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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Zootopia
0. Prologue 자전거를 처음 탔을 적에 가장 많이 갔던 곳이 두물머리였다. 근데 두물머리까지는 왕복 120km인데다가 아이유 3단 고개, 팔당대교 언덕길 등등 초심자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코스다. 특히 더운 여름날에는 편도로만 가도 퍼져버려서 돌아오는 길은 지하철을 타곤 했다. 그래서 지난 몇년간 내가 택한 코스는 인천 경인아라뱃길로 가는 것이었다. 이 코스는 대부분 평지라 고도의 변화가 거의 없어 초심자에게도 좋다. 두물머리 코스가 너무 힘겨웠던 탓에 (심지어 내 자전거는 20인치 미니벨로다) 기피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지난 5월 말부터 두물머리를 다시 도전하게되었고, 심지어 왕복으로 완주를 하게 되었다. 심지어 그다지 몸에 무리도 오지 않았던 것이다. 5월 21일, 29일, 6월 6일..
어디론가 무작정 사진을 찍으러 가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이태원에서 가까운 장소는 반포한강공원이 있습니다. 반포한강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략 7시 쯤 되더군요. 그런데 제가 운이 좋았는지 그 날 마침 석양빛이 너무나 아름다운 겁니다. 사실, 5분만 일찍 도착했으면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거에요. 지고 있는 태양을 바라보며 주차를 하는 사이에... 카메라를 들고 자리를 잡는 사이에 해가 쏙 져버렸습니다. ㅠㅠ 안타깝지만, 석양의 사진이라도 담을 겸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장비를 펼쳐놓으면 항상 쑥쓰러움을 많이 느낍니다. 지나는 사람들도 석양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핸드폰이고 카메라고 꺼내서 연신 사진을 찍어대더군요. 그날 인스타에는 석양 사진만 올라왔다고 한다 수많은 사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