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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Zoo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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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샨 DSD 799 사용기 Intro 아스텔애넌 AK Jr이 드디어 사망했습니다. 2017년 이후로 3년 6개월 만이네요. 때 마침 호기심에 주문한 것이 바로 이 Zishan DSD 799입니다. (이하 799) 공식적으로 799는 내장 메모리가 없고 256GB mSD카드를 인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나 이런 사실은 상당히 무의미합니다. 일단은 메모리 카드에 수많은 곡들을 가득 저장했을 경우 당신의 799는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AK Jr에서 사용하던 메모리카드를 빼서 바로 799에 설치했지만 799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기가 고장 난 줄 알았습니다. 첫 번째 난관으로, 메모리카드에 음악을 담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파일시스템을 FAT32로 사..
0. Intro 우리는 오랫동안 mp3로 음악을 들었고, 이제는 스트리밍으로 듣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스밍 세대와는 달리 음감하는 사람들은 따로 떨어져나와 지속적으로 고음질을 탐하고 있기에, 별도의 시장이 존재한다. 먼 옛날 어르신들은 LP로 음악을 들었고, 조금 덜 어르신들은 테이프로 음악을 들었다. 라떼는 테이프로 또는 CD로 음악을 듣는가 했더니 금새 MP3가 나와서 시장을 장악했다. 잠시 소니의 MD도 있었지만 독자 규격은 언제나 망한다는 선례만 남길 뿐이었다. 나는 오랫동안 소리바다와 파일구리를 통해 어둠의 음원들을 수집했고, 대학생이 되어서야 아이팟클래식을 가질 수 있게되었다. 당시만 해도 핸드폰에서 mp3가 재생되는 모델들이 시원찮은 시절이었다. (물론 그 시원찮은 핸드폰으로 열심히 들었다)..
헤드폰이나 DAC, 이어폰을 조금씩 모으다 보니 아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뭔가 만족스럽지 못하더군요. 그러던 찰나, Astell&Kern의 AK Jr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풀린 걸 보고 냉큼 질렀습니다. 2015년 5월 경 출시한 모델 치고는 국내에 리뷰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없더군요. 보통은 전문 리뷰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기기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후기들이고, 스펙상의 수치들만 나열하고 그만인 것들에 구성품은 어쩌고 저쩌고... 전혀 도움이 안되더군요. 있으나 마나한 글들. 뭐, 저라고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특히 음향기기들은 많은 제품들을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대단한 리뷰를 작성할 능력은 되지 않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서 리뷰를 하려 합니다. ㅎㅎ 구매하기에 앞서 가장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