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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앰프] Tokban RS-6 톡반 진공관 프리앰프 / 진공관 추천 본문
0. 들어가며
어느 순간부터 눈에 띈 Tokban RS-6 프리앰프가 궁금해졌다.
문제는 저렴한 가격이 높은 접근성을 가져다준 것, 할인을 맞이해 약 210달러 정도에 구매했다.
필자는 진공관 앰프 같은 것에는 손을 대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가성비와는 거리가 먼 장비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Aiyima T9 Pro나 Ampapa A1 같은 진공관을 활용한 저가 앰프들도 왕왕 있는 상황이고, 평가도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진공관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 같은 것들이 좀 흥미를 끌었다.
1. 택배 개봉
큼지막한 박스가 택배로 왔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앰프의 형태를 따르고 있다.
예전에 사용하던 인켈 AX-7R 제품과 동일한 케이싱 형태의 케이싱을 사용하고 있는데, 전면에 통알루미늄 패널과 실제 케이스는 블랙 색상의 싸구려 금속제 케이스를 덮는 형태로 각 부위에 적당한 나사를 박도록 되어 있다.
재밌는 점은 전면에 BERLASSE 라는 알 수 없는 브랜드 네임이 적혀 있다.
저렴하고 별로 신경 쓸만한 퀄리티도 없는 케이스이다.
2. 기본 스펙
입력 저항 : 100k 옴
출력 저항 : 300 옴
SNR : 92dB
앰핑 : 5배
주파수 대역 응답 : 10Hz ~ 30kHz
왜곡율 : 0.018% 이하
크기 : 430mm(W) x 320mm(D) x 100mm(H)
무게 : 10kg
재밌는 점은 출력이 5배라고만 기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마어마한 출력이 나오기는 한다.
3. 특징
음질을 제외한(?) 전체적인 기능을 살펴보자.
a. 볼륨단
어마어마하게 강력한 볼륨이 특징, 함께 동봉된 리모컨을 이용해 볼륨 컨트롤을 할 수 있으나,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손으로 볼륨 노브를 돌려야 한다.
왜냐면 한번 리모컨 조작으로 어마어마한 볼륨업다운이 이뤄지기 때문...
b. 인풋/아웃풋
입출력단은 심플하다.
4조의 RCA 입력단, 2조의 RCA 출력단이 존재하고, 2조의 출력단은 동시에 출력되고 선택할 수 없다.
이는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c. 진공관
진공관은 총 6개가 들어간다.
슈광 6Z4 1개
베이징 6N1 1개
베이징 6J9 2개
US Xivanian 8532 2개
특이한 점은 6Z4 관과 6N1 관은 외관으로 봐도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대체품으로 교체해주기를 권하고 있다.(외관 신경 안 쓰면 그냥 써도 됨)
d. 톤밸런스 (EQ/BYPASS)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이 EQ 단이다.
Treble / Mid / Bass 3가지 대역을 컨트롤할 수 있고, 미세한 컨트롤이 아니라 굉장히 휙휙 바뀌는 정도의 EQ 컨트롤이 가능하다.
버튼을 누르면 EQ 가 적용되는데, 인쇄가 잘못된 탓에 반대로 설정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기본 밸런스가 무지 나쁘기 때문에 반드시 EQ 설정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No. | Function | No. | Function |
1 | Power On/Off | 9 | IR Sensor |
2 | Bass Tone Attenuator | 10 | Volume Knob |
3 | Mid Tone Attenuator | 11 | RCA Input (4 sets) |
4 | Treble Tone Attenuator | 12 | RCA Output (2 Sets) *동시출력 |
5 | Tone Control On/Off | 13 | Grounding Switch |
6 | Tone Controller Indicator LED | 14 | Power Input |
7 | Input Indicator LED | 15 | Fuse |
8 | Input Selector |
4. 진공관 및 호환관 소개
진공관 프리앰프라 진공관에 대한 할 이야기가 많다.
