인지 볼트가 설치되어 있다.

보통 북쉘프 스피커도 스탠드에 설치해서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후면에는 베이스 포트가 있는데, 스펀지가 함께 동봉되어 있다.

스펀지는 2중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스펀지를 모두 제거한 상태, 1겹만 낀 상태, 완전 막은 상태까지 3가지 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별도의 어테뉴에이터 없이 스펀지로 저음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606 S3가 저음을 줄여야할 만큼 저음양이 많은 스피커는 아닐듯 싶다.


바이와이어링 용 금속 체인도 있지만, 전기가 통하나 싶은 코팅된 철판이다.

실제로 필자의 Fosi ZA3가 이 구조물 때문에 고장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면에는 그릴이 있는데, 스피커 디자인을 해치기 때문에 없는 셈 쳐도 된다.

그리고 재밌는 것은 그릴 구조물은 트위터의 고역을 상당히 깍아먹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 새로운 주인과 만나게 되었다.


마지막 영정 사진

깔끔한 모습이 인산적이다.

L52가 작아 보인다.


바이와이어링 케이블

어마어마한 케이블 굵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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