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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Zootopia
[나는 솔로] 24기 '너드남'이라는 기만적 브랜딩과 감정의 소비 시장
《나는 솔로》 24기는 그 어느 시즌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 기수였다. 방송 초반, 제작진은 이 시즌에 “너드남 특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표면적으로는 연애에 서툴지만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남성들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타이틀은 현실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낙관적 포장에 불과했다.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감정에 서툰 순정남이 아니라, 진심 앞에서 도망치고, 자극에만 반응하는 미성숙한 감정 소비자들이었다. “너드남”이라는 호명은 남성 제작자가 부여한 가장 긍정적인 낙관이자, 가장 기만적인 브랜딩이었다.24기는 《나는 솔로》 역사상 가장 깊이 없는 대화만이 반복된 시즌이었다. 출연자들 간의 대화는 외모, 나이, 직업, 거주지 같은 피상적인 정보에 머물렀고, 어떤 가치관도, 어떤 ..
Media Critics!
2025. 4. 17.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