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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한가람미술관]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 결정적 순간 22.06.10.~10.02. 본문

Exhibition!

[예술의 전당/한가람미술관]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 결정적 순간 22.06.10.~10.02.

GrancartZoo 2022. 7. 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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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사진전에 다녀왔다.

사진 촬영에 조금이라도 취미가 있다면 한번 쯤은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스트리트 스냅 사진의 교과서와도 같은 그의 사진은 사진 애호가들의 워너비일 것이다.

이미 몇년 전에 한 차례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를 한 적이 있어 다녀온 적이 있고, 포스터도 하나 사왔었다.

이번에 다시 전시가 있는데,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책자의 발간이 1952년이었는데, 올해가 그 70주년 인 것이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특별전: 결정적 순간

2022-06-10(금) ~ 2022-10-02(일) <br /> 한가람미술관 제5전시실, 제6전시실<br />FOUNDATION HENRI CARTIER-BRESSON UNQP LTD. KATE FARM

www.sac.or.kr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1908년의 프랑스 태생의 사진 작가이다.

2004년에 작고한 그는 1930년대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는 작은 라이카 카메라를 가지고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으로 유명하다.

플래카드(?)에 포착된 카메라를 든 남자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젊은 모습이다.

Portrait Henri Cartier-Bresson, George Hoyinngen Huene Circa. 1933.


어떻게 보면 일상적인, 우리들도 많이 찍었을 법한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구도나 화면의 구성 등이 상당히 강렬하다.


한가람 미술관 3층에 도착하자마자 맞이하는 문구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이라는 문구의 영문 버전이다.

Vibe 앱의 도슨트 지원(우측 하단 QR코드)


Vibe라는 앱으로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

난 QR코드를 잘못 찍은건지 안내 영상 1분짜리만 주구장창 나와서 못 들었네...

다음 링크에서 들을 수 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 결정적 순간 (by UNQP)

사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 발간 70주년 기념전시 오디오가이드 입니다.

audioclip.naver.com


뭣하면 굳이 전시 안 가고 사진 보면서 들어도 된다.


3층 복도에 설치된 또다른 패널

간지 터진다.


"나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브라우니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걸 사용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내가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좀 더 잘 보기 시작한 것은
한참 후의 일이었다.

나의 좁은 세계는 점점 넓어졌고,
나는 사진을 찍는 것에 진지해졌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952 -


이전 전시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번 전시는 약간 밀도가 낮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몇몇 유명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든 작품들을 소개할 수는 없지만, 내가 특히 인상깊게 본 사진들에 대해서만 옮겨보려 한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2004)


나도 작가 본인을 본 것은 처음인 듯 하다.

다음 링크는 전시에서 제공하는 도슨트 클립이다.

00 카르티에 브레송 (by UNQP)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정수가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사진보다 삶에 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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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진은
2분 이상 바라볼 수 있는 사진이다.

2분이란 굉장히 긴 시간이다.
그런 사진은 보고 또 보게 되는데
그래도 충분치가 않다.

마치 체홉의 단편 같기도 하고
개인의 사연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 사진엔
온 세상이 담겨 있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973 -

프랑스 마르세유 프라도 거리 1932, 클립 01.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50s. Signed in pencil on the back.

나는 이 남자의 뒤를 걷고 있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그는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01 마르세유 프라도 거리 (by UNQP)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정수가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사진보다 삶에 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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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늘어선 앙상한 겨울의 나무가 지평선의 소실점으로 모여들면 그 중심에 인상적인 남성의 얼굴에 도달한다.

중절모와 범상치 않은 인상에 꼬나문 담배, 바닥으로 늘어진 망토와 바닥을 딛고 선 발과 우산

자연스럽게 시선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된다.


그 속에 숨어있는 기하학적 화면의 구성이 그의 사진의 특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리오 치노, 1933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46. Signed in pencil on the back.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거친 지역의 이 좁은 거리는 매춘부와 많은 도둑들, 그리고 마약상들의 집이다.
그러나 나는 좁은 거리의 벽에 기대어 자고 있는 과일 장수를 보았고,
그 벽에 휘갈겨 그린 놀랍도록 부드럽고 명료한 그림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벽에 그려진 사람의 옆얼굴의 낙서, 묘하게 닮은 듯 한 곯아떨어진 남자의 옆 얼굴선, 그리고 삐딱하게 기댄 팔은 보는 이의 시선을 옆에 놓여진 바구니에까지 닿게 한다.


