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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A.V.

[DAP] Zishan DSD 799 리뷰

GrancartZoo 2020. 7. 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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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샨 DSD 799 사용기


Intro

아스텔애넌 AK Jr이 드디어 사망했습니다.

2017년 이후로 3년 6개월 만이네요.

때 마침 호기심에 주문한 것이 바로 이




Zishan DSD 799입니다. (이하 799)

공식적으로 799는

내장 메모리가 없고

256GB mSD카드를 인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나 이런 사실은 상당히 무의미합니다.

일단은 메모리 카드에 수많은 곡들을 가득 저장했을 경우

당신의 799는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AK Jr에서 사용하던 메모리카드를 빼서 바로 799에 설치했지만 799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기가 고장 난 줄 알았습니다.




첫 번째 난관으로,

메모리카드에 음악을 담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파일시스템을 FAT32로 사용할 것.

exFAT나 NTSC 같은 시스템은 되도록 사용하지 말 것.

1-1. FAT32 시스템에서 전체 파일 개수가 5천 개를 넘지 않을 것.

이것은 FAT32 자체적인 한계입니다.


2. 폴더 트리가 5개 이상 되지 않도록 할 것.

파일/폴더 정리에는 각자의 습관이 있겠지만, 음악 파일의 경로를

Root/Genre/Musician/Album/Music.flac

이렇게 저장하면 폴더가 3단계 발생한 겁니다.

폴더 구조를 더 만들면 그때부터 작동을 안 합니다.


3. 한 개의 폴더 안에 파일/폴더를 100개 이상 넣지 말 것.

799는 이런 상황에서 오작동을 일으킵니다.

이상의 룰을 지키면서 메모리카드에 음악을 담아서 들어야 합니다.


256GB 기준, 저의 경우에는 flac과 mp3를 적당히 섞었을 때 15000~20000곡 정도가 담기는 걸로 예상이 되는데요.

AK Jr을 사용할 때, 어째서 한 번에 플레이할 수 있는 곡이 1만 곡을 넘지 못하는 거냐고 안타까워했던 사례가 있었는데요. AK Jr은 양반이었습니다.

799는 제약이 더 많습니다.

DSD로 음악을 듣는 분들은 그나마 이런 부분에서 큰 걱정은 적을 듯합니다.



Zishan DSD 799는

'Ak4497 EQ 칩을 사용했습니다'

이게 이 제품의 시작과 끝입니다.

고가 칩을 넣었다.(칩셋이 다른 버전이 가격별로 존재함)


이 제품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엔지니어를 위한 AK4497 칩셋 테스터 기기'

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음질을 위해서라고 표현하기도 좀 그렇고, 고가의 칩을 써보고 싶다.

즉, 테스트해보고 싶다. 그래서 노래를 재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만 붙여서 내놓은 거죠.

그래서 이 제품은 UI부터 조작성 등 모든 것이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삶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은 절대 구매하시면 안 되겠네요.

그런 분들께는 아이팟 터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고음질 칩셋을 장착한 799의 소리는...

음향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내린 평가는

최근에 구매한 Radsone HUD100이 낫다 이겁니다.



HUD100이 들려주는 사운드가 훨-씬 깔끔합니다. 799는 소리가 많이 거칩니다.

볼륨이 100까지 있는데 이어폰으로 40 내외로 듣고 있고,

70 이상부터는 소리가 심하게 망가집니다.

DAP와 포터블 DAC는 분명 역할이 다르죠.

1:1로 비교할 문제는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격면에서 그닥 차이가 없고, 둘 다 휴대용인 점을 두고 보면

음질에 관해서는 다퉈볼 만한 것 같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데이터를 두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전적으로 제 귀와 제 장비에 의존했기 때문에

매우 유의미하고 영향력 있는 결론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여러 장비들을 비교해 볼 예정입니다.

(여러 장비와 비교 청음은 마지막 파트인 궁합 부분에 기술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몇 가지 기능들에 대해서 수집한 정보만 살펴봅시다.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겠습니다.

1. 조작법

재생 중 화면(Play Now)에서

왼쪽버튼 : 이전곡
왼쪽버튼(꾹 누름) : 메뉴화면
오른쪽버튼 : 다음곡
오른쪽버튼(꾹 누름) : 빨리 감기
위쪽버튼 : 볼륨조정화면
아래쪽버튼 : 현재 재생 중인 폴더 내 파일목록
가운데버튼 : 재생/정지

볼륨 조정 화면에서

왼쪽버튼 : EQ 변경
오른쪽버튼 : 재생방식 변경(전체, 전체랜덤, 한곡재생, 폴더재생, 폴더랜덤)
위쪽버튼 : 볼륨 업
아래쪽버튼 : 볼륨 다운
가운데버튼 : Play Now 화면으로 전환

파일검색 Explorer 화면에서

왼쪽버튼 : 상위 폴더로 이동
오른쪽버튼 : 커서의 파일 재생/폴더로 들어가기
위쪽버튼 : 커서 위로 이동
아래쪽버튼 : 커서 아래로 이동
가운데버튼 : 재생/삭제 선택

기본 조작법이고요. 그 외 메뉴는 일반적이라 더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2. Car Mode

이것은 여러분들이 이 DAP를 차량거치용으로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쓸 수 있는 모드입니다.

