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일본 여행]12월의 홋카이도 - 노보리베쓰 여행 #01 본문
0. Prologue
여행 기록입니다.
12월의 홋카이도.
노보리베쓰-하코다테-오타루-삿포로 기행 시작합니다.
앞으로 포스팅은 사진 100장이 넘어가면 2~3개로 나눠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로딩에 문제가 있어서요...ㅠ
1. 출국-입국
저렴한 진에어를 타고 삿포로 치토세 공항으로 갑니다.
티켓을 미리 준비해서 저렴하게 가 봅시다. 2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ㅋㅋ
홋카이도는 겨울철이 성수기인 곳이죠. 저는 3개월 전에 미리 26만원 대에 구매해놨더니, 출발 직전 티켓값이 23만원 까지 떨어지는 기염을 토하더라는...ㅠㅠ 괜히 미리 살 필요 없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구 테러 죄송...ㅠ
3시간 쯤 걸려 치토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공항 식당에서 배부터 채워볼까요. 치토세 공항에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까지는 못 들어봤습니다만, 여기는 식당들이 무지 많습니다. 적당히 한 라멘집을 골라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딱히 기대한 것은 아닌만큼, 맛도 평범합니다.
홋카이도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면적으로만 따지면, 우리나라랑 엇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삿포로-하코다테는 서울-대구 정도의 거리는 나오거든요. 이 거리를 여행 다니시려면, 차량 렌트를 하시든, JR을 타시든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Hokkaido Rail Pass를 미리 사서 가셔야 합니다.
구매처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판매 하고 있습니다.
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PassJapanJrW_htm13880.do
그리고 일본에 도착해서 교환을 받으셔야 합니다. 상세한 안내는 또 여기서^^
http://www2.jrhokkaido.co.jp/global/korean/ticket/railpass/index.html
가격은 변함 없네요. 저희는 7일짜리로 구매 했습니다.
2. 노보리베쓰로 이동
홋카이도의 삿포로 쯤 되면 대도시다 보니,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길 찾는 것도 어려운 편입니다. 역무원에게 물어물어 갑니다. 노보리베쓰로 가려면, 치토세 공항에서 전철을 한번 타고 나가서 JR을 타야 합니다.
3. 노보리베쓰 역
약 1시간만에 노보리베쓰에 도착합니다. 가장 먼저 노보리베쓰에 온 이유는, 하코다테와 삿포로 중간에 있기 때문에 하코다테에 가기 전에 들러서 온천을 즐기기 위해 온 겁니다.
이게 지금 노보리베쓰 라고 적힌 현판입니다. ㅡㅡ;;
요코소 노보리베에
케이이누 라고 적힌건가요? 역사 안에 실제 곰 박제가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박제라는 것이 끔찍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일입니다. ㅎㅎ
노보리베쓰 역에서 지옥계곡 까지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4. 타키모토 인
일정상 첫째 날은 이동하는 데에 반나절 이상 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즐길거리가 온천 말고는 딱히 없는 이 노보리베쓰에서 남은 반나절을 온천욕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 곳에는 지옥계곡이라 불리는 유황온천 계곡이 유명하다 해서 구경할 계획입니다.
교통이나 시간상의 이유로, 지옥계곡 바로 앞에 있는 숙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타키모토 인이라고 하는 비즈니스 호텔급의 숙소였습니다만, 가격이 그리 저렴하진 않았습니다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온천 시설을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붉은 벽돌 건물이 로비 및 부대시설입니다. 뒤편에 보이는 하얀색 부분이 객실인 듯 합니다.
낡은 호텔 분위기 물씬 풍깁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관리를 잘 해 온 듯 하네요.
객실에 작은 과자 두개가 놓여있습니다. 이 부근은 지옥계곡의 특성만큼 도깨비가 지역 캐릭터인 모양이네요.
객실의 창밖 풍경입니다. 딱히 아름답지는 않지요?
정갈한 객실 내부입니다. 저희 일행은 아침 8시 인천 공항에서부터 이 곳 노보리베쓰의 숙소에 짐을 풀 때까지 총 7시간 걸렸습니다. 중간에 별도의 일정이 없었습니다. 7시간이면 반나절이 아니라, 거의 하루 나절이지요.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은 우리는 노보리베쓰의 명소, 지옥계곡으로 향합니다.
제가 이러고 다녔네요. ㅎㅎ 니콘 D7100 + 시그마 18-35mm f1.8 조합이네요. 렌즈 무게가 예술이었죠.
로비쪽 디자인이 상당히 예술적입니다.
조식도 먹을 수 있는 호텔 레스토랑(?) 이라고 해야 할까요? 주로 관광객들이 조식을 먹을 듯 하네요.
5. 노보리베쓰 온천 거리
노보리베쓰의 지옥계곡 인근은 도시나 마을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뭐합니다.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신 듯 한 느낌이네요.
약간 코믹한 느낌의 조형물입니다. 염라대왕을 모신 엔마도 라는 것입니다. 얼굴을 잘 봐두었다가 오며가며 얼굴이 바뀌지 않았는지 잘 살펴봅시다. 앞의 시간표에는 얼굴이 바뀌는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온천 거리는 느낌 상 약 40%의 식당과 40%의 기념품점과 10%의 편의점과 10%의 숙박업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마 일 하시는 분이 사시는 주택도 있으려나요...?