아마 그가 장사를 하러 나와서 졸고 있는 장면이라 추측할 수 있다.

연출되지 않은 순간적인 포착으로는 대단하지 않은가.

"내가 찍고자 했던 사진은 하나의 상황으로
구체화되는 사진이다. 그 한 장면에 모든 게
담겨 있고 그 자체로서 형상과 직결된
사진인데 나에겐 그런 것이 본질적인
것이자 시각적 즐거움이었다.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드는 모습에
리듬이 있듯이 서로 다른 요소들 사이엔
미묘한 운율이 존재한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973 -

매춘부, 멕시코, 멕시코 시티 쿠아우테목 거리. 1934, Gelatine silver print, printed in 1952


강렬한 인상을 주는 사진이다.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 1937년 5월, Gelatine silver print, printed in 1952

회색 이슬비가 내리는 하이드 파크


이 사진도 영국 하이드 파크의 벤치에 앉아있는 노인이라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을 법한 장면인데,

좌측 하단으로 화면 바깥으로까지 연장되는 사선의 의자와 벤치, 우측을 바라보는 의자의 방향과 노인의 시선, 그리고 화면 절반을 채운 노인의 사선으로 된 몸짓은 화면 그대로도 아름답다.

Henri Cartier-Bresson: Pen, Brush and Camera. Interview with patricia Wheatley. Production: BBC, Running Tiem 49 minutes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펜, 브러쉬와 카메라' 라는 영상은 BBC에서 제작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다음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enri Cartier-Bresson: Pen, Brush and Camera. Interview with patricia Wheatley. Production: BBC, Running Tiem 49 minutes

독일 데사우, 1945년 5-6월. 클립 09.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46. Signed in pencil on the back.

귀환을 기다리는 실향민들의 캠프에서 난민 행세를 하던 게슈타포 정보원이 발각되었다.

09 독일 데사우 (by UNQP)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정수가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사진보다 삶에 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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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세계대전이 종료된 시점의 독일에서 촬영된 사진이다.(일본에 대해서는 좀 더 전쟁이 진행된 후 종료된다)

발각된 스파이는 성난 군중에 둘러싸여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시선을 가득 모아 한 여성의 손끝까지 이어진다.

이를 꽉문 그녀의 표정에서 분노가 여실히 드러난다.

스파이를 손으로 때리는 제스쳐로 보이기도 한다.

그에 반해 화면 우측 하단에는 차분한 차림에 포마드 머리, 선글라스를 낀 듯 한 남성이 그녀를 취조하듯이 마주앉아 있다.


좌측의 남성이 입은 줄무늬 파자마는 당시 나치가 유대인을 고문하고 학살한 홀로코스트의 상징이었다.

스페인 발렌시아. 1933. Gelatine silver print, printed in 1952

투우 경기장의 미닫이문 안.


요즘은 흔히 알려진 사진 기법 중에 하나가 바로 프레이밍 기법이다.

하나의 사진 안에 또 다른 프레임(윈도우)을 만들어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세 개의 창구가 보인다.

좌측에 열린 미닫이문과 그 틈 사이로 보이는 등을 돌린 남성의 뒷모습, 미닫이문의 오른쪽에 작은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는 남성의 얼굴, 그리고 미닫이문의 틈새를 들여다보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시선까지

총 세개의 프레임과 세개의 시선이 사진 한 장에 존재하는 것이다.

등을 돌린 남성은 아마 작은 창문으로 투우소를 보고 있으리라 생각이 들고, 시선을 바깥쪽으로 향한 남자는 아마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으리라.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투우 경기장이지만, 투우도 투우소도 경기장도 사진 안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즉, 일반적으로 촬영할 법한 피사체인 경기장, 투우소를 촬영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진에서는 두 남성의 시선 위에 있을 법한 경기장의 모습이나, 투우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그의 이런 촬영 기법은 화면의 구성 뿐만이 아니라, 피사체를 촬영하는 이런 방식은 후의 조지 6세 대관식에서도 이어진다.


