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이어폰] 소니 WF-1000XM4 리뷰 본문
아마 공들인 리뷰를 작성하기는 힘들 것 같고 최대한 간략히 필요한 정보를 남겨보겠음.
1. 디자인
Good.
현재 나온 TWS 이어폰 군에서 상당히 좋은 디자인
특히 전작인 M3보다는 훨씬 좋아짐.
전작은 너무 구림.
포장 재질은 종이로 단촐하게 나왔는데 나도 이런 친환경적인 시도는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페트병을 보면서 이런 플라스틱 포장은 국가에서 법으로 딱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약간 재활용된 종이 느낌에 만져보면 보들보들한 표면 재질이 유닛에도 적용됐다.
블랙이냐 실버냐 고민하다가 실버로 갔는데 잘 선택한 듯
모 유튜버는 실버 색상 쓰다가 이어팁이 오염됐다던데 평소에 귓바퀴를 잘 닦는지 안 닦는지 이런데서 검증되리라.
2. 착용감
귀가 아픔.
젠하이저 모멘텀 TWS에서는 느껴보지 못 한 통증?
이어팁이 있어야할 위치에 자리를 잡으면 메인 유닛 부분이 귓바퀴를 압박한다는 느낌이다.
첨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니 부담이 느껴짐.
이게 문제가 이어폰 오래 쓰기 힘듬.
3. 이어팁
Good.
폼팁이 아니라 새로 개발한 소재라는데 폼팁에서 굳이 손으로 눌러주는 일을 안 해도 편안하게 쏙 박혀주고
차음 성능도 상당히 좋다는 느낌
4. ANC
제대로 써보고 추가하겠음.
5. Speak to Chat
좋긴 한데, 혼잣말하거나 노래 따라 흥얼거리거나 하면 작동해버려서 끄고 켜고 할 필요성이 있음.
이 기능이 있어서인지 중간 중간 음악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는 듯...
6. 기타 편의성
장소에 따른 학습을 하거나, 설정을 따로 할 수 있는 등
상당히 진보된 편의성
안내 음성을 한국어로 설정할 수 있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좋음.
7. 360 Reality Audio
귀사진을 찍어서 귀 모양 분석을 한다는 둥 하는데
솔직히 소니가 이런데 왜 돈을 투자하는지 이해하기 좀 어려움.
현실은 딱 2개의 스트리밍 서비스 앱에서만 작동이 가능하고 Artist Connection에서 몇몇 음원들을 테스트 가능하고 nugs.net은 구독 안 하면 테스트도 불가능하다.
Artist Connection에서 데이빗 보위 라이브 공연 음원을 360 Reality Audio로 들어볼 수 있는데,
실제 들어보면 딱히 아무 생각 안 든다.
이게 잘 모르는 사람들 속여먹기 참 좋은 개수작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기존에 우리가 듣던 음원들도 스테레오라고 해서 좌측 우측 두개 채널만 있던 것이 아니라
정위감이 잘 표현되는 장비로 들으면
보컬은 이마 중심에서 들리고
기타 소리는 좌측 10~11시 방향에서 들리고
드럼 소리는 9시 방향에서 들리는 등
애초에 음원이 설계될 때 그 위치가 정해져서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것을 토대로 스테이징이 넓다 좁다 이런 이야기도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지금 듣고 있는 데이빗 보위 라이브 음원도 아무 차이점을 못 느끼겠고 말이다.
돈 받고 광고하는 유튜버들이야 실제로 영상을 보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그런 광고 영상 보는 것만큼 시간 낭비도 없다.
(엄청 봄)
예전에 이란 3D 음원이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신기해서 아직도 그 음원들을 소장하고 있다.
버츄얼 바버샵, 매치박스 뭐 이런 것들인데
머리카락 자르는 소리가 들린다던지, 머리 주변으로 성냥갑을 흔든다던지 하는 것들인데
이 음원들을 들으면 평범한 싸구려 이어폰으로도 내 머리 주변에서 직접 그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로 360도 음원을 느낄 수 있다.
(첨부 파일로 업로드 해드리겠음)
(중요한 점은 녹음 환경인데 이런 기술이 보편화 될 가능성이 0%라는데 500원 걸겠음)
소니는 참 괜찮은 기업이지만 이런 것들은 항상 내 기분을 불편하게 한다.
8. DSEE Extreme
전에 소니 제품 리뷰할 때 언급 많이 했는데
이걸 켜고 끈다고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면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압축 때 손실된 비가청주파수 영역을 AI로 복원한다는 건데
일단 유의미한 소리의 차이도 느끼기 힘들고
말 그대로 MP3로 만들 때 잘라낸 걸 얼추 소리를 그려낸다는 건데
사람 귀에 들리지도 않는 영역이라 실체가 있는지 어떤지 확인하기도 힘든 부분이다
(자기 귀를 엄청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주파수 대역에 따라 내 귀가 들을수있는지 테스트하는 사이트도 있다. 여기서 내 귀가 어디까지 들리는지 테스트해보라. 30대만 넘어도 안 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니 귀를 아껴 써라...)
눈여겨보던 유튜버들이 이 기능을 켜고 끔에 따른 차이가 크다고 리뷰에서 이야기한 것 같은데
점점 더 자낳괴 광대가 되어가는 걸 지켜보는 기분이다.
(광고) 유튜버가 하는 이야기들은 진짜 걸러서 듣자.
나도 몇번 데였다...
특히 돈 받고 하는 광고에 냉정한 평가란 있을 수 없다.
이 기능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플라시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 기능을 끄던 켜던 유의미한 소리 차이가 있기 힘들다는 게 내 결론이다.
9. 음질
Good.
음질은 상당히 좋다.
최근에 슈어의 에이오닉 50 헤드폰도 방출했는데, 슈어가 추구하는 사운드 특성 때문인지 영 맘에 안들어서 였다.
TWS 제품들 문제는 iBasso DX160 + KZ ZAX 정도의 사운드도 못 따라간다는 것이 체감되서 였는데
이제 근접하게 따라간다는 느낌이 약간 들고 있다.
고음이 부족하다든가 하는 문제점이 지적되었는데
사실 순정 상태로 들은 시간이 얼마 안 되어서 그렇게까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유튜브 '김도헌 대림대 교수' 채널이 제안한 이퀄라이저 설정을 적용했는데
이게 꽤 편안한 소리를 들려준다.
확실히 과도한 저음을 잡아주고
부족한 고음을 보강한 형태이다.
다만, 최근에 트렌드인 힙합, EDM 등의 장르는 저음을 굳이 줄일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보컬을 강조하는 듯 하니...
현재 트렌드에 맞춘 세팅이 아닐지...
자기가 듣는 음악 스탈에 맞춰 들어보시라.
다만 이어폰 제품들이 다 그런건지 정위감은 잘 못 느끼겠음.......
10. 가격
현재 오픈마켓 기준 27 정도에 구할 수 있다.
나는 나름 저렴하게 나왔다고 본 것이
경쟁사 제품이 30 이상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혜자란 거다.
솔직히 갤럭시 버즈나 에어팟은 음악 감상용 제품이라는 인상을 못 받았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아니고
다른 회사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으니 적절한 위치 선정이라 생각든다.
대중적으로 접근하기에도 적당하다.
다만 TWS 제품군의 최고 적수는 에어팟이니..;;
0. Epilogue
사실 이번 지름은 고민을 무지 많이 했다.
딱 들었을 때 바로 실망할까봐...
다행인건 그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LDAC, ANC, 기타 편의기능을 생각하면 기능적으로는 혜자라고 생각한다.
음질도 준수하다.
QCY T13도 좋았는데 이제 안 써도 될 듯...
'Product! > A.V.'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실에서 쓸 밀폐형 헤드폰 고민 (0) | 2022.04.01 |
---|---|
[이어폰] 가성비로 돌아온 플래그십 이어폰 AKG N5005 후기 (0) | 2022.03.20 |
QCY T13 후기 (0) | 2021.12.03 |
KZ ASX (0) | 2021.10.04 |
[DAP] 아이바쏘(iBasso) DX160 2021.ver 리뷰(단점 위주) (0) | 202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