힘이 넘치고, 잔향과 배음이 넘실대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앞서 말한 것처럼 6Z4와 6N1은 기본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은데,
6Z4는 Soviet 6U4N, Mullard EZ90,
6N1은 Svetlana 6N1P, Mullard ECC85 같은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6J9는 Soviet 6Ж9n-E, Raytheon 6688 관 등으로 교체 가능하다.
8532 관은 아쉽게도 대체 가능한 관을 못 찾았다.
(웃긴게 Tokban TS-12와 연결했을 때 히스노이즈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 순정 8532 관 때문으로 밝혀졌다. philips 8532 관으로 교체하고 히스노이즈가 사라졌다.)
그 중 6Z4와 6N1은 기본 장착품의 품질이 좋지 않으니, 대체품을 장착해주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6J9 관을 6Ж9n-E 관으로 교체하면 볼륨을 더 먹기 때문에 볼륨 컨트롤이 조금 더 용이해진다.
(그런 줄 알았으나 개뿔 똑같다. 9시 방향도 버겁다)
처음 6Ж9n-E을 장착하고 음악을 틀었을 때는 TR 앰프 사운드를 듣고 있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소리가 건조한 싸구려 소리로 느껴졌다.
어느 정도 에이징 후에 소리가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진공관 배치
1. Philips JAN 8532 | 2. Philips JAN 8532 | 3. Beijing 6N1 |
4. Beijing 6J9 | 5. Beijing 6J9 | 6. Shuguang 6Z4 |
5. 소리
기본적인 소리 특징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강/강/강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덕분인지 소리의 질감은 좋지만, 공간감은 그리 좋지 않은 느낌이다.
상당히 평면적인 소리라는 인상
밸런스만 보면 엉망진창인데, 다행히 EQ가 기본 장착이고 고중저 3대역 모두 컨트롤 가능해서 입맛에 맞는 소리의 세팅이 상당히 쉬운 편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DAC나 소스기기에 좌우 밸런스 조절 기능이 있으니 이로써 대부분의 기능은 갖춘 셈
다른 특징으로 볼륨단이 조금 아쉬운데, 리모컨의 볼륨 기능은 거의 쓸모가 없을 정도로 0dB 에서 50dB 정도로 바로 올라가는 기분이다...(기분상)
게다가 낮은 볼륨에서 좌우 밸런스 문제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저가 제품의 특징으로 보이는데, 인켈 AX-7R MKII 에서도 겪었던 문제이다.
다른 해법이라면, RS-6의 볼륨을 충분히 올리고 다른 프리로 볼륨 컨트롤 하는 방법이 있다.(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0. 마무리
첫 인상은 RS-6을 1대 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현재는 다행히 구매 욕구를 살짝 누를 수 있을 정도로 진정이 되었고, 적당히 품질 좋은 진공관을 달아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낮은 볼륨에서 좌우 밸런스 문제는 낮은 볼륨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 거실로 RS-6을 옮겼고, DAC인 Topping E70 Velvet 에서 좌측 볼륨을 2.0dB 높였다.
현재는 좌우 밸런스 문제를 느낄 수 없고, 정확한 측정 후 추가로 보정할 수도 있다.
거실에 있던 Topping Pre90은 다시 침실로 옮겨져서 제 짝인 Topping D90SE와 함께 합을 맞추고 있다.
Topping D90SE -> Topping Pre90 -> Yamaha A-S2200 으로 프리입력해서 2200을 파워앰프로 쓰고 있다.
낮시간에는 -40dB로 높여야 할 만큼 야마하를 울리기 쉽지 않아보이지만, D90SE를 5V 모드로 두면 더 힘찬 앰핑이 가능하겠으나, 5V 모드가 좀 노이즈가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여태 4V 모드로 사용하고 있다.
뭐 어쨌건, RS-6의 진공관 사운드는 좋지만, 트위터를 자세히 들어보면 노이즈가 작렬하는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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