차량의 시거잭과 충전케이블로 연결하면, 시동을 걸고 끄는 것과 함께 기기도 작동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 차량에 아스텔 앤 컨 XB10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기능이 없어서 매번 제가 껐다 켰다 해야 합니다.

아주 편리한 기능이죠?

3. Full Speed

요거는 이어폰의 저항에 따라 조정하는 건데, 16옴 이상이면 켜고 이하면 끄라고 합니다.

키고 꺼도 별 변화가 없는 걸 보면, 제대로 동작하는 건지 의문이네요.

4. USB DAC

PC에 외장용 DAC로 사용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아마 일반적인 상황처럼 딜레이는 꽤 있는 모양입니다.

5. Graph

FFT / Spectrograph / Album

음악 재생 중에 화면에 뭘 띄울지 결정하는 메뉴입니다.

각각 설정해 보시면 어떤 건지 아실 거고, Album 같은 경우 저장된 앨범 커버를 디스플레이해줍니다.

다만, 799가 앨범 띄우느라 힘들어 할 수 있으니 되도록 설정하지 말라는 전언입니다.

6. About

ZS DSD 0.4L with AK4497

현재 799의 펌웨어 버전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는지 찾아보고 싶은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요.


궁합

KZ-ZS10 Pro와는 궁합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KZ-ZS10 Pro는 30옴의 임피던스입니다.

일단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너무 깨지는 게 느껴집니다.

full speed 옵션이 임피던스랑 관계있대서 껐다 켰다 해봤는데, 일단 저음이 뭉개진 사운드가 들리는 것 같네요.

소리가 상당히 많이 망가지는 것처럼 들리네요.

의외로 집에서 쓰는 컴포넌트 Yamaha MCR-B142와는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이 놈의 야마하가 항상 흐리멍덩한 사운드를 들려줘서 저놈은 원래 사운드가 구려... 하고 포기했던 놈인데요.

의외로 괜찮은 소리 들려줍니다.

Focal Elegia로 들었을 때는 볼륨 60 내외에서 사운드가 확실히 거칠다는 게 느껴지네요.

Elegia는 35옴의 헤드폰입니다.

Senheiser HD6XX로 들을 때는 300옴 답게 80 정도로 들어야 좀 크게 들립니다.

의외로 볼륨을 높여도 소리가 깨진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오, 드디어 제대로 된 소리로 들리는 듯합니다.

이후로는 덤입니다만,

이제는 잊힌 젠하이저 모멘텀 1세대 헤드폰으로도 들어봤습니다.

이젠 정보 찾기도 힘든데, 임피던스가 18옴이라는 모양이네요.

의외로 궁합은 좋은 것 같습니다.

사운드 잘 뽑아주는 것 같네요.

그러나 볼륨 60 이상부터는 소리가 뭉개집니다.

소니 MDR-1R로도 테스트해봤습니다.

이 제품은 임피던스 24옴입니다.

그냥 못 들어주겠네요.

굳이 임피던스를 적어준 이유는 젠하이저 HD6XX에서만 들을만한 수준의 소리를 내주었고, 또 하나가 컴포넌트인 야마하였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Radsone HUD100 같은 경우 풀볼륨이 청력을 손상시킬 정도지만, 소리가 깨진다는 느낌은 아니거든요.

재밌는 건, HD6XX에서는 볼륨 100으로 해도 소리가 심하게 망가진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좀 불안하긴 하네요.

그래서, 처음에 KZ-ZS10 Pro로만 청음을 줄곧 했기에 저는 속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빨리 리뷰하고 방출할 생각만 했었습니다.

웬걸 집에서 야마하 컴포넌트에 물렸더니 은근 소리가 맘에 들더란 말이죠.

그래서 각 잡고 이 헤드폰 저 헤드폰 다 물려봤더니, HD6XX만 제대로 소리가 나온다는 걸 발견했네요.

그래서 마지막 파트도 궁합이라도 이름 지었죠.

고민입니다. 이걸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매우 보드라운 소리를 들려주는 HUD100이냐 컴포넌트 사운드도 잡아주는 DSD 799냐...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기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p.s.

펌웨어가 필요하신 분들
다음 페이지에서 찾아가세요.

http://zishan.ru/

ZiShan Z2 Обсуждение Z2 на player.ru Создание открытой прошивки для мода ZiShan Z1/Z2 под OLED дисплей Фото перед внутри Фото зад внутри Прошивки официальны�

zishan.ru

홈페이지인가 본데, 러시아 사이트임...ㄷㄷㄷ

요약

디자인 : ★☆☆☆☆
뭐가 없는 투박한 디자인

휴대성 : ★★★★☆
두께만 얇았어도...

발열관리 : ★★★★★
다른 DAP들은 열이 난다고?

OS 완성도 : ★☆☆☆☆
별 0개가 없다는 것에 감사해라

음질 : ★★★★☆
MUSES02를 장착해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가성비 : ★★★☆☆
돈값하는 것을 우리는 가성비라고 부르지 않기로 했어요.

패키징 : ★☆☆☆☆
다른 DAP는 패키지가 있다고?

출력 : ★★★☆☆
생각보다는 강려크한 파워

편의성 : ★☆☆☆☆
오로지 AK4497

기타 성능 : ★☆☆☆☆
공대생이 집에서 자작으로 만든 디바이스 퀄리티

총점 2.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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