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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Race!

[로드바이크] 자이언트 SCR2 Copper 라이딩 1일차 후기

GrancartZoo 2022. 6.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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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Prologue

약 5년여간 미니벨로만 타던 내가 드디어 로드를 장만했다.

자전거를 고르는데는 딱히 고민하지 않았다.

입문용 로드는 거기서 거기

클라리스가 달려있을 것이고

오히려 외관, 디자인, 색상 같은 게 중요한 요소였다.

좋아봤자 얼마나 좋겄냐...

마침 자이언트 브랜드에 대한 막연한 호감이 있었고

 

자이언트 SCR2 2022 Copper


SCR2 2022 버전이 예상외로 저렴했고

그나마 코퍼 Copper 색상이 내가 좋아하는 붉은 계통 색상이라 더욱 고민이 필요 없었다.


1. 사이즈

자전거에도 사이즈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

자이언트 SCR2 기준으로만 이야기하자면

XS - S - M - ML - L

이렇게 5개의 사이즈가 존재한다.

 

출처 : 자이언트 홈페이지 giant-bicycles.com


그 차이는 주로 신장의 차이에서 오는 사이즈 배리에이션이다.

 


키가 170cm인 경우에는 XS와 S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자료마다 살짝씩 다른건 있지만, 보통 시트튜브 길이에 맞춰 사이즈 분류가 되는 모양이다.


재고를 살펴보았을 때 XS 재고가 귀한 편이고, S도 귀하다.

M 재고가 제일 흔하고...

XS를 가진 매장이 주로 지방에 있고 해서

그리고 S 사이즈가 있는 매장이 집근처 2-3km 거리에 있다보니

더 고민 안 하고 질러부렀지...

 

2. 라이딩 해보기

 

토요일날 구매하고, 그 날은 초저녁부터 뻗어버리고 일요일 낮부터 탔다.

 

코스는 평소처럼 두물머리를 향했다.

 

생각보다 딱딱한 안장에 적응하기 어려웠고, 탄력을 거의 느끼기 힘든 타이어는 도로 노면의 충격을 모두 엉덩이로 전달했다.

 

내 손이 작은 탓인지 손을 어디 둬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고, 브레이크를 잡기 위한 그립도 상당히 어색했다.

 

엎드려 타는 자세도 힘들고, 다리 길이를 고려한 안장 높이도 결과적으로 100km 쯤 탔을 때는 너무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마 왼쪽 다리에 비해 오른쪽 다리가 짧은 탓으로 느껴졌다.

 

 

결국 30분 ~ 1시간 간격마다 10분 ~ 20분씩 쉬어줘야만 했다.

 

엄청난 엉덩이 통증이었다.

 

뼈로 전해지는 통증...

 

플리트 SL 안장

 

그나마 기본 안장에서 플리트 SL 안장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다행이었다.

 

전립선이 압박감에서 해방된 것이다.

 

그건 확실히 느끼겠다.

 

그러나 고간 사이에 있는 골반뼈 양쪽이 안장과 딱 맞붙는 감각...괴롭다...

 

하남시 경계에서

 

허벅지가 아플거라는 친구의 예언이 맞아들었다.

 

자전거는 잘 나갔지만, 허벅지의 힘을 계속해서 요구했다.

 

시속 30km 이상도 쉽게 치고 나갔다.

 

 

3. 면포도궁

 

 

면포도궁 팔당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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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를 향해가다보면, 분기점이 있다.

 

이 장소를 기점으로 다시 집으로 향하거나, 아니면 두물머리 혹은 더 멀리 가거나...

 

일반적으로 라이더들은 초계국수 맛집으로 잘 알고들 있다.

 

그 중에 면포도궁이라는 희안한 빵집이 있는데...

 

여기에 얼박이라는 희안한 물건을 또 판다.

 

 

말 그대로 얼음 박카스인 듯 하다. ㅋㅋㅋ

 

이런건 또 먹어줘야지.

 

핫도그와 함께 먹었다.

 

 

 

4. 팔당 초계국수

 

역시 매번 오는 팔당 초계국수집

 

너무 자주 와서 이제는 좀 피하고 싶은...

 

점점 손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여느 맛집이 그렇듯이 손님이 많아질수록 친절도는 낮아지는 듯 하다.

 

이제는 아예 손님이 직접 포스기에 주문 넣고 카드 결제까지 해야 한다 ㅋㅋㅋㅋ어처구니...

 

 

팔당초계국수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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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액땜

 

자전거를 5년 정도 타다 새 로드 자전거를 출고해서 처음으로 타고 나간 날인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하남시 경계에 있는 벤치에서 강을 바라보며 잠시 쉬고 있었다.

 

앗 하는 소리와 함께 나무에 기대어놓은 내 자전거가 넘어져 있지 않은가...

 

어처구니없게도 어떤 아주머니가 단순 운전 미숙으로 내 자전거에 와서 박은 것이다.

 

설명하기 복잡하지만 그나마 자전거를 기대어놓은 나무쪽으로 미끄러진 상황이라 내 자전거에 충격을 100% 준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흠집이 났던 것이다.

 

머 흠집이래봤자 엄청날 것도 없고 해서 그냥 넘어갔지만, 참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재수가 없다는 것이 이런 상황을 이르는 말일 것이다.

 

아무것도 없고, 사고유발 한 것도 없는데 혼자 넘어진 사람이 처음 타고 나간 새 자전거에 와서 그냥 돌진하는 그런 사건

 

참나...

 

 

0. Epilogue

 

여하튼 그렇게 팔당댐까지 갔다가 귀가를 했고, 상당히 힘들었다.

 

날씨는 덥고, 고글은 바람이 안면을 식혀주는 것을 막고 있어서 더 답답했다.

 

엉덩이는 아프고, 오른다리는 저리고, 팔과 어깨도 아프고...

 

총체적 난국...

 

앞으로도 적응이 될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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