군데군데 도깨비 관련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기념품은 당연히 촬영 불가. 하나쯤 소장하거나, 선물하고 싶지만 퀄리티만큼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이건 키를 키우려는 작업인걸까요...?
온천거리를 슬슬 돌아보고 타키모토 인을 뒤로 한 채 지옥계곡으로 향합니다. 왼편에 있는 것이 조금 후에 소개해드릴 저희가 이용한 온천입니다.
6. 지옥계곡
지옥계곡임을 알리는 현판이 등장 했습니다. 글씨만 봐도 지옥에 온 것 같네요.
중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분들이 단체로 오셨네요.
조금은 무서워 보이는 도깨비. 저 어릴적만 해도 도깨비는 원래 이런 거라고 배웠습니다. 당시 어린이가 접할 각종 매체에 다들 이렇게 묘사되어 있었거든요. 지금은 이것은 일본의 '오니' 이고, 우리나라의 '도깨비'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도깨비에 대한 고증은 우리나라 오리지날 애니메이션 '꼬비꼬비'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수출용 제목이 고블린 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도깨비라는 오리지널리티를 알렸어도 되었을텐데... 일부러 움츠러드는 듯한 모양새가 꽤나 아쉬웠습니다. 일본의 오니를 우리가 고블린이라고 소개 받지는 않을텐데...
산 기슭으로 다다르자 낯선 풍경이 펼쳐집니다. 자욱한 연기...
이것이 자연적인 생겨난 환경이 맞는 걸까요.
까마귀 떼 무엇? 일본에서는 까마귀를 길한 새로, 까치를 불길한 새로 여긴다 합니다. 그러나 까마귀 수십 수백마리를 직접 보고 있으면 뭔가 음산하고 무서운 느낌이 납니다. 실상은 추워서 여기 모여 있는 게 아닐까요? 까마귀는 지능이 좋다하니까요.
이런 것들은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경관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 저는 우리 나라 도시나 관광지 할 것 없이, 촌스러운 디자인의 사인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몹시 괴로운 한 사람입니다. 이 경고 팻말이 이 곳의 경관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있음은 말 할 것도 없겠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산책로는 지옥계곡 한 가운데의 샘솟는 온천수에 닿아있습니다. 다만, 홋카이도라는 곳은 겨울에 아무리 눈이 와도 염화나트륨이나 모래를 뿌리지 않는 곳인 듯 합니다. 산책로 계단이 이미 어마어마한 상태로 얼어있어서 저도 카메라를 들고 연신 넘어졌습니다.
저녁이 되자 조명에 불이 들어왔고 풍경이 더 예쁘게 채워졌습니다.
유황 온천.
시코츠 토야 내셔널 파크. 노보리베츠 지고쿠다니. 색온도 맞추기 힘드네요 ㅠㅠ
공중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제 방보다 깨끗...;;
일본은 캐릭터 컨텐츠가 강한 나라다 보니, 만화 속 캐릭터를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소년 탐정 김전일의 여주인공이네요.
자판기에 각종 우유니, 푸딩이니 들어있습니다. 일본은 또 푸딩으로도 유명(?) 하지요.
콘아이스크림을 자판기로 판다는 생각은 어떻게 한건지...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홋카이도 자석기념품이 있길래 반가워서 담았습니다.
이건 손수건입니다. 안의 그림은 스탬프로 써도 될 듯 한데요. 사진은 안 담아왔지만...진짜 스탬프가 있을지도...
7. 여행의 첫날을 마치며...
밤이 되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타키모토 인에서 제공하는 유카타 비슷한 옷을 입어봤는데, 제법 어울립니다. 이걸 입고 이제 온천욕을 하러 갈 겁니다. ㅎㅎ
왠지 이러고 다닐 것 같다는...우스꽝 스러운 포즈도 해봤습니다. ㅋㅋㅋ
그러나 저희가 몰랐던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식당입니다. 노보리베쓰 온천거리의 식당은 4시 30분에 문을 닫습니다. 저희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기에, 5~6시 사이에 저녁을 먹으러 온천거리로 나가 봤으나... 이미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았더군요. ㅠㅠ
덕분에 일본에서 제대로 된 첫 끼니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우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일본의 편의점은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첫 끼니라 해도 그렇게 불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도시락은 도시락이죠 ㅠㅠ)
식사도 하고, 이제 온천욕을 즐기러 갑니다. 타키모토 인은 저렴한 숙박료에도 불구하고,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의 온천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은 리조트 급의 시설로, 내부에 온천은 물론 식당과 기념품점을 비롯한 시설들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처럼 식사를 못 하셨다면, 이 안에서도 끼니를 해결 가능할 겁니다.
이 사진에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입니다.
노보리베쓰 온천거리의 밤입니다. 사람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ㅎㅎㅎ
0. Epilogue
여행 첫 날이 막을 내렸습니다. 아직은 이렇다 할 음식을 먹은 것도 없고. 많은 곳을 가보지도 못 했네요. 다음에는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의 온천욕과 하코다테 편이 계속 될 예정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사전에 정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온천을 이용하는데 단 한번의 추가요금을 낸 적이 없습니다.
노보리베쓰의 타키모토 인 에서 그랬고, 하코다테의 도미 인에서 또 그랬습니다. 운이 좋았다기 보다는, 저의 선구안 덕택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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