조지6세의 대관식을 바라보는 군중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기가 막히게 절묘한 사진이다.

밀집한 군중의 시선의 방향, 그와는 동떨어진 어느 남자의 -단정한 화면의 수평선 구조를 깨트리는- 사선의 몸짓, 신문지로 난장판이 된 길거리

그의 화면은 늘어선 군중과 단상의 수평적인 구성과 이를 사선으로 깨트리는 한 남자로 완성되었다.

불완전한 완성

손으로 남자를 가리면 사진이 얼마나 평범해지는지를 느껴보시라.

게다가 조지6세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조지6세의 대관식이라니!!

실제 조지6세를 촬영한 것보다 더 흥미로운 사진이다.

(이번 포스팅에는 조지 6세 대관식 사진은 소개하지 못 했다. 감탄만 하고 촬영을 안 해왔다.)

미국 보스턴. 1947.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60s-1970s. Signed in pencil on the back.
미국 시카고 미시간 애비뉴. 1947.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50s, mounted on cardboard.
미국 뉴욕 맨해튼 쿠바 쿼터. 1935.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46. Signed in pencil on the back.

뉴욕 맨해튼 쿠바 지역의 골목길

"여행할 줄 모르면서도 나는 많이 돌아다녔다. 나는 나라들간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며 천천히 여행하기를 즐긴다. 일단 도착하면,
언제나 나는 최대한 그 나라의 방식으로 생활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마도 나는 계속해서 세계 일주를 하는 여행자는 될 수 없을 것이다.

1947년, 나는 프리랜서 사진 작가 다섯 명과 함께 매그넘 포토스를
설립했다. 이 단체를 통해 우리는 프랑스와 외국 잡지사들에게
기록사진을 공급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아마추어이지만,
더 이상 딜레당트*는 아니다."

「결정적 순간」 서문에서 발췌, 1952


* 딜레당트 : 즐기다는 뜻의 이탈이아어 딜라타레에서 유래되었다. 딜레당트는 즐기는 사람을 뜻하며, 예술이나 학문을 취미로 애호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나는 관찰하고,
관찰하고,
또 관찰한다.

나는 눈을 통해
이해한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963 -

"나에게 가장 어려운 작업은 초상사진이다.

초상사진이란 누군가에게 물음표를 찍어 놓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 얼굴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지 전달하는 것인데
촬영에 동의한 사람이 있는 것이라
길거리에서 포착한 사진과는 전혀 다르다.

여튼 내가 좋아하는 초상사진을 찍는 방식은
사람들이 제자리, 즉 자신의 환경 안에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치 자신의
서식지에 있는 동물처럼 말이다."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973 -


그가 많이 유명해진 이후로는 유명인들의 초상사진을 의뢰받아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의 작업 방식과 비교하면 사진가를 의식하는 피사체인 초상사진이라는 형식을 어렵게 받아들인 것 같다.

그가 이것을 극복한 방법이 바로 주변 환경을 이용한 것 같다.

즉, 주위의 환경과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그 인물을 묘사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 방식을 통해서 그는 그가 해오던 스트리트 포토 리얼리즘?을 초상사진의 영역으로 가지고 왔다.

장 폴 사르트르, 프랑스 파리 퐁데자르. 1946. 클립 13.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84. Signed in ink in the margin.

13 장 폴 샤르트르 (by UNQP)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정수가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사진보다 삶에 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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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태생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장 폴 사르트르의 초상사진

수평선의 뿌연 도시의 스카이라인, 사선으로 놓여진 다리와 난간, 그리고 머리 위의 등불

굳은 표정의 사르트르, 입에 문 파이프 담배, 목에 멘 목도리, 입은 옷의 텍스쳐

그를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의 남자의 뒷모습까지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보는 이에게 직관적으로 도달한다.

보는 이는 화면 안의 기하학적 구성을 순식간에 느끼게 되면서도,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보며 사르트르에 대해서 상상하게 한다.

그가 착용한 안경, 파이프 담배, 목도리, 잠바, 포마드로 넘긴 머리, 시선처리, 표정, 주름 하나하나까지가 섬세하게 그를 묘사하고 있다.

트루먼 카포티, 미국 뉴올리언스. 1946년 7월.&amp;nbsp; 클립 14. Vintage gelatin silver print. Signed and annotated in pencil on the back.

14 트루먼 카포티 (by UNQP)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정수가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사진보다 삶에 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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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 이번에 처음 본? 사진인 것 같은데

그 강렬함에 매료되었다.

이번에 사온 포스터는 이 사진이었다.

그는 '인 콜드 블러드', '티파니에서 아침을', '크리스마스의 추억' 같은 소설로 유명한 미국의 유명 작가이다.

트루먼 카포티가 궁금하면 다음 글을 읽어보시길...

미국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의 삶 [1]

“책을 끝내는 일은 아이를 뒤뜰로 데려가서 총으로 쏴버리는 것과 같다”는 트루먼 카포티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때로 그는 맹렬한 비난이라는 총구 앞에 그의 글과 함께 서야 했다. 그를 키

www.cine21.com


그의 눈빛이 매우 강렬하다.

"잡지는 감자튀김 포장지로
생을 마감하지만,

책은 남는다."


Henri Cartier-Bresson Drawing at home, paris, 1992. Martin Franck / Magnum Photos


그림을 그려서 피카소가 아닐까 싶었는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본인이었다.

이거 뭐라고 쓰여진 건지 아시는 분...;;;
생 라자르 역 뒤편, 프랑스 파리 유럽 광장. 1932.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46. Signed in pencil on the back.

"생 라자르 역 뒤쪽에 수리를 위한 판자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나는 카메라를 눈 앞에 두고 그 곳을 훔쳐보고 있었다.
이게 바로 내가 본 장면이다.
판자 사이의 공간이 렌즈를 끼울 만큼 충분히 넓지 않아서 사진 왼편이 잘렸다."


이것이 지난 전시 때 사왔던 포스터였다.

나는 이 사진의 제목이 결정적 순간인 줄 착각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사진이다.

수면에 비친 남자의 그림자, 그 발이 수면에 닿기 직전에 촬영된 순간

지금도 집에 포스터를 걸어놓았다.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저마다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 레츠 추기경의 회고록에서 발췌, 「결정적 순간」 서문에 첫머리에 인용됨 -

마지막 왕조 황실의 내시, 중국 베이징. 1948년 12월.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50s-1960s.
중국 베이징 자금성. 1948년 12월. 클립 20.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70s. 클립 20. Gelatin silver print, printed in the 1970s.

"아침 안개에 싸인 자금성. 마스크는 세균으로부터의 보호장치로 일본인들이 도입한 것이었다.
이 사진은 공산당이 도시로 진군하기 며칠 전에 찍은 것이다."


20 중국 베이징 자금성 (by UNQP)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정수가 담긴 사진집 <결정적 순간>의 발행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사진보다 삶에 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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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중국의 몸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공산당, 국민당이 전복되고 공산당이 중국을 정권을 잡게 되는 시기에 라이프 지가 그에게 현지 취재를 요청했다.

꼭 중국 국민당의 몰락이라는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뭔가 스산한 분위기는 어떤 한 시대의 종말을 암시하는 듯 하다.



이렇게 전시는 마무리되었다.

요즘 나는 전시를 다녀오면 가능하면 꽤 괜찮은 굿즈를 챙겨온다.

엽서 같은 것 말고 말이다...

특히, 이렇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전시라면, 집에 전시할 수 있는 포스터는 물론이고, 화집 같은 것도 가능하면 구매하고 싶다.

위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설명하는 단어 '결정적 순간'은 당시에 발간된 그의 사진집의 제목으로 유명한 단어이다.

결정적 순간은 1952년에 출판된 사진집이며, 그 표지는 앙리 마티스의 콜라주로 장식되었다.

프랑스판 제목은 '달아나는 이미지'였고, 미국에 출판되면서 책 서문에 언급된 결정적 순간으로 출간되기를 요청해 그 유명한 결정적 순간 이라는 단어가 채용되었다.

그러나 28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조금 과하다 싶어 참기로 한다.

결코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달아나는 이미지(결정적 순간), 프랑스어판 복각판, 2022


10월까지 전시라 하니, 여유가 되면 사러 가볼까 싶다.

여러분들도 주말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에 들러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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