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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Zootopia

약 1달 보름간의 비자발적 자가격리가 종료되고 15일부터 다시 자본의 노예가 되었다. 근래 하루 확진자 40만명까지 치솟으며 오미크론에 의해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듯 하였으니... 최근 찾은 보금자리도 모든 구성원이 이미 한번씩 코로나 확진을 겪은 곳이라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나로서 약간 예민한 상태이다. 금일 비강 부근에 찌르는 듯 한 통증이 살짝 살짝 느껴져서 드디어 온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아니겠지 싶었는데 집에 와서도 통증이 살짝 살짝 느껴져서 불안한 마음에 편의점 자가격리 키트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6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희안한건 2월 13일부터 3월 5일까지 3주간만 약국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지금은 16일인데...(방금 17일 됨) ..
친구 불러서 거실에 테레비 틀어놓고 볼거 없나 하고 채널 돌리는 것도 싫고 넷플릭스 영화 고르는 것도 싫다... 진득한 영화 한편을 진지하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시덥잖은 이야기라도 나누는 것이 좋다.
급한 볼일이 있어 거제도에 왔다. 부산의 김해공항을 통해 시외버스로 가는 중이다. 운전을 안 해서 좋다. 혹시라도 비행기를 못 탈까봐 밤에 잠도 못 자고 출바류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씻지도 못 하고 신분증 찾는다고 집안 뒤집고... 문자 메세지로 에어부산에서 탑승 못 한 승객이 많다며 일찍 오라고... 일찍 갔다가 1시간 넘게 대기했다... 쥭여버리겠다 에어부산...
계란을 잘 안 먹는 편인데 그러니 라면 먹을 때 매번 허전해서 계란 한판을 샀다 30개 짜리인지 엄청나게 많은데... 상하기 전에 다 못 먹을 것 같다. 할 수 없이 매 끼니를 라면으로 먹고 라면 1개 당 계란 2개씩 넣는 중이다... 고문이다...ㅠ
왜 지네가 고양이처럼 내 어깨 위에서 꿈틀대고 있는거냐고.... 애완지네냐고...반려지네냐... 조그만게 새끼 같은데...으이그...
집에서 듣는 빗소리가 좋다.
예전에 유재석이 그런 이야기 한적이 있다. 살아가면서 점점 더 포기해야하는 것이 많아진다고. 나도 조금씩은 내려놓고 있다. 아직 부족하겠지? ㅎㅎ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관련 프로그램들을 싹 지웠다. 핸드폰에서도 지우고 컴퓨터에서도 지우고 너무 좋아하는 게임들이지만 매일매일 일정한 시간과 돈을 쏟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것들... 이제 놓아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