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Zootopia
[헤드폰] 플래그십 모델 젠하이저 HD800S 언박싱 본문
음향기기 리뷰는 상당히 어렵다.
귀로 들어오는 과정 중에 한가지만 바뀌어도 소리가 다르게 들리기 때문인데다, 소리를 글로 표현한다는 한계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항상 어려워 하는 컨텐츠다.
(그래서 항상 어려운 표현은 자제하고 좋다 나쁘다 정도만 표형한다)
어쨌건 한번 해봅시다.
음향 기기에 빠지지 말라는 것은 이렇게 끝없이 지르게 되는 것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
젠하이저 HD800S
1. 패키징
젠하이저다운 패키징이다.
어찌보면 정직함 그 자체
꾸밀 줄 모르는 남자다움
HD600 패키징이 워낙 후져서 HD800S는 천사처러 보인다.
얇은 종이 박스에 감싸진 채로 박스가 들어있다.
보이는 것은 사용 설명서로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젠하이저 로고가 박힌 수건이 포함되어 있다.
단정한 상자가 나왔다.
스펀지로 자리를 만들어서 앉혀놓았다.
어찌보면 베이어다이나믹 DT 1770 Pro보다 좀 아쉬운 건 아닐지...
굳이 이 커다란 놈을 이동할 일이 없긴 하니 캐링 케이스가 필요하진 않겠다만...
보관함이라는 개념이 어울리는 상자다.
2. 구성품
작은 봉다리 느낌의 파우치가 하나, 6.35mm 케이블이 장착된 상태로, 4.4mm 케이블이 파우치 안에 동봉된 채로, 4GB USB 메모리가 하나
USB 메모리에는 사용설명서가 파일 형태로 들어있고, 해당 헤드폰 모델의 주파수 특성 측정 자료가 들어있다고 한다.
상당히 공대 감성...
3. 헤드폰 유닛
일단 헤드폰 유닛의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한데, 이유가 있는 형태일지 모르겠다.
오히려 이런 형태의 제품이 외관의 디자인적인 요소보다는 소리나 두상의 형태에 따른 착용감에 의해 디자인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든 형태다.
그래서 그런지 착용감은 상당히 좋다.
포칼 클리어나 베이어다이나믹 DT 1770 Pro에 비하면 상당히 좋다.
이어 패드의 형태는 동그랗지 않고 비정형적이다.
근데 어차피 오픈형이면 밀착이 되고 안 되고 크게 의미가 있는가...
난 뭐 이렇게 보면 그다지 엄청난 디테일이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저 기능적으로 충실했을 뿐...
상단에 시리얼 넘버와 모델명, 생산지가 적혀있다.
이상한게 여기 헤드밴드 상단이 무슨 태그도 아니고 이런 걸 꼭 적어야 하는건가...
내가 이해 못 하는 건 이런 젠하이저만의 공대 감성인 것 같다.
제발 디자이너를 고용해!
여하튼 얘는 아일랜드 태생이라는군...
헤드밴드 내측에는 CE 마크, 쓰레기통 마크가 새겨져 있다.
HD600에도 동일하게 새겨져 있다.
포칼 클리어에서는 본적이 없다 싶어서 살펴보니 포칼은 잘 안 보이는 색상의 스티커로 해결했다.
뭐 어느 쪽이 좋은지는 판단해볼 문제지만 나는 디자인에 영향을 덜 주는 포칼 쪽이 좋은 것 같다.
사실 내가 만듦새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보는 이유가
보다시피 위 사진을 보면 L 자가 새겨진 위치의 부품이 유격이 있는 상황이다.
반대편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케이블 연결 단자는 독자 규격을 쓰는 듯 하다.
HD600과도 전혀 다른 형태지만 다행히 6.35mm, 4.4mm가 포함되어 있으니 따로 케이블을 구해야할 부담은 적다.
외관은 보다시피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로 보이고, 다행인 점은 유분이 묻어나지 않는 소재라는 점이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단점은 싸구려틱하게 보인다는 것이고, 장점은 가벼운 덕분에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경쟁 제품들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HD600과 같은 제품이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이유도 고품질의 소리와 편리함 덕분일 것이다.
HD800S 역시 그 연장 선상에 있다.
4. 측정치
영디비의 측정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실제 청음하는 동안 HD600이 진짜 레퍼런스 스탠다드 사운드라고 한다면 HD800S는 고음 강조형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더 밝고 가볍고 경쾌하게 소리를 들려주는데...
두 기기의 올리브 웰티 타겟 그래프를 보면 6K 쪽이 강조되었고, HD600은 그보다 살짝 아래 주파수 대역이 올라와 있다.
심지어 10khz 이상 대역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주로 악기가 연주되는 주파수 대역은 아닐지라도 헤드폰 음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픈형 특징인 저음이 빠지는 부분도 HD600에 비해서 덜하다.
3~5khz 부분이 살짝 빠지는 것도 신기하다.
0. 총평
여튼 아직은 언박싱 단계라 몇분 들어보지 않았으니 꽤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패키징 : ★★★☆☆
기본만 했다.
디자인 : ★★★★☆
기능에 충실했다.
하이테크 디자인
음질 : ★★★★★
그만 만족하는 게 좋을 것이다.
더 위를 쳐다보지는 말자. 위험하다.
착용감 : ★★★★★
플래그쉽 답지않은 330g의 가벼움, 그리고 이중 관절의 하모니
편의성 : ★★★☆☆
300옴의 저항, 하이파이 지향적인 케이블 단자는 일반인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
케이블의 독자규격은 호환성을 떨어트린다
휴대성 : ★★☆☆☆
그냥 집에서 써라
총 3.67점
디자인은 내 취향상 점수를 짜게 줘야 하는게 맞지만 철저히 Hi-Fi를 추구한 결과물로 인식하고 점수를 상향